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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이 대중화되면서 아쉬운점

RAPCcOon2017.10.23 16:21조회 수 524추천수 1댓글 2

※주의! 이 글에는 약간의 꼰대스러움과 힙부심, 그리고 상당한 개인적 의견이 포함되있습니다. 읽고 욕하셔도 상관없으니 편하게 읽고 편하게 욕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힙합 듣기 시작한건 2010년입니다. 그땐 힙합이 지금만큼 알려지지도 않았고 힙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힙합전사였죠. 학교 친구들한테 "힙합듣는다"하면 사회 학교 부셔 팡팡이란 기믹이 생기던 시기였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힙합이 알려지고(쇼미가 주된 요인)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기회를 얻어 대중앞에 선보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힙합이 대중화되고 나서 듣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쉬운 점이 몇몇있어서 글을 적습니다.


제가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펙트럼이 졸라 넓어서 입니다.


힙합의 자유로움과 다양성, 그게 제가 힙합에 빠진 이유인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엔 힙합이 하나의 스포츠 종목처럼 어떤 형식이 정해진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잘알려진 하나의 스타일이 힙합을 정의하고, 그게 많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굳어지는게 아쉬워요.


뭐 모든 음악에는 이미지가 있고, 예전에도 위에서 말한것같이 '사회비판'이라는 이미지가 힙합하면 떠오르는 거였죠 (저는 힙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생기는걸 좋아하진 않습니다. 락에는 비틀즈도 있고 메탈리카도 있는것처럼 힙합도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되기엔 너무 크고 넓습니다.)


근데 지금은 잘나가는 음악(돈차여자라던가, 파티술섹스라던가)부류가 아니면 다르거나 생소한걸 넘어 "실패한 음악"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니까요.


제가 올해 쇼미를 보면서 섭섭했던점도 그겁니다. 1집이 나오고 팬들사이에선 반응도 좋았고 인지도도 높은 랩퍼중 하나였는데, 쇼미만 본 친구들은 넉살을 '언더에서 못뜨다가 쇼미로 팍 뜬 라이징스타'로 보고있더군요.


다양한 음악 중 잘나가는 음악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나머지가 못나가는 음악인건 아닙니다.


다양성이 결여된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만 많아져서 너무 아쉽네요 진짜 재밌는 부분은 엄청나게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들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뭐 주절주절 두서없고 시끄러운 글이지만 많은사람들이 힙합을 좋아해도 제가 좋아하던 힙합을 좋아하진 않아서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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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0.23 17:21
    아쉽긴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힙합의 다양성 이상으로 대중들의 생각도 다양하니까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힙합 리스너를 자처하는 팬들 중에도 저처럼 쇼미도 아닌 무려 언프리티 랩스타 보며 힙합 들어보자 결심하게 된 팬도 있고, 쇼미 이전부터 소신껏 애정으로 힙합 들어온 팬도 있고.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 장르의 음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중도, 아무런 관심두지 않는 대중도, 편견에 사로잡힌 채 헐뜯는 대중도 있는 거겠죠.
    그냥 어쩔 수 없는 일 같습니다.
    다만 예전에 방송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문화를 전도함에 있어서의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은 크더라고요.
  • 10.23 17:42
    장르팬이 아닌이상 어쩔수 없는부분 같기도 하구요...
    곡 힙합뿐만 아니더라도 원래 자기가 큰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면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힙합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생기는 어쩔수 없는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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