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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The Jewels [Run The Jewels 2] 리뷰.

title: Nipsey HussleTrivium Hustler 2019.03.23 19:25조회 수 700추천수 3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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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Jeopardy

02. Oh My Darling Don't Cry

03. Blockbuster Night Part 1

04. Close Your Eyes (And Count To Fuck) (Feat. Zack De La Rocha)

05. All My Life

06. Lie, Cheat, Steal

07. Early (Feat. Boots)

08. All Due Respect (Feat. Travis Barker)

09. Love Again (Akinyele Back) (Feat. Gangsta Boo) 

10. Crown (Feat. Diane Coffee)

11. Angel Duster


죽여죽는 듀오의 폭발적인 창작력의 결과물.


1) 이전 앨범 및 정보에 대한 것은 링크 참고 바랍니다.

http://hiphople.com/fboard/13687624

2) 가사의 내용은 간략하게만 정리했습니다.

3) Record Store Day 한정 12" Vinyl과 리믹스 앨범인 [Meow the Jewels]에 대해서 간략하게만 다룹니다.

4) 영상이 많으므로 데이터 주의 하세요.




성공적인 데뷔 앨범 이후 꾸준히 공연을 돌면서 El-P와 Killer Mike는 Run the Jewels 이름을 꾸준히 알리게 된다. 투어를 돌면서도 이들의 창작력엔 불을 지피게 되는데 2014년이 되어 영상에서 보듯이 Run the Jewels는 도시를 벗어나 뉴욕 Garrison에 위치한 전원주택에서 새앨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Killer Mike의 언급대로 데뷔 앨범보다 좀 더 어둡고 죽여주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한동안 언급이 없다가 2014년 7월, El-P는 Blockbuster Night Part 1의 가사의 일부를 자신의 Tumblr에 기재했고, 8월 21일 Mass Appeal Records와 계약했음을 트위터로 알렸다. 1집의 성공으로 인해 Fool 's Gold Records를 떠나 조금 더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9월 2일, 첫 싱글 Blockbuster Night Part 1 풀버젼을 공개한다. 2주 뒤 두번째 싱글 Oh My Darling Don't Cry을 작년처럼 Adult Swim Singles Program 2014에서 공개 하였는데 이 싱글은 이후 9월말에 디지털 배포로 따로 발매를 한다. 그리고 앨범 발매전 세번째 싱글인 Close Your Eyes (And Count to Fuck)을 공개한 뒤 10월 24일, 무료 디지털 다운로드로 앨범을 공개한다. 

사실 2집은 앨범 발매 예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저음질의 앨범 유출이 되었으며 Run the Jewels는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에 COME AND GET IT! 이라는 글과 함께 정식 발매일 보다 앞당겨 다운로드 링크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CD와 LP는 10월 28일에 동시에 발매하게 된다.


Jeopardy - Killer Mike의 공격적인 목소리로 인트로가 시작된다. 인트로 가사에서 언급되는 Mick은 영화 Rocky 시리즈에서 록키의 트레이너인 Mickey Goldwin를 의미하며 Killer Mike는가 마치 로키가 큰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이 구절과 앨범을 위해 자신을 과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El-P와 함께 힙합 역사에 중요한 작업물을 만들고 있으며 이 큰판을 벌이기 전 자기중심적인 것보다 Run the Jewels이란 팀에 집중하자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전반적인 내용은 자신의 적들에게 하는 경고이며 여전히 자신들이 하고 싶은거 하고사는 악당이라 표현한다.

Oh My Darling (Don't Cry) - 두번째 싱글. 앞서 얘기한대로 Adult Swim Singles Program 2014 컴필앨범에서 먼저 공개가 되었다. El-P의 첫벌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처음부분 로봇 목소리는 영화 Police Academy에 출연한 Michael Winslow가 극중에서 하던 로봇 목소리를 이용한 거라고 한다. 


그리고 Pimp C 구절은 Dizzee Rascal의 Where's Da G's에 피쳐링으로 Pimp C의 구절을 이용한건데 이는 El-P의  Megamixx2에서 Fuck The Law라는 곡에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Notorious B.I.G.에 대한 구절은 그의 곡 The What을 레퍼런스 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선배 뮤지션들이 경찰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에서 따왔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Trust me, I'm a Doctor DOOM은 마블 캐릭터인 Doctor DOOM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MF DOOM에 대한 존경을 의미한다. 

이후 내용들은 랩으로 병신들을 죽여버리는데 곡의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감과 함께 폭발하는 랩핑이 하일라이트이다. 우리에게 쳐발려도 Don't Cry라고 하니...정말 미친곡인듯.



Blockbuster Night Part 1 - 첫번째 싱글곡으로 바로 이전 곡인 Oh My Darling (Don't Cry)에서 이어진다. 지난 앨범에서 증명한 잔혹함과 놀라운 부두술을 보여준 우리가 다시 돌아왔으며 병신같은 랩하는 녀석들을 여전히 작살내고 있다. Run the Jewels는 신성불가침 영역을 깨고, 남들이 생각하는 불문율(살인, 파괴, 멜로디컬한 음악, 마약남용 등)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듀오임을 얘기한다. 

이 곡에 Run the Jewels의 마크에 대해서 언급이 되는데 한쪽 손은 권총, 다른 한손은 보석(금목걸이)를 들고 있다. 여기에서 보석은 돈이나 귀금속을 뜻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음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더 과관인데 두 멤버가 구급요원으로 분해 응급차를 몰면서 밤새 운전 및 환자를 이송하며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Close Your Eyes (And Count To Fuck) (Feat. Zack de la Rocha) - 세번째 싱글. 이 곡이 나올때 피쳐링으로 한번 화제를 얻기도 했다. 바로 전설적인 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 (이하 RATM)의 보컬 Zack de la Rocha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와의 인연은 Run the Jewels가 런던의 Rough Trade East 매장 행사에서 언급되었는데 시기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El-P는 그당시 자신의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Zack de la Rocha와 함께 1달간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때가 RATM이 해체하기 직전이였으며, 이때 그들은 결코 빛을 볼수 없는 음악을 작업했다고 한다. (working on music that will never see the light of day.) 그 이후 그의 미래에 대해서 알 수 없었지만 그와 1달 더 있기 위해서 LA로 가서 마저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Zack de la Rocha의 인트로와 훅부분을 이 곡의 메인 비트로 사용되는데 El-P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곡의 내용은 소외 계층에게 저지르는 경찰의 만행에 결국 교도소에 들어가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에 다같이 폭동을 일으키자고 한다. 그들은 지루하다고 우릴 괴롭혔으니 우린 자유를 위해 그들을 죽인다고 한다. 

여기에 흥미로운 점은 소외 계층인 Killer Mike(흑인)과  Zack de la Rocha(라티노)가 뭉쳐서 함께 이 곡을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두명 다 반골기질이 다분하기에 생각보다 잘 어울리며 마지막에 Zack de la Rocha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벌스로 마무리한다. (소위말해 찢어놓았다.) 

뮤직비디오도 상당히 흥미로운데 경찰이 흑인 범죄자를 수갑을 채울려고 몸싸움을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이상하게 흘러간다. 처음엔 그냥 저항하는 장면으로 보였는데 어느 순간 그들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결과는 뮤비에서 확인하시길.



All My Life - 인트로에 El-P의 목소리로 Paul is dead를 리버스하면서 시작하는데 이는 비틀즈의 Paul McCartney 사망설에 대한 의미라고 한다. 이는 비틀즈의 가사에 숨겨진 단서들로 진짜 Paul McCartney는 1966년에 교통사고로 죽었고, 가짜가 Paul McCartney인척 행세한다는 음모론이라고 한다. 


이는 El-P의 벌스에 한번 더 언급 되는데 Better off dead like Paul is (폴처럼 그냥 뒈지는 게 나아) 다음 구절에서 Your name don't Ring, go Starrless (네 이름은 못 들어봤어 링고, 꺼져버려) 라는 구절이 있다. 비틀즈 중 인지도가 가장 낮은 Ringo Starr보다 유명한 Paul McCartney처럼 빨리 죽는게 낫다는 음모른을 이용한 펀치라인으로 사용된다. (물론 두사람 다 살아 계신다.) 

가사는 그냥 두사람 다 떨과 약물을 하면서 한평생 살아왔음을 얘기하고 있다.

Lie, Cheat, Steal - 제목인 Lie, Cheat, Steal는 WWE 레슬러인 故) Eddie Guerrero의 모토를 레퍼런스 했다. El-P의 벌스에선 단순히 두 멤버 스스로가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훔치는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시작 되지만 Killer Mike의 벌스에서 이 곡의 주제가 명확하게 나온다. 

Killer Mike는 한평생 화려하게 살아온 적이 없었고, 부당함에 저항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그런데 세상을 살면서 바닥에서 자신들의 권리도 없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 비해 권력을 줘고 뒤에서 돈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세력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그들이 돈과 권력 뒤에 숨어서 우릴 속이고 진실을 감추고 있음을 얘기한다. 

이후 2018년 Netflix Original Documentary인 [Dirty Money]에서 이 곡의 주제 및 인트로 곡으로 사용되었다. 



추가로 2015년에 진행한 Killer Mike와 미 상원의원이자 대선 후보였던 Bernie Sanders와의 대화를 담은 Talking Shop의 영상 하나를 추가한다. 6개의 파트로 되어 있는데 그중 조작된 경제 편이다. (자막을 켜서 보시고 경제관련이나 이쪽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면 시간내서 전부 보시길 바란다. 참고로 촬영장소인 The Swag Shop은 J.I.D 리뷰에서 언급한 Killer Mike가 운영하는 이발소이다.)



Early (Feat. Boots) - 경찰들의 무자비한 폭력과 잔혹성에 대한 노래이다. Killer Mike 벌스에선 집근처에 순찰중인 부패한 경찰에 의해 이유도 없이 잡혔으며 여기에 그의 아내와 가족이 지켜보고 말릴려고 하는 내용의 스토리텔링으로 진행한다. (앨범이 발매된 후 Killer Mike는 트위터를 통해 Early의 가사에서 아내는 그의 남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됐다는 결말을 알린다.)  

El-P의 벌스에선 경찰들이 법뒤에 숨은 뒷거래로 인해 진실은 또다른 진실로 인해 사라지며 경찰은 범죄가 발생해도 증거가 있음에도 또다른 진실로 가려버리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의 벌스에서 게임 Pac-Man 죽는 소리를 샘플로 사용했다.) 

이는 2014년 8월, 뉴욕에서 발생한 Michael Brown 총격사건과 그로인한 Ferguson 폭동과 연관되어 진다. 특히 Killer Mike는 공연중에 Ferguson 사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였으며 CNN와 인터뷰를 하였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Boots은 짧지만 강렬하고 반복적인 훅부분으로 뇌리에 강하게 박히게 한다.



All Due Respect (Feat. Travis Parker) - Blink-182의 드러머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여러 힙합 아티스트와 활발한 작업을 하는 Travis Barker가 이 곡의 드럼을 맡아 그루브한 사운드를 더했다. 여기에선 Killer Mike의 첫벌스는 악당보단 악동의 이미지를 보이면서 우리에게 까부는 녀석들의 강냉이를 털어주겠다고 하며 El-P의 벌스에선 새 이웃인 Killer Mike와 함께 약에 취해서 온갖 나쁜짓을 하고 다닌다. 

메인 훅인 Cause you get no respect (왜냐면 넌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할 테니까)은 마치 치어리딩에서 구호를 외치듯이 사용된다.

곡이 후반으로 갈수록 드럼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각자 16마디씩 주고받는 부분부터 곡의 긴장감을 주며 마치 영화 드럼 라인에서 상대팀에 도발하는 듯한 역할을 준다.

Love Again (Akinyele Back) (Feat. Gangsta Boo) -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늦게 뮤직 비디오로 공개가 되었다. (이 뮤비는 다시봐도 참 기발한 뮤비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곤충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시청을 금하길 바란다.) 

이 곡의 부제인 Akinyele Back에서 Akinyele는 1990년대 활동한 랩퍼로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가사와 앨범 타이틀을 사용한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곡 중에서 Put It in Your Mouth란 곡을 레퍼런스 했다고 한다. (원곡도 같이 첨부하곘다.) 곡의 내용은 뭐...하루종일 그거하는 내용이라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다. *^^* 대신 피쳐링으로 참여한 Gangsta Boo가 여자의 입장에서 얘기하는 부분이 들어간게 흥미롭다. 

여담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Killer Mike는 Gangsta Boo가 나랑 이 곡 콜라보 하기전에 만난적이 있지만 El-P는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El-P는 LA에서 세션 녹음할때 아마 날 엔지니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조크를 날렸다.ㅋㅋㅋ



Crown - 기존 곡들과는 다르게 Little Shalimar의 비트로 진행되며 꽤나 무거운 주제의 곡이다. 

Killer Mike는 자신이 예전에 마약 딜러때의 이야기를 하며 임신한 여성에게 코카인을 팔아 아기가 장애가 생겼고 그로인한 죄책감에 힘들어 했으며 몇년이 지나 그녀를 다시 만났을때 그를 용서하고 구원받길 바란다고 얘기했으며 그의 할머니와 아내 또한 기도하며 그 무거운 짐을 덜어내길 바랬다고 한다. 이는 실화이며 Pitchfork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을 마무리할때 상당히 힘들었다고 얘기한다. 


El-P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건 깃발을 들고 다닌다고 하는데 이는 군대 또는 갱단을 의미하며 이곳에 연루(또는 소속)되어 그들의 싸움에 가담하게 되고 결국 복수를 해야하는 상황을 언급한다. 이로 인해 우리가 하나가 되며 이전까진 가치가 없었지만 가담하면 손에 피를 묻히며 분노의 그릇으로 새로 태어나고 소년에서 어른이 될것이라 얘기한다. 결국 Crown은 각자가 어떤일을 하면서 갖게 되는 책임감의 무게를 의미하게 된다. 

이 곡의 뮤직 비디오는 VR 360로 제작 되었으며 유투브에서 화면을 돌려가면서 보시길 바란다.



Angel Duster - Angel Dust=헤로인. 1집의 마지막 곡인 A Christmas Fucking Miracle과 비슷한 구성의 곡이다. El-P 가난한 자들과 부자인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자신에겐 바라지 않는 멋과 열정이 있으며, Killer Mike는 산자와 죽은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자신은 섹스와 헤로인으로 세상의 고통에서 잠시 벗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종교, 법, 권력에 대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스타일은 유니크하며 그들과 전쟁을 치룰거라 하며 마무리된다.




Blockbuster Night Part 2 (Feat. Despot & Wiki) (iTunes Bonus Track) - 무료 다운로드 버젼엔 없는 아이튠즈 보너스 트랙이다. Part. 1이 워낙에 강렬해서 조금 아쉽게 들리지만 이 곡에선 Run The Jewels 2 Tour에 참여한 Despot과 Wiki가 피쳐링을 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Independent Albums, Top R&B/Hip-Hop Albums 차트 9위, Top Rap Albums 차트 6위 그리고 첫주 12,000장을 팔아 Billboard 200차트 50위에 오르게 된다. 

1집에 이어서 평론가들에 엄청난 호평을 받는데 평론 몇개를 살펴 보자면 AllMusic은 "첫번째 앨범이 초신성이라면 이 앨범은 우주 형성체 급이며 Mike와 El-P가 일회성 팀이 아닌 계속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평했다. Irish Times는 "모든 라운드를 지나 이 게임의 정상에 올렸다." Consequence of Sound는 "RTJ2와 같은 앨범은 드물다. 지금부터 수십년 후, 이 앨범은 우리 시대 최고의 힙합 레코드 중 하나로서 존경받을 수 있다. 두명의 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전성기의 정점에 도달하는 총합이다."라고 평했다.

이어서 2014년 각종 리뷰 및 평론사이트의 연말 힙합앨범 결산에서 1, 2위를 기록하며 2014년 최고의 앨범으로 뽑히게 된다. 

일단 이 앨범에 대한 평은 AllMusic의 평이랑 비슷하게 언급하고 싶다. 1집이 성장가능한 작은 씨앗이라면 2집은 거의 행성 폭발급으로 커져버린 꽃처럼 같은 프로듀싱임에도 1년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거의 전곡이 킬링트랙이라 할 정도로 앨범의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며 여기에 기존의 Killer Mike가 언급하던 경찰관의 폭행으로 인한 사망 (Michael Brown 총격사건과 Ferguson 폭동)과 정치, 경제, 종교관련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 Killer Mike가 원하던 어둡고 무거운 죽여주는 앨범이 뽑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El-P의 샘플링의 활용과 비트 센스가 더욱 향상되고 다채로워 졌다. 앨범의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거의 달리면서 El-P 특유의 강렬한 비트가 심장을 울리면서 업 시켜준다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3집 앨범과 함께 쌍두마차로 언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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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Jack White의 Madison Square Garden공연의 오프닝 게스트 참여를 시작으로 Coachella, Bonnaroo Music and Arts Festival 등 굵직한 공연등에 참여를 하였으며 2015년 4월 18일, Record Store Day 한정 12" Vinyl을 발매한다. 4곡이 수록되었는데 1, 2집 보너스트랙으로 실렸던 Pew Pew Pew, Blockbuster Night Pt. 2와 Love Again, Bust No Moves가 실렸다. (한정으로 나온거라 이후 디지털 음원이나 중고로 구매할 수 있다.)

Record Store Day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2007년부터 시작된 행사이며 미국의 Free Comic Book Day라는 행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Bull Moose Music의 Chris Brown과 Criminal Record의 Eric Levin이 볼티모어의 인디 레코드 매장에서 시작하게 된다. 

이에 몇몇 매장들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하는데 지역에 영세한 인디 레코드 매장들을 살리는게 취지이며 여기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한다. 그들은 지역 비영리 단체를 위한 모금행사 및 공연, 팬들과의 만남, Record Store Day 한정반 (CD, Vinyl, 카세트테입)을 내놓으면서 컬렉터들에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비공개곡이나 희귀곡들을 모을수 있고, 독립 레코드 매장들은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이에 한동안 사양길로 접어들던 LP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최근엔 CD보다 LP의 수요가 더 늘어난 추세이다.) 

매년 4월 중순 토요일에 열리며 미국을 본사를 두고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호주, 스페인, 폴란드 등 전세계에서 동시에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서울레코드페어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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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을 발매한지 1주년이 되어가던 2015년 9월 25일, 2집 리믹스 앨범인 [Meow the Jewels]을 공개한다. 

이 앨범은 [Run The Jewels 2]앨범 홍보 초기에 El-P가 4만 달러정도 있다면 고양이 소리만 가지고 RTJ2의 다른 프로듀서와 재녹음을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가벼운 농담으로 한 언급이였다.) 이에 인터넷 짤로 올라오는 고양이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팬이 킥 스타터를 통한 모금을 하였으며 이에 El-P가 지원을 하여 컷오프 날짜까지 12일동안 약 6만 달러정도 금액이 모금된다. 여기에서 모인 4만 달러는 약속대로 Run the Jewels가 가져갔고, 나머지 금액은 백인경찰에 폭행당해 사망한 Mike Brown과 Eric Garner의 가족들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발매전 사람들은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이 앨범은 결국 실제로 발매된다. 상당히 기발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원곡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나름 괜찮은 앨범인데 이 리믹스에 참여한 프로듀서 라인업이 엄청 화려하다. Prince Paul, Boots, Geoff Barrow, Zola Jesus, The Alchemist, Just Blaze, 3D(Massive Attack) 등이 참여하였으며 이 앨범도 역시 무료 다운로드로 공개한다, 이후 2LP limited Edition으로 발매되어 수익금은 전부 자선단체에 기부되었다. 

리믹스에 참여한 프로듀서진을 보면 조금 의야할 수도 있는데 El-P의 음악적 스타일이 Synthpop, Trip hop 등과 같은 Electronica 하위 장르들에서 영향을 받았다는것을 알고 있다면 리믹스 앨범을 듣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거 같다. (리뷰를 쓰면서 오랜만에 다시 듣는데 몇몇곡은 역시나 적응이 안된다.ㅋㅋㅋ)




To be continued... 


P.S 1: Run the Jewels는 자신들의 로고를 이용한 Tag The Jewels란 이름의 캠페인을 열였으며 6대륙, 30명의 예술가들이 독특한 그래피티를 작업하였으며 이는 홍보 전략으로 사용하였다.

http://tagthejewels.tumblr.com/

P.S 2: 2014년 Marvel Comics는 힙합 아티스트의 앨범 아트워크 자사의 캐릭터를 이용한 콜라보를 기획하게 된다. 일단 하워드 덕과 로켓라쿤 커버와 데드풀 커버를 RTJ 스타일로 콜라보 했다. (이외에 블랙펜서, Cage, Doctor Strange/Punisher 등 실제 만화책의 커버와 RTJ 로고가 사용되었으며 다른 힙합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도 콜라보 되었고, 2018년도에 이때 사용한 커버를 한 한정반 LP가 발매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제품이 3집발매 이후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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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rvel.fandom.com/wiki/Category:Run_the_Jewels_Variants

P.S 3: Run the Jewels는 자신들의 Tour 포스터를 영화 포스터 패러디로 사용했는데 그중엔 블레이드 러너, 죠스 등이 있으며 이후 월드투어엔 더욱 다양한 버젼의 포스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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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4: Run The Jewels | Full Set | Pitchfork Music Festival Paris 2015 (2015년에 워낙에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하나만 올려본다.)




신고
댓글 11
  • 3.23 19:40
    세 앨범 중 제일 좋아하는 앨범. 약간 대중적 코드가 많이 들어갔다고 느껴요. 저는 수준 높은 리스너가 아니라서 그점 때문에 (?) 좋아했던건지도..
  • title: Nipsey HussleTrivium Hustler 글쓴이
    3.23 19:46
    @DanceD
    저도 2집을 더 좋아합니다. 뭐랄까 들을때마다 폭발적인 사운드가 마음에 들고 특히 El-P의 사운드 메이킹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는 부분이 아주 맘에 듭니다.^^
  • 3.23 20:21

    all due repect는 왜 없죠ㅠㅠ

  • title: Nipsey HussleTrivium Hustler 글쓴이
    3.23 22:11
    @trmn
    아이구 ㅈㅅ합니다. 글을 옮기면서 빠졌나 보네요. 댓글보고 바로 수정했습니다.^^
  • 3.23 20:53
    피치포크 라이브 무대에서 close your eyes 잭 드라 로차 피처링 시작할때 소름 크
  • 3.23 21:49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곡 없는 앨범.. RTJ 1,2,3중에 이 앨범이 가장 좋음
  • title: Nipsey HussleTrivium Hustler 글쓴이
    3.23 22:12
    @LoveSick
    ㅇㅈ
  • 3.23 22:07
    더 말할 필요도 없이 2010년대 세손가락 안에 꼽힐 최고의 힙합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순수히 힙합이란 장르의 오락성을 극대화 시켰다고나 할까요
  • title: Nipsey HussleTrivium Hustler 글쓴이
    3.23 22:12
    @1219
    단순 오락성이라기엔 가사적인 부분은 좀 쎄긴합니다.ㅎㅎ
  • 3.23 22:54
    듣는 순간 랩과 비트의 쾌감이 엄청난 앨범
    계속 들어보면 디테일한 사운드도 엄청난 앨범
  • 3.23 22:57
    님 글 너무 조아용~이 앨범 제가 학창시절 가장 좋아하던 ratm의 보컬이 참여해서 신기하게 찾아들었었는데 엘피랑 동거도 햇엇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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