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가 어지간히 하기 싫었나 봅니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오피스’ 매거진은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매거진으로써, 예술, 문화 전반의 엄선된 컨텐츠들에 대해 다루며, 전세계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매체다
원본 : http://officemagazine.net/xxx-blowing
래퍼 김심야와 프로듀서 프랭크로 이루어진,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렉트로-힙합 듀오는 한국 음악 신의 ‘현상’에 도전해왔다 - 그들이 데뷔 ep를 발표했던 2016년부터. 교미는 라디오에서 흔히 들을 수 있었던 비트와 가사의 암호화된 버전이었다. 그들은 일반 대중들이 말하는 표준화된 성공을 조롱했다. 만약 당신이 ‘Too High’와 ‘Hashtag’와 같은 곡을 두 번 다시 들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그들의 풍자적인 성향이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뻔한 음악을 조롱하려 했던 시도 속에서도, XXX의 프로덕션은 독창성을 감출 수가 없었다. 비욕과 본 아이버부터 제이지까지의 영향 아래서, 그들은 항상 조금 더 나아갔다 – 좋은 의미로.
그들의 새 앨범, 랭귀지에서 듀오는 관습과 정면으로 맞선다 – 그것을 완전히 피함으로써. 일렉 비트에 덥스텝이 섞이고, 클래식 샘플과 심야의 강력한 랩핑이 만나면서 XXX는 그들 고유의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를 성취했다. 그리고 가사적으로 심야는 이 앨범에서 훨씬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어떻게 내가 모두를 싫어하고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한 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도 있다. 한국에서 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심야는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래퍼들이 다른 랩퍼들과 관객들로부터 상금을 걸고 심사를 받는 곳 말이다. 심야와 프랭크는, 물론, 쇼에 나가지 않기로 선택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음악은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약간 모욕적이다. “나는 예술을 정의내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심야가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남이 잘하는지 순위를 매길 수 있겠는가?”
그들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한국의 음악 신과 랭귀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오피스에 들렀다.
당신은 무엇에 관하여 랩하나?
김심야 : 대체로 시스템이 어떻게 항상 아티스트를 이용해 먹고 주는 것은 없는지에 대한 것이다.
새 앨범의 가사와 프로덕션에 영감이 되었던 것은?
김심야 : 나는 집에서 주로 내 위치와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위치를 비교해 본다. 그러면 나도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대중들이 이해하기 힘든 음악을 만든다는 이유로 우리는 유명하지도 않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한다.
프랭크 : 나는 내성적인 편이라, 영감은 주로 내가 듣는 다른 음악이나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서 얻는다.
당신은 지금쯤 얼마나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김심야 : 요즘 씬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알 것이다. 만약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입소문이 나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겠지? 한국의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유명한 아티스트처럼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
김심야 : 한국에서는 뜨는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 래퍼들이 다른 래퍼들에게서 심사를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참가하는 것이다. 우승하게 되면 2억을 받고 음반 계약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이 모두 그 프로그램을 보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으면, 음반 계약을 할 필요도 없다. 거기서 얻은 명성을 잘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뜰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그 쇼에 나가지 않았나?
김심야 : TV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은 자살미션과도 같다고 느꼈다.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유형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음악은 너무 다르다. 예술을 정의내리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이 잘하는지 순위를 매길 수 있겠는가?
랭귀지는 어떤 점에서 교미와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김심야 : 교미의 경우, 우리는 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업적이고 공감 가능한 소스들을 실험하고 가지고 놀았다. 그러나 랭귀지의 경우, 프랭크는 덜 감정적이고, 독특하고 신선한 사운드로의 접근을 시도했다. 리스너들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운드 말이다.
가사적으로 이 앨범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김심야 : 이 앨범은 교미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교미의 경우, 생각 없이 읽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가사를 썼다. 그 앨범에는 아직까지 아무도 찾지 못한 은유와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 한 번 듣고 나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보다는 훨씬 직설적으로 얘기를 털어놓는다.
당신의 랩은 한국어와 영어가 반반씩 섞여있다. 어떠한 의도인가?
김심야 : 한국어로 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랩의 역사는 미국에서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영어랩보다 좋게 들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은 한국 리스너들에게 할 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직 한국어만 쓰는 것은 좋게 들리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XXX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기가 매우 힘들다. 인기를 얻는다면 이름을 바꿀 생각이 있나?
김심야 : 이름을 매우 바꾸고 싶었다. 검색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텐타시온(XXXTentacion)이 죽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이름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그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가 뜨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죽었기 때문에 뭔가 상황이 이상해졌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름으로 계속 갈 것 같다.
리스너들이 랭귀지로부터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나?
프랭크 : 나에게 있어 앨범의 해석이란 열려있는 것이므로 무엇을 배우는지는 상관없다. 청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열려있다.
김심야 : 이 앨범을 듣는 것은 여러 번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도 같다. 그러니 이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전부 부정적인 것이다. ‘조심해’, ‘뭔가 하는 것은 위험해’와도 같은 말 말이다.
희망적인 메시지를 원하는 사람에게 내 가사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앨범은 어떻게 내가 모두를 싫어하고 모두가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전하는 이야기에서 리스너들이 어떤 해석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자세히 들어본다면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부터 무엇인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프랭크 : 나의 경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밴드 음악이라든가 영화 음악을 쓴다든가.
김심야 : 내 경우에는 뜨는 것이다. 나는 편리하고 게으른 방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
와 이거 진짜 되게 공감되네요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원문에서 세 번째 질문에서 심야의 답은 미국 본토에서는 사운드클라우드 작업이 훌륭하면 슈퍼스타가 될 수 있지만 back home (한국) 에서는 그렇지 않다 라는 답변입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왜 본토와 한국간에 (there) 그러한 차이가 있는가? 이고 거기에 대한 김심야의 답변이 한국에서는 뜨는 방식이 쇼미더머니 뿐이다 하고 답변한 것 같습니다.
한시간에 비트를 3-4개 찍는 여유로운 프랭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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