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아니라 디스크 자체에 대한 얘기입니다.
흔히 시디가 튀거나 할 때 보통 무지개빛 나는 부분을 보고 찌꺼기 같은 게 묻었는지 보고 문지르곤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기스가 나면 속상하고 그러죠.
근데 중요한 건 거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디는 크게 3 부분입니다.
먼저, 프린팅 된 부분.
그 면 뒷면에 있는 무지개빛 데이터 기록부분. (프린팅과 데이터 사이에 데이터 보호층도 있긴 하지만 패스...)
그리고 투명 플리스틱 원반.
우리가 흔히 무지개색 으로 보는 시디 뒷면은 사실 아무 것도 없는 플라스틱 덩어리일 뿐(물론 데이터 저장소의 굴곡이 있고 플라스틱도 그 요철과 맞물려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플라스틱판 자체에는 데이터가 없으니...), 실제 데이터는 바로 인쇄면 뒷면에 있는 겁니다. 즉 플라스틱판은 데이터 저장소 보호용인 겁니다. 보호하면서도 시디플레이어의 렌즈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투과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투명하게 만든 거죠.
그러므로 투명판은 레이저가 굴절되거나 분산되지 않을 정도로 기스만 심하게 안 나면 됩니다. 레이저가 워낙 강해서 잔기스 정도는 그냥 뚫어버리거든요.
거기에 뭐가 묻었다 싶으면 시디클리너도 좋고, 없으면 비누든 퐁퐁이든 플라스틱에 변질을 주지 않을 세제로 그냥 닦아만 주면 땡입니다.
한편, 인쇄면과 데이터저장소부분은 엄밀하게는 다른 부분이지만, 그 둘을 합친 두께가 워낙 얇아서 사용할 때에는 그냥 하나라고 보셔야 됩니다. 얇은 만큼 아주 약한 부분이라, 긁혀버리면 그 부분은 영구 복구불능 됩니다. (제 니키 미나지 2집 11번 트랙이 계속 튀길래 봤더니 플라스틱부분은 멀쩡했는데, 인쇄면에 원인 모를 긁힌 자국이 있었다는ㅜㅜ)
그래서 공시디 만들 때 인쇄면에 날카로운 펜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고, 시디를 과도하게 휘어버리면 플라스틱은 멀쩡해도 그 인쇄면은 손상될 수 있으니, 시디 사서 맨 처음 디스크를 꺼낼 때 잘 안 빠진다고 시디 휘어서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구멍이 헐거워질 정도로 파손된 게 아닌 이상, 상관없을 겁니다만, 무지갯빛 부분까지 침범되면 안되겠죠??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랫부분에 기스가 많아서 CD가 잘 안 읽히는 경우 용산등지에서기스가 있는 부분을 갈아주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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