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뜬금없지만 저는 음악만큼이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그다지 대중적이진 않은) 제 취향을 100% 반영해 쓰여진 주관적인 추천 글 입니다.
사실 제 친구들에게도 줄곧 영화 추천을 해줬지만 친구들 입맛에는 제 취향이 맞지않아서..
제가 아는 보석같은 영화들을 봐주시고 좋아해주실 분이 행여나 여기 있을까.. 써봅니다
좋아하는 걸 나누고 같이 좋아하는건 신나는 일이잖아요..ㅎㅎ
갑자기 삘땡겨서 쓰는 글이라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영화들만 급히 몇개 가져왔어요!
시작합니다!
1.
<몽상가들> (2003)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국가: 프랑스
제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고 제일 많이 본 영화같네요
뭣도 모르고 중학교때 처음 접했는데, 상당히 충격이였죠.. 뭔가 새로운 차원을 만난듯한 충격..
이 영화를 내용을 이해하려고, 색감이 좋아서, 장면들이 좋아서 등등의 이유로 정말 여러번 봤는데
놀랍게도 볼때마다 저에게 많은 질문거리들과 생각을 남기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가 좋습니다.
제목다운 주인공들도 저와 닮은 점들이 보여서 애착이 갔구요.
호불호가 갈리지만(사실 제가 좋아하는 영화의 대부분이..) 저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2.
<무드 인디고> (2013) - 미셸 공드리
국가: 프랑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 미셸 공드리!
대개 사람들은 미셸공드리의 작품을 꼽으라면 이터널선샤인을 꼽겠지만 저는 무드인디고 입니다
공드리의 연출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무드인디고에서의 연출은 어쩜 저리 상상력 가득하고 예쁠까요
<무드 인디고>는 정말 사랑스럽고 따듯하지만 잔인하고 차가운 영화입니다.
이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감상평은 생략하겠습니다.
3.
<중경삼림> (1995) - 왕가위
국가: 홍콩
하 왕가위 감독 정말 좋아합니다 존경합니다
화양연화, 아비장전등 역시 다른 좋은작품들도 많지만 저는 그중 중경삼림이 제일 좋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유동적이고 자유분방한 카메라구도, 구룡성채 분위기, 스텝프린팅 기법, 미장센등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이감독은 음악을 고르는 센스도 정말 뛰어납니다ㅜㅜ 덕후 취저..
이 영화 정말 좋습니다. 옛 홍콩 소울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왕가위 감독도 호불호가 정말 갈리긴 합니다. 저처럼 팬도 있는 반면 영상미 빼면 뭐가남냐는 비판도 받곤하죠..)
4.
<델리카트슨 사람들> (1991) - 장-피에르 주네, 마르크 카로
국가: 프랑스
최근에 컬트영화에 빠져있어서 본 컬트영화입니다.
컬트영화 치곤 무난히 볼만합니다!
장르는 블랙코미디에 약간의 로맨스 정도라 할수 있겠군요.
영상이 인상적이였고, 소재나 연출도 좋았습니다
컬트영화 치고 내용도 꽤 안정적인거같구요.
흔한 영화들이 지겨우시다면 이런 컬트영화 추천합니다!
컬트영화중에도 홀리마운틴같은 작품은 많은 내공을 필요로 하지만 이 작품은 무난히 보실수 있을듯합니다.
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 - 웨스 앤더슨
국가: 영국, 독일
이 영화는 꽤 유명해서 아시는 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미장센이 정말 예쁩니다. 소품도, 배경도 정말 예쁜 영화입니다.
하지만 단지 예쁘기만 했다면 추천하지 않았을겁니다..!
정말 예쁜 영상미뒤에 날카로움을 숨겨둔 영화입니다.
처음볼땐 아름다운 영상미와 바쁘게 진행되는 영화에 넋을 놓고 보지만, 다시보면 잔혹합니다.
딱딱 틀에맞는 움직임과 각맞춘 카메라구도, 아름다운 색감등 웨스 앤더슨 감독의 특징으로 꼼꼼하게 구성된 영화입니다.
사운드트랙도 정말 공들였고 영화에 잘 어울리게 쓰여 영화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완벽주의자 웨스 앤더슨답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6.
<곡성> (2016) - 나홍진
국가: 한국
드디어 한국영화 하나 나왔군요!
이 작품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나홍진 감독은 천재입니다.. 정말.. 제가 한국 감독중 유일무이하게 좋아하는 감독.
처음에 곡성을 영화관에서 보고 나오면서 뭐 저리 복잡하고 뒤섞인,지저분한 영화가 있나.. 하고 좋지않은 반응을 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영화를 두번째 봤을 땐 영화속 메타포들이 완벽하게 들어맞으면서, 허투루 구성된 씬이 하나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정말 탄탄하며 완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일광(황정민)이 살을 날리는 씬은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일단 황정민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고, 김환희와 쿠니무라 준, 황정민을 번갈아 화면에 담음으로써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솜씨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기보다, 이야기를 생각하게 하고 계속 긴장을 유지하게하는 나홍진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7.
<판타스틱 플래닛> (1973) - 르네 랄루
국가:체코슬로바키아, 프랑스
진짜 이 영화 알고 계신분 있으면 신기할듯
애니메이션인데, 독특해요. 사이키델릭하다해야하나? 평범한 작품은 아님
저 파란색 거인한테 인간이 애완용으로 길러짐
한번 봤는데도 강하게 인상이 남은 영화에요
8.
<문라이트> (2017) - 배리 젠킨스
국가: 미국
이작품 최근에 개봉해서 많이 아실듯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였어요
영화 자체가 흡입력이 엄청났음 인물들의 감정, 상황에 몰입이 너무 잘되게 표현해했고, 배경음악도 정말 잘 사용됬다고 느꼈어요. 영화의 미장센도 너무 좋았고.
순수하고 소심한 흑인 소년으로 동성애를 표현해 낸 것도 색달랐습니다.
영화를 보니 프랭크 오션의 <Bad Religion> 이 떠오르더군요.
9.
<마미> (2014) - 자비에 돌란
국가: 캐나다
칸에서 그렇게 밀어준다는 자비에 돌란..
사실 다른작품은 잘 모르겠고 저는 이작품이 너무 좋았음
사랑과 구원은 별개의 문제라고. 안타깝지만 조금은 공감됬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자체도 청량?깔끔하고 미장센도 좋습니다
그리고 배경음악도 너무 잘 활용했고! (저는 영화볼 때 음악도 정말 중시하거든요..) 셀린 디온의 노래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그리고 정방형의 화면비율을 사용해 표현한게 정말 신선하더군요
셀린 디온의 노래를 듣고있는데 이영화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번외.
<엔터 더 보이드> (2009) - 가스파 노에
이영화는 사실 엄청 추천하는건 아닌데 독특해서! 이런작품도 있다 소개하고 싶어서 번외로 추가했어요
영화내내 죽은 사람의 시각에서 진행됩니다(내 기억이 맞다면..)
화면전환도 정말 독특하고.
퇴폐적인 분위기임 미장센은 정말 아름다움..
걍 보면 좀 멍해지는 영화.
이상으로 영알못의 영화추천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뒤로 왕가위감독에서 헤어나오지못하고있는ㅠㅠ
해피투게더 꼭 볼게요 감사합니다!!
2011년작 드라이브 혹시 안 보셨으면 마음에 드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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