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가수 정철을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빙글빙글'을 부른 나미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는데, 2005년에 그의 2집이 나왔을 때 굉장히 많이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작비를 많이 들였다는 마케팅도 했었고 TV 예능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었는데, 당시 차트 중위권에 머물다가 말았었죠. 아마 비슷한 시기 발매된 SG 워너비의 2집이 워낙 대히트를 했던지라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았던 것 같아요.
암튼 정철의 요 2집은 꽤나 공을 들인 만큼 좋은 곡들이 많고 편곡도 다양하고 깔끔한 앨범입니다. 그리고 당대 메인스트림이 R&B를 섞은 발라드였다면, 정철은 비교적 정통 R&B 싱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곡을 소개드리자면,
미디엄 템포 R&B 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00년대 초중반의 단조 알앤비를 들으면, 중학생 때 비오는 날 평일에 학교 대신 집 안에 있는 뭔가 그런 느낌이 듭니다. ㅋㅋ
기본적으로 탄탄한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R&B 발라드 곡입니다. 왠지모르게 한국 사극풍인 멜로디도 참 좋아요.
제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멜로디가 정말 독특하고, 정말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레퍼런스 0%이면서도 완성도 있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ㅠ
정철은 2집 이후로는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더니, 대중들에게 완전히 잊혀진 것처럼 보이네요. 여튼 이 앨범은 휘성과 더불어 2000년대 중반 메인스트림 R&B의 경향을 보여주는 수작 중 하나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작곡이 잘된 곡들이 꽤 있구요. 완전히 잊혀지는건 왠지 아쉬워서 글을 한번 써 봤습니다. ㅎㅎ
오.. 제가 제대로 음악을 막 파기도 전이고 무브먼트 뮤지션 위주로만 듣던 시기라 덕분에 좋은 뮤지션을 알게 되었네요 보이스 톤도 특이하면서 음악 구성도 탄탄하네요 충분히 대중들한테 어필 할 수 있는 악곡으로 생각되는데 아쉽네요
홍보도 엄청하고 그래서 당시 제가 군대땐데 매일 들었어요
솔로로 활동한건 몰랐네요
QOQ 바다와 바보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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