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음악도 결국 트랜드 세터들의 싸움이고 힙합은 특히 더 문익점들이 넘쳐나는 느낌이라-
최근 허슬하는 MC들의 작업물을 어쩔수 없이 주로 듣게 되는데,
키드밀리, 노엘을 위시로한 IM 음악들 / 김효은, 해쉬, 창모로 이어지는 엠비션 라인 / 그루비룸을 필두로한
하이어 음악들을 주로 듣다가, 물론 다들 한가락 하는 친구들이라 나올때마다 너무 좋게 듣긴 하지만,
뭔지 모를 피로감과 공허함이 느껴져서-
오랜만에 예전 앨범 다듀앨범 돌렸는데 그렇게 좋을수가 없네요.
특히 가장 최근작인 그랜드 카니발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좋아서 오줌쌀뻔(?)...
옥상에서-요즘어때로 이어지는 노다웃 개코 + 엘이 공식 퇴물이지만
저한텐 아직도 찰진 최자의 유려한 플로우를 시작으로
메킷 이전 풋풋한 루키시절 나플라 피쳐링을 넘어,
타이틀곡에서 느껴지는 다듀의 고민과 드디어 찢어버리는 버벌의 벌스와 합쳐지는 시너지까지.
앨범 통으로 돌리다 귀르가즘이 너무 와서 너무 행복했네요.
물론 요즘 3세대 (맞나요?) MC들 음악도 너무 좋지만 간만에 돌리는 다듀 앨범에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솔직히 페이크 타이틀 "꿀잼"빼면 지금 다시들어도 정말 한곡도 버릴곡이 없는 명반 같은데...
다듀 앨범 나올때는 엘이 다니질 않아서 그 때 엘이에선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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