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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Occupy Wall Street' Rappers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7.09 22:36추천수 1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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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upy Wall Street' Rappers
 

* Occupy Wall Street?

Occupy Wall Street(OWS) 운동은 2011년 9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진행하는 이 시위는 '상위 1%에 대항하는 99%들을 대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세금으로 회생한 금융회사들이 여전히 높은 급료를 지급하는 점, 부당한 금융 시스템, 정부의 태도 등이 이러한 운동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 시위는 공원 점령을 기반으로 한 때는 무력 진압과 뉴욕 시장과의 마찰도 빚었던 바 있다. 이 시위에는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노암 촘스키(Noam Chomsky)같은 사회적 인사부터 수잔 서랜든(Susan Sarandon) 같은 배우들까지 참여했다.

이러한 자리에 랩퍼들이 없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물론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금 그릴을 끼고 지방시 셔츠를 입고 등장하여 구설수에 올랐지만, 어쨌든 칸예 웨스트같은 스타 랩퍼부터 솔(Sole) 같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랩퍼까지 여러 랩퍼들이 이 OWS 운동에 참여하였다. 지금부터 이 운동에 참여한 랩퍼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 소개된 랩퍼들 외에도 그 외에도 퍼렐(Pharrell), 빅 보이(Big Boi) 등이 OWS 운동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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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upe Fiasco

루페 피에스코(Lupe Fiaco)는 뒤에 이야기할 러셀 시몬스(Russell Simmons) 다음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랩퍼가 아닌가 싶다. 그는 CBS같은 자국 내 언론뿐만 아니라 알 자지라 등 해외 언론에도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OWS를 소개하였는데, 정치적으로 루페 피에스코는 급진주의자로 유명하다. 가사에서도 오바마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며 시상식 퍼포먼스에서 #OCCUPY라는 해쉬태그가 써 있는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강하게 어필해 온 그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이건 정치적 이슈에 있어 교실 역할을 하는 거야. 난 투어를 통해서도 이 운동을 옮기려고 해. 당신의 도시를 점령하라구. 정치에 관심 없던 이들, 혐오하고 기피하는 이들도 눈을 뜨게 만드는 운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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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lib Kweli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학자의 아들로 태어나 크게 부족함 없이 자랐고 뉴욕대학교에서 실험극을 전공한 탈립 콸리(Talib Kweli)는 그동안 '의식 있는 랩퍼'라는 인식이 강했다. “진실의 구도자”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그의 노래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많이 등장한다. 그는 의식 있는 랩퍼라는 이미지가 랩퍼로서는 약간의 제약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면서도 여지없이 OWS에 등장했다. “MC는 진실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는 그는 “우리는 성장해야 한다”, “컴퓨터 앞에서만 행동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실제로 밖으로 나오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카펠라로 공연을 펼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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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mmortal Technique

임모탈 테크닉(Immortal Technique) 역시 랩퍼이면서 사회 운동가로 유명하다. 아프리카계 페루인으로, 출신부터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그는 10년이 넘게 음악을 해오며 사회를 향한 거칠고 비판적인 랩을 고수해왔다. 가장 최근 작인 [The Martyr]에서는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가사로 무장하였으며 OWS와는 잦은 인연과 끈끈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그 나라로 찾아가기도 하고, 다양한 연설활동을 하며 열심히 OWS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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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un B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 텍사스에 있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번 비(Bun B)는 Occupy Houston 운동에 동참하였다. 그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Enron이라는 기업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이 운동을 지역 내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였다. Occupy 운동이 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다들 비슷하였다. 그러나 'OWS는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던 임모탈 테크닉과 달리, 번 비는 오바마의 후원자였고 지지자였다. 카트리나 사태 때 사회 활동을 시작한 번 비. 휴스턴 지역 사람들이 그를 '비공식 시장'이라고 부를 만큼 그는 이런 운동과 활동에 있어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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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ussell Simmons

랩퍼는 아니지만 OWS를 이야기할 때 러셀 시몬스(Russell Simmons)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그의 존재감이 크다. 뉴욕 시장이 OWS를 해산시키려 하는 등, 이 운동이 차츰 잠잠해지려고 하자 보스턴에 있던 러셀 시몬스가 'Occupy Boston'이라는 문구와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크게 알리고 컨퍼런스를 열면서, 이 운동이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데 일조하였다. 시몬스는 공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에 대한 모든 공공 자금을 수석 의원을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쓰여질 수 있는 헌법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고, OWS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적극적으로 후원 및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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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avid Banner
 
“힙합은 크리티시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이빗 배너(David Banner) 역시 이 운동에 참가하였다. 특히 트로이 데이비스(Troy Davis)라는 사람이 경찰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물증이 없었음에도 사형 선고를 받은 시기를 기점으로, 데이빗 배너를 포함하여 빅 보이(Big Boi), 킬러 마이크(Killer Mike) 등이 이 운동에 함께 동참하게 된다. 그는 “사람들은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 아직 우리는 위험 속에 살고 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스스로 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데이빗 배너 역시 카트리나 재해 때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어린 친구들이 참여해야 하며 진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 영상: Talib Kweli at Occupy Wall Street



* 영상: Kanye West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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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7.10 01:04
    이미 지위적으로 1% 일 칸예가 99%의 시위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참 멋있는 것 같네요.
    탈립 콸리는 정말 랩 멋있네요.
    루페는 말 할 필요가 있나요 항상 리스펙 합니다.
    번 비도 정말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인 듯 하네요.
  • 7.10 03:26
    다른사람은 거의 예상했는데 Bun B가 이렇게 멋있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 7.10 03:56

    Occupy Wall Street 시위에 반대하는 월가의 We are Wall Street라는 글도 있었죠. 

    나름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월스트리트다. 돈을 버는게 우리의 직업이지. 물품이던, 주식이던, 채권이던, 무의미한 종이쪼가리건, 우린 수익만 낼 수 있다면 뭐든 사고 팔거야. 심지어는 야구카드도.

     

    주식이 14000 넘어가고 3년마다 개나소나 퇴직연금 2배로 뻥튀기받고있을때 그 어떤 미국인도 불평하지 않았잖아?? 도박하는 것과 같아. 자신이 지기 전까진 문제가 안되는거지. 라스베가스에서 돈을 너무 많이 땄다면서 도박중독자 상담받는 경우는 없잖아?

    근데 지금은 시장이 쪽박났어. 그나마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정부와 서민들은 탓을 돌릴 희생양을 찾고있어. 어떤 상황에서든 희생양이 필요하듯, 이번엔 우리 차례인거지.

     

    그래, 우릴 얼마든지 끌어내려봐, 근데 다치는 건 너희들 쪽일 걸? 우리쪽에서 일자리를 못 찾으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우린 너희들의 직업을 채갈거야.

    우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10시 이후까지 일해. 일단 자리가 생기면 굳이 화장실까지 가서 오줌따윈 안싸도 돼. 우리들의 점심시간은 1시간 이상 근처도 못 가고, 노조 요구도 안해. 우린 50세에 연금받고 정년퇴임 하지도 않고, 우리가 직접 사냥한 것만 잡아먹지.

    만약 남아있는 식량이 너희 식탁 위에 있는 저녁밥 뿐이라면, 우린 그거라도 먹을거야.

     

    수년동안 교직원들과 노조직원들이 우릴 엿맥였어. 우린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눈치도 못 챘지만 말이야. 정말 우리같은 사람들이 초등학교 3학년 짜리도 못 가르치고 삽질도 못할 것 같아??

     

    우린 너희들의 신분보장된 1년에 4개월씩 쉬는 직업을 가져갈거야. 그러고선 미국의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막대한 책임에 비해 너어어어어무 적은 월급을 받는다며 징징대야지.

    초과근무, 연장근무 수당 같은 건 꿈도 꾸지마, 우리가 여름방학때 나와서 학교 야구팀이랑 같이 5천불씩 더 챙겨갈꺼니까.

    그래, 이제 우리 연봉은 8만 5천불정도 이상은 꿈도 못꿔, 이제 서민님들께서 복수를 하신건가? 좆까지마!

    우린 이제 새삥 8만불짜리 차도 안사고, 저녁 먹으면서 35% 팁도 안놔줄거야. 더이상 우리 등에 업혀갈 생각하지마.

     

    우린 이제 스스로 뒷마당에 삽질하고 세차도 셀프로 할거야. 우리 돈이 너희 월급이였지. 우리 돈이 바닥났으니 너희 월급도 바닥난거야.

     

    차이점은, 너흰 그 돈으로 먹고 살았겠지만 우리에겐 사치였어.

     

    오바바 정권과 민주당이 피라미드 구조의 최상층에 존재하는 돼지들을 밀어내면, 우린 우리의 거대한 엉덩이로 중산층 자리를 차지하며 나머지 놈들은 하층민으로 밀어내버릴거야.

     

    우린 공룡따위가 아니야, 우린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사납지. 우린 꼭 살아남을거야.

     

    중요한건, 오바마 정권에서 서민들을 우리의 식량으로 만들고 있는데... 과연?

  • 7.10 17:47
    @Martial law

    ㅋㅋ 완전 협박이네요

  • 7.10 21:01
    @Martial law

    솔직히 경기 불황이 왜 월가 탓인지 모르겠는데.

    뭐가 99%라는거야. 이 글에서 틀린 말도 하나 없어보이고요.

    어딜가나 쉽게 오도당하는 좀비들은 있는듯.

  • 1 7.10 22:07
    @Crisp

    왜 월가 탓인지는 저 글에 봐도 잘 나타나 있지요. 무엇이든 사고팔고 베팅하다 괜히 거품만 키워 경제 말아먹고

     

    책임은 전혀 지지 않은채 대다수의 세금으로 그 손해를 보전했다는거. 여기서 좀비 타령이 왜나오는지 참 ㅡㅡ

  • 7.10 23:19
    @부담보이

    글쎄요 무엇이든 사고 팔면서 경제 활발하게 돌린것도 저 인간들인데요?

    버블은 인정하겠는데 저 사람들은 말했듯이 사고 팔아 이익 얻는게 직업이지 

    거기에 따르는 뒷감당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제재를 했어야죠. 할거라면. 막줄에 오바마 얘기 왜 언급되는지 모르시나?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개나소나 연금 뻥튀기로 받고 좋아할때는 아무 군소리 안하다가

    이제와서 너희들이 말아먹었다며 손가락질 하는 게 제 상식에서는 좀비 이상으로 안 보입니다.

    자본주의 체제 경쟁 사회에서 저 인간들이 왜 책임을 지나요. 참 꿈 같은 소리 하시네. 

  • 7.11 10:16
    @Crisp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도덕적 명분과 사회성을 기반으로 

    했을 때 그 정당성이 인정되는 겁니다. 왜 우리나라 재벌들이 욕을 먹는데요?

    그 사람들도 자본주의 시스템에 맞추어서 돈을 벌어들인 것 뿐인데? 

    요컨데 이제까지 월가 금융인들과 자본가들은 자본주의 경쟁체제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독점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다른 이들에게 배분되어야

    하는 이득을 자신들의 돈놀이를 위해 이용해먹었죠. 물론 개개인에게 도덕적

    책임을 전가하기는 힘들겁니다. 좀 더 큰 사회적 책임의 문제죠.

  • 7.12 20:13
    @Crisp

    자본주의에선 경쟁과 관련해서 뭔 짓을 해도 된다고 믿는 자본주의 좀비 등장했네요 ㄷㄷ

  • 7.10 07:13

    한국..현실

  • 7.10 10:46

    OWS와 참여하는 랩퍼들을 지지합니다

  • 7.10 12:37

    아 진짜 최근에 과제로 데이비스라는 사람에 대해 사형제 찬반에 대해

    반대의견으로 썼었는데 미국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나 보네요..

    인종차별적이기도 하고

     

     Too Much Doubt

    R.I.P ..

  • 7.10 17:49

    미국 금융산업의 문제점에 더 관심있으신 분들은

    'inside job'이란 다큐멘타리 영화도 찾아 보세요.

  • 7.10 18:59

    99%타령

  • TIP
    7.10 23:31

    제이지도 있지 않나요?

    아 번 비 최고 ㅋㅋ

  • 7.11 00:13
    월가사람들은 어떻게 할 수 없이 경제가 내려앉고 있다라고 말함. 그말은 지금까지 운이 좋아 경제가 좋았기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간 것을 역설하는 ㄷ
  • 9.6 13:19

    월스트리트 사람들의 무제한적 탐욕을 허용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We Are The Wall Street' 글은 단순한 책임회피 혹은 악에 받쳐서 지르는 소리 이상으로는 안들립니다. ㅋㅋ 월가가 돈잔치를 벌이고 있을 때 계속해서 경고하던 지식인들도 많았구요

  • 9.6 13:21
    '우린 수익만 낼 수 있다면 뭐든 사고 팔거야.'
    라는 문장에 왜 월가의 금융인들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가 응집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월가의 금융인들이 경제를 활발하게 만들었다'라는 주장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형태로 경제를 활발하게 만든게 아니라, 빚잔치로 거품을 부풀린걸 경제를 활성화시켰다고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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