http://www.gqkorea.co.kr/2019/07/22/esens/
http://www.wkorea.com/2019/07/22/%EA%B0%9C%EC%9A%B4%ED%95%9C-%EC%9D%B4%EB%B0%A9%EC%9D%B8/
+w코리아 인터뷰 중 이센스 답변
내가 무슨 자격으로 힘든 인생을 노래하나 싶을 때가 있다. 결국은 누워서 고민하다 머리 굴려 만든 음악을 작업 하는 인생 아닌가, 그게 뭐 대단하다고 고통을 보상받으려 하나 싶고. 우리 누나를 보면 느낀다. 은행에서 일하는데, 늘 어깨가 꽉 뭉쳐 있다. 애도 키워야 한다. 누나는 야근하는 날이면 몇 시간 자지도 못 하고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까지 작업한 날에는 다음 날 2시에 일어나도 되는 내가 인생의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돈은 소방관 같은 사람이 제일 많이 벌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 사람들이 가끔 음악을 듣더라. 일단 일하자 하면서 누르고 지나쳤던 감정을 음악을 통해 되살리거나 풀기도 하면서. 우리처럼 누르기보다 자주 표현하고 사는 직업의 사람들은 사실 상대적으로 개운한 거다. 그러니까 자극도 더 빨리 받고, 조금만 뭐가 따가워도 너무 따갑게 느끼고. 그게 바로 음악이 아닌가 농담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 음악이라는 것을 잘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을 3분을 주자…. 그게 내 직업의식이라면 의식인 것 같다.
+ GQ인터뷰도..
Q.쿨하고 싶었고 멋있고 싶었지만 그걸 못 해서 들킨 앨범이 라고 했어요. 의 모습을 극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A.제가 자꾸 이런 인터뷰를 하다 보니 를 욕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에요. 그 앨범 속 얘기들이 웃기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그런 거예요. 상처를 토하듯이 낸 앨범이었어요. 하지만 힘든 일이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음악 스타일이 싫다는 건 아니고, 자기 모순에 집착하고 우울에 꽂혀 있는 인간이기 싫다는 단순한 얘기였죠. 예를 들어 어떤 슬픔과 분노, 자신감 없음이 물이라고 해볼게요. 거기에 빠져 있을 땐 말을 못 해요. 그 물속에서는 말을 해도 공기 방울이잖아요. 뻐끔뻐끔하죠. 적어도 물가까진 기어 나와야 “저기 정말 깊더라, 숨 참느라 죽을 뻔했다”라고 얘길 할 수 있어요. 이제 물가도 지나고 햇빛 쨍쨍한 곳으로 가려는 과정인 거죠.
Q.‘everywhere’에서 “내 상태는 5월의 경산. 또 새벽녘”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A.공기가 선선해지고 해가 떨어져서 퇴근 후 맥주 마시는 시간, 야외 테이블요. 지금 좀 그런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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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코리아 인터뷰 중 이센스 답변
내가 무슨 자격으로 힘든 인생을 노래하나 싶을 때가 있다. 결국은 누워서 고민하다 머리 굴려 만든 음악을 작업 하는 인생 아닌가, 그게 뭐 대단하다고 고통을 보상받으려 하나 싶고. 우리 누나를 보면 느낀다. 은행에서 일하는데, 늘 어깨가 꽉 뭉쳐 있다. 애도 키워야 한다. 누나는 야근하는 날이면 몇 시간 자지도 못 하고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까지 작업한 날에는 다음 날 2시에 일어나도 되는 내가 인생의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돈은 소방관 같은 사람이 제일 많이 벌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 사람들이 가끔 음악을 듣더라. 일단 일하자 하면서 누르고 지나쳤던 감정을 음악을 통해 되살리거나 풀기도 하면서. 우리처럼 누르기보다 자주 표현하고 사는 직업의 사람들은 사실 상대적으로 개운한 거다. 그러니까 자극도 더 빨리 받고, 조금만 뭐가 따가워도 너무 따갑게 느끼고. 그게 바로 음악이 아닌가 농담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 음악이라는 것을 잘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을 3분을 주자…. 그게 내 직업의식이라면 의식인 것 같다.
+ GQ인터뷰도..
Q.쿨하고 싶었고 멋있고 싶었지만 그걸 못 해서 들킨 앨범이 라고 했어요. 의 모습을 극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A.제가 자꾸 이런 인터뷰를 하다 보니 를 욕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에요. 그 앨범 속 얘기들이 웃기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그런 거예요. 상처를 토하듯이 낸 앨범이었어요. 하지만 힘든 일이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음악 스타일이 싫다는 건 아니고, 자기 모순에 집착하고 우울에 꽂혀 있는 인간이기 싫다는 단순한 얘기였죠. 예를 들어 어떤 슬픔과 분노, 자신감 없음이 물이라고 해볼게요. 거기에 빠져 있을 땐 말을 못 해요. 그 물속에서는 말을 해도 공기 방울이잖아요. 뻐끔뻐끔하죠. 적어도 물가까진 기어 나와야 “저기 정말 깊더라, 숨 참느라 죽을 뻔했다”라고 얘길 할 수 있어요. 이제 물가도 지나고 햇빛 쨍쨍한 곳으로 가려는 과정인 거죠.
Q.‘everywhere’에서 “내 상태는 5월의 경산. 또 새벽녘”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A.공기가 선선해지고 해가 떨어져서 퇴근 후 맥주 마시는 시간, 야외 테이블요. 지금 좀 그런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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