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는 뭐가 그렇게 화가나는가

그가 한 지난 언행들을 쭈욱 살펴보면서도 저스디스라는 사람이 이토록 딥플로우에게 화가 난 이유를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뷰에서는 딥플로우라는 사람의 행보를 보고음악해왔는데 이를 배신감 느끼게 해서 디스를 했고 대화를 원했는데 그쪽에서 일말의 말도 없이 언팔해서 빡쳤습니다. 이걸 이유로 들었는데 솔직히 말장난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저스디스가 제시한 딥플로우의 답안지 목록과 나올만한 답변은 3가지입니다.

1.너가 워하는게 뭐야 -> 지금까지 너는 비즈니스맨으로 한계를 느껴서 노선을 바꾸었다는 말을 인터뷰, 인스타, 말릭팰때 몇번을 했지만 나한테 한번 더 쓴소리 들어라 이새끼야.

2.쌍욕을 한다 -> 오 역시 졸렬딥. 이걸로 또 디스하거나 나도 인스타에 올려야지  

3. 해명을 한다 -> 응 핵심은 피해가고 또 자기 변명만 하네. 그러나 나는 이런 뱀새끼들과는 어쩌고 저쩌고

생각만해도 피곤하고 vmc가 연락을 해야 할 이유를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왜 딥플로우에게만 선별적인 배신감이 드는겁니까?

딥플로우가 본인은 아직도 그게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지만 비즈니스맨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발언해서? 팔로나 맫씨처럼 나 완전히 스탠스 바꿨어! 라고 말하지 않아서? 본인도 니엘건 처럼 그런 거 흥미없어도 흥미보다 돈 많이 주면 한다고 그래놓고 제일 자신의 스탠스와 가까운 딥플로우를 증오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거기에 그의 행보를 믿었다는데 딥플로우의 행보를 따랐다기엔 대학에서 전공을 힙합으로 하는거 부터가 약간 꼰대 1세대들이 극혐했던 not 언더그라운드 아닌가 싶습니다. 힙합대학도 돈을 벌기위한 타협에서 나온 부산물인데 부산물에서 얻은건 별로 없다고 본인이 밝혔지만 그런 타협의 과정안에서 성장한 래퍼가 왜 그렇게 타협하는 과정이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딥플로우가 수 많은 신예래퍼들 음반에 무pay로 피처링하고 샤라웃하고 앨범 제작비 도와주고 저작권 등록비 내주면서 씬을 키우려는 노력할 때 저스디스는 언더를 위해 뭘 그렇게 했습니까? 미디어의 도움없이 만들어진 앨범이 좋은 평가받은거? 마이크 스웨거 나와서 좋은 벌스 뱉은거?

저스디스의 스탠스나 깡 그리고 몇몇 인터뷰 분명히 존나 멋있습니다.

근데 왜 딥플로우에게만 화가 났는지는 그 와중에 도저히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