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고집일까요,
tidal 독점이야? 아 뭐야 안듣고말지.. 하고 지나가곤 했습니다만,
애플뮤직에 마침 풀려서 방금 Genius로 notation보면서 쭉 돌려봤습니다.
일단 앨범이 관철하고자 하는 주제: "If life gives you lemon, make lemonade" (lemon은 흔히 unsatisfying한 무언가를 비유합니다 -- 긍정적인 태도로 삶의 문제를 대면하자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듯요) 부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Everything is Love"까지 이어져오는 제이지와 비욘세의 부부싸움.. 이라고 적고 비욘세의 팩트폭행..이라고 읽는 일련의 흐름을 알고 들으니 훨씬 재미있는 앨범이었던 것 같아요.
흔히들, 누가 Queen이야? 라고하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비욘세! 라고 대답하겠지만, 확실히 Lemonade는 다른 아티스트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컨트리도 있지, 락도 있지, 힙합도 당연히 있지,, "정말 못하는게 없는 비욘세구나" 라고 절실히 느끼고 갑니다.
혹시 아직 들어보시지 않으셨다면 무조건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Lemonade>의 첫 half는 비욘세를 두고 바람을 핀(;;;) 제이지를 향한 비난과 분노 등의 감정을 여러 장르로 승화시켰다면, 두번째 half는 그래도 제이지를 향한 식을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전반전과 후반전이 확실하게 갈리는 매력이 이 앨범을 즐기는 또 다른 포인트같아요.
이번에 나온 라이브앨범은 40트랙에 런닝타임도 길어서 부담스러었는데, 50분이 채 안되는 레모네이드가 풀려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한동안은 이것만 돌릴듯...
CD로 사서 들었기에 진작에 가치를 알고 있지만 좋은 앨범이에요. 부부싸움 3부작의시작.ㅋ
그렇지만 그녀의 상처뿐만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죠. 비욘세 앨범들은 원래도 좋았지만 후기로 갈수록 퀄리티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