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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The Stories Behind Soul Company's [THE BEST] ②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01.01 05:4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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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ies Behind Soul Company's [THE BEST] ②

 

11월 28일, 소울컴퍼니(Soul Company)가 해체를 했다. 다양한 결과물과 아티스트를 배출하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었던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 소울컴퍼니의 해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아쉬움을 남겼다. "2004년 10여명의 젊은 힙합아티스트들에 의해 출범한 소울컴퍼니는, 지난 8년간 총 24명의 아티스트를 배출하였으며, 77개의 타이틀을 발표하였고, 60회의 자체 공연을 개최하는 등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단순히 이런 숫자만으로 이들의 행적과 결과를 온전히 평가할 순 없다. 이를 증명하듯 얼마 전 있었던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샘, 솟다'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었고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소울컴퍼니 멤버들은 자신들을 위한, 그리고 그들의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소울컴퍼니 8년간의 흔적을 담은 베스트 앨범 [THE BEST]는 총 33트랙에 2CD로 구성되어 있다. [THE BEST] 수록곡 작업 당시 곡을 만들게 된 계기, 느낌, 에피소드 등을 담은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기록, 'The Stories Behind Soul Company's [THE BEST]'를 공개한다.

 

*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멤버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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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Company : THE BEST (CD2)

 

Executive Producer : Soul Company
Master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Artwork by JNJ Crew
Thanks to 소울컴퍼니와 한국힙합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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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The Quiett
Lyrics by Kebee, Minos & junggigo
Record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Eluphant Bakery"
Released on 2006.03.31.

 

Kebee: Eluphant 1집 작업을 하며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고, 각 곡마다 갖게 되는 애착들이 있었지만 이 곡은 특별히 Eluphant의 색깔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곡이라서 그 중에 더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 곡이다. 내가 스무 살에 썼던 노트에 지하철에서 만난 졸업식날의 고등학생들에 대한 짧은 글이 있었고 그 내용과 Minos 형이 낸 주제들을 잘 버무려서 곡을 완성했다. 곡의 보컬을 맡아준 junggigo (당시는 큐빅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형과는 네이트온으로 곡을 의뢰하고 의견을 주고 받았었는데, 스케쥴이 맞지 않아 Quiett의 집에 녹음하는 날에도 junggigo 형을 만나지 못했다. 결국 Eluphant 앨범 발매 쇼케이스 때 처음 junggigo 형을 만나 라이브를 했었다.

 

Minos: Eluphant 1집 작업 당시, 난 철없이 Kebee에게 아무런 보탬 없이 얹혀 지냈었는데(지금 생각해도 참 고맙고 미안하다;;)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서점에 들렀다가 좋아하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의 단편집을 구입 했었다. 제목이 곡 제목과 동일한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였는데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이 너무 재밌어서 이 생각, 저 생각 참 많이하게 됐었다. 해피엔딩이든 배드엔딩이든 엔딩을 맞이 했다면 어떤 장면과 과정들의 끝에 왔다는 건데, 과연 우리에게 ‘어떤 장면과 과정들의 끝’ 은 어떤 지점일까?하는 생각들이었고 나에게 그 지점은 ‘꿈’ 이란 단어 혹은 ‘희망’이란 단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코끼리 공장이 문을 닫게 된 ‘왕년에 내가 랩 좀 했지’ 라는 때가 아닐까 싶어졌다. 어떤 끝의 지점. 그건 ‘졸업식’이었고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마음에 많은 것들을 그리듯이 담아낼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The Quiett: 이 곡의 비트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좋은 곡으로 완성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의 Eluphant와 200% 맞는 트랙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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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The Quiett
Lyrics by The Quiett
Record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Quiet Storm: a Night Record"
Released on 2010.03.11.


The Quiett: 2008년에 비트를 만들었고, 다음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9년에 앨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가사를 썼고, 당시 내가 겪고 있던 러브 스토리를 적었다. 앨범이 나올 때, <Be My Luv>가 난해하다는 의견 때문에 다른 곡이 타이틀 곡이 될 뻔도 했었지만 결국은 타이틀 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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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Loptimist
Lyrics by Loptimist, Makesense & D.C
Piano by 이기현
Elec. Guitar by 임정우
Bass by 최국진
MBS horn, Trumpet, Flugelhorn by Mickael PLIHON
Sax Tenor, Alto by Romain Alary
Trombone by Mathieu Robert
Recorded by Elapse at S'Class Sound
Mixed by 임승현 at ARK Sound
From "Lilac"
Released on 2011.03.11.

 

Makesense: 애초에는 Planet Black 그리고 D.C와 셋이 작업한 곡이다. 2008년 여름에 Loptimist의 곡이 좋아서 그냥 작업했던 곡이다. 랍티도 마음에 들어했으나 Planet Black의 잠정은퇴로 RHYME-A-이 합류해서 공연 때 종종 선보였던 곡이다. 그렇게 3년이 지나 Loptimist 3집 앨범 [Lilac]에 실리게 되는데, 여기선 RHYME-A- 이 Remix 트랙으로 가고 랍티가 합류하게 된다. 랍티 외에 2명의 MC가 트랙의 선배였지만 앨범에 마치 ”이게 정식이다” 라며 실리게 된, 사연 많은 트랙이다.

 

D.C: 이 트랙은 참 사연이 많은 트랙인데.. 기존에는 Planet Black과 Makesense 형, 나, 이렇게 좀 펑키한 곡들로만 작업할 공연유닛을 계획했었는데 Planet Black의 개인사정으로 못하게 되면서, 지지부진해질 뻔하다가 RHYME-A- 형을 끌어들여서 2년 넘게 공연으로만 보여주다가 Loptimist 앨범에서 공개가 됐다. 그 당시 처음 랍티에게 비트를 선택하고 작업했을 땐 랍티도 크게 기대를 안했었던거 같은데 훅이나 벌스가 꽤 잘 나와서 랍티도 곡에 대해 욕심이 생겼던 게 기억난다. 그러다 보니 랍티도 비트 자체에 대한 보완도 신경을 무지하게 썼고, 벌스에 대한 참여도 원해서 아예 두 버전으로 나누게 된 것이다. (여담이지만 난 랍티의 노는 가사 센스를 꽤 좋아한다. 그 자체 수위가 위험해서 랍티 앨범에 공개되지 못한 곡들도 좀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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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G-Slow
Lyrics by Crucial Star & Swings
Recorded by G-Slow at S'Class Sound
Mixed by Masterkey at MasterPiece Studio
From "Catch Me If You Can (Digital Single)"
Released on 2010.10.11.

 

Crucial Star: 2010년에 저의 EP앨범을 작업하면서 만들었던 곡이에요. EP를 위해서 작업한 많은 곡들 중에 살아남은 하나가 바로 <Chocoholic>이었어요. 가이드를 듣고 형들이 퍼렐(Pharrell)같다고 좋아해주셨죠. 싱글을 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그 의견이 나올 쯤에 영감을 받아서 구상해놓았던 'Catch me if u can'을 완성시켜서 함께 싱글로 내게 되었어요. 그리 큰 반응을 얻진 못했지만, 꾸준히 팬분들이 좋아해주신 곡이에요. 그 당시에 '화성인바이러스'에 초콜릿녀가 나왔었는데 그 분이 미니홈피 BGM으로 걸어주기도 했구요. 2011년에 slow jam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Chocoholic (Rebirth)>라는 곡도 있답니다.

 

G-Slow: Crucial Star의 싱글곡으로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곡. Crucial Star의 장점이라고 항상 생각하는 곡해석 능력이 빛을 본 Track이다. 일반적인 코드 진행이 아니여서 코러스 부분을 걱정했지만 만족스럽게 나왔다. Swings 형의 랩도 기대한 만큼 나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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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Loptimist
Lyrics by D.C
Recorded by Loptimist at S'Class Sound
Mixed by Loptimist at 1201 Soul
From "Someone Like You (Digital Single)"
Released on 2010.10.13.

 

D.C: 랍티에게 이 비트를 처음 받았을 땐 원래 랍티 앨범에 들어갈 곡이었다. 근데 랍티가 이 비트 작업을 안하는 것 같았고 처음 들었을 때부터 탐이 났었기 때문에 열심히 졸라서 가져 올수 있었는데, 랩벌스 보다 보컬라인 위주로 꾸며보고 싶은 욕심이 나서 멜로디 위주로 작업을 했다. 작업 중에 제일 문제였던 건 내 보컬톤이 무겁다 보니 좀 더 가볍게 컨트롤 하는 게 제일 힘들었었다. 부끄럽지만 중간에 문법에 안맞는 영어도 있어서 Quiett에게 교정을 받았고 그로 인해 재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이 빠지면서 어렵게 아주 어렵게 마무리했다. 그 당시 녹음을 받아줬던 Prima Vista와 Elapse, G-slow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제일 고마운 건, 역시 믹싱 마지막까지 날을 새가면서 힘을 준 Loptmist에게 너무 고맙다. (참고로 처음 받았던 비트와 공개된 비트는 엄청나게 달라진 버전이다. 들려주긴 힘들지만 듣는다면 엄청 놀랄 거다. 다시 한 번 고맙다, 랍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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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Vida Loca
Lyrics by Zion.T & Beenzino
Recorded by DJ Dopsh at S'Class Sound
Mixed by 이청무 at Root Lab
From "She's There (Digital Single)"
Released on 2011.07.21.

 

Vida Loca: 나의 이름을 걸고 나온 2번째 싱글 곡인데 첨엔 그냥 샘플 찹 새로운 방식 시도해보다가 악기들 좀 얹어보니까 좀 신나는 분위기로 노래하는 트랙으로 가면 괜찮을 것 같아서 Zion. T에게 들려주고 한 번 작업해보자 하였다. 30분안에 가이드를 짜서 들려주어 금방 작업이 이루어질 줄 알았지만 4개월이 걸렸다. Zion. T 수고 많았다. 아무튼 랩 벌스도 필요할 것 같아서 생각하다가 Beenzino 형이 떠올라서 부탁을 하였다. 재미있는 곡으로 나온 것 같고 발매 후에 들어보니 좀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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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Prima Vista
Lyrics by The Quiett & Makesense
Record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and Prima Vista at S'Class Sound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246"
Released on 2009.01.30.

 

The Quiett: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발표된 Prima Vista의 비트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비트이고, 이 곡을 작업할 때 엄청 몰입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사랑 노래를 잘 안 만들던 나였지만, 당시에 여자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영감들이 있었고 그게 246 앨범을 통해서 분출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Makesense: 이 곡은 꼭 써야지 하며 쟁여두었던 Prima Vista의 beat였다. 마침 246앨범을 작업하면서 The Q한테 제안했고 동갑이도 마음에 들어했다. 주제는 그 당시 우리 둘의 상황이 비슷했다. 이별..그리고 후에 노는 것..등등.. 어쨌든 비슷한 시일에 비슷한 이별?을 하며 힘들어 했던 상황의 노래 가사다. 작업 후에 주변 뮤지션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아 개인적으로 뜻깊은 트랙이다. 또 하나는 The Q의 마지막 Bridge는 그 당시 충격이였다. 좋은 쪽으로.

 

Prima Vista: 이 비트를 만들었던 당시 내가 만든 비트들 중에 제일 좋아하는 비트였다. 그리고 꼭 쓰였으면 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들에 앨범에 들어가서 많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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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G-Slow
Lyrics by Crucial Star
Recorded by G-Slow at S'Class Sound
Mixed by The Quiett
From "A Star Goes Up"
Released on 2011.01.27.

 

Crucial Star: [A Star Goes Up]의 타이틀곡이자, 곡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던 곡이에요. 그 예상은 나름 맞아떨어진 것 같네요. 저는 이 곡 벌스 멜로디라인을 만들 당시에 뭔지 모를 확신이 있었어요. Donutman도 옆에 앉아있었는데 멜로디를 들으면서 저의 확신에 동의를 해주었었죠. 이 곡은 받아놓았던 G-Slow형의 비트를 듣다가 생각난 멜로디를 곧바로 붙인 말그대로 우연히 혹은 갑자기 탄생한 곡이에요. 그 후에 그 멜로디를 토대로 가사를 붙였는데 제 벌스의 가사는 쓰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겪었던 이별에 대해서 적었고, "유난히 느리게 흘러가는 밤, 이제 우리 그만 헤어지자는 말"까지 쓴 후부터는 가사가 술술 나왔죠. 그렇게 후렴구 가사까지 완성시켰는데 문제는 두 번째 벌스였어요. 샛별 누나 파트의 작사도 제가 맡았는데, 저는 여자의 입장이 안되어봤기 때문에 진심이 묻어나는 가사를 적어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많이 참고를 했고, 저 스스로 상대방 여자의 컨셉을 잡아갔어요. 태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가슴이 무너지고 있는, 붙잡고 싶지만 이미 그럴 수 없다는걸 잘 알고 있는 여자. 그렇게 서로 다른 감정 속에서 사랑을 떠나보내고 있는 하루의 긴 밤을 이야기했어요. 결국엔 남자가 못된 거죠. 감정이 식어버렸을 때. 그 사실을 말해도 나쁜 거고, 숨겨도 나쁜 거니까. 이 앨범에서 작업기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에요. 샛별 누나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절대 아름답지 못했을 노래라고 생각해요.


G-Slow: 역시 Crucial Star의 앨범으로 [A Star Goes Up]에 실린 곡. Crucial Star의 보컬을 전면 배치한 곡으로 요즘 같은 겨울밤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Crucial Star가 여자 부분까지 가사를 쓸 때 조금 힘들어했던 것이 기억난다. 개인적으로 Crucial Star의 보컬을 싫어한다. 느끼해. 근데 이 곡에 잘 붙어서 좋았다. 하지만 녹음하는데 엄청나게 고생했다. 상당히 귀찮았던 기억이 난다. 보컬 디렉팅 경험도 적어서 디렉팅을 좀 고생했다. 하지만 하면서 늘었다.역시 Crucial Star의 곡 해석의 탁월하게 발휘된 코러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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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G-Slow
Lyrics by Crucial Star
Recorded by Prima Vista at S'Class Sound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High Frequency"
Released on 2009.12.03.

 

G-Slow: 나의 첫 번째 앨범 곡으로 “Rimi-안아줘” 와 함께 더블타이틀로 수록된 곡이다. 이것 저것 편곡에 참 신경을 많이 썼던 곡이다. Crucial Star가 곡 해석을 잘해줬다. 우리 둘 다 경험도 적고 어렸기 때문에 나름 각자 엄청 힘줘서 한 거 같다. 또 다른 타이틀인 <안아줘>가 더 많이 사랑받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 앨범을 낸 해의 솔컴쇼에서 라이브로 건반을 쳤는데 엄청 떨었다. 뭐 역시 무대체질은 아닌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수해서 아쉬웠다. 나중에 Crucial Star와 함께한 'Another Ver' 영상이 반응이 좋아서 언젠가 리믹스 해보고 싶다.

 

Crucial Star: 저의 데뷔곡이에요. 사실 지금 이 노래를 들으면 오글거릴 때가 많아요. 톤도 제대로 안 잡혀있었고, 사운드 또한 맘에 들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이 곡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요. 리스너분들이 처음으로 저를 인정해준 곡이기도 하구요. 곡의 내용 또한 그 당시 저의 이야기를 담았고, 랩부터 보컬까지 전부 다 제가 해냄으로써 좀 더 폭넓은 스펙트럼을 어필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이 곡의 제목은 원래 'I Can't Breathe'였어요. 2008년 말쯤에 후렴구 작업을 해놓고 묵혀둔 곡이였는데, 이 곡을 발표하려고 할 당시에 G-Dragon의 <Breathe>가 발표됬어요. 제가 짜놨던 라인이랑 거의 흡사하더라구요. 그래서 <I Can't Live>로 바꾸게 되었어요. I Can't Breathe가 더 입에 잘 붙긴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조금만 더 일찍 발표했더라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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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Jerry.k
Lyrics by Jerry.k & Fana
Recorded by Kebee at Elukation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일갈 (Reissue Edition)"
Released on 2006.10.09.

 

Jerry.k: 2004년에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했던 EP [일갈]을 정식 발매하면서 수록한 보너스 트랙이다. 요즘 [일갈]을 공개하고 가길 참 잘했다고 자주 생각하는데, 이 앨범을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된 사람들, 특히 뮤지션들이 종종 있기 때문. 이 곡에서는 나보다, Fana의 미친 라임과 주제의식이 절묘하게 조화되었다고 생각함. 나는 군대를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지금 생각하면 가사와 랩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최근에 들어보니 비트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ㅋㅋ

 

Fana: 난 Loquence 앨범 포함 Jerry.k가 낸 모든 음반 가운데 가장 빛나는 음반은 사실상 [일갈] EP라고 생각한다... 요즘 내는 톤이나 바운스, 스타일은 사실... 잘 모르겠다...=  앞으로 계속 활동할 형이니까 전성기라고 까지 말하면 너무 간 거겠지만, 아무튼 내가 듣기엔 일갈 스타일이 Jerry.k에게 제일 잘 맞는 옷 같더라고...-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졌었던 [일갈] EP가 프레싱반으로 재발매되면서 새로 수록된 곡인데, 나도 그 전 해에 EP를 낸 뒤 많이 반성하고 배운 후였고 다수의 피쳐링을 하면서 한창 ‘빨’이 좋을 때였다...- 다소 풋풋한 면이 있지만 지금 들어도 가사나 랩을 꽤 잘 뽑은 거 같더라... 내 정규반 [FANATIC]에 이 곡을 다시 실어볼까 고민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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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Laser Sound Vision
Lyrics by Pento & Beenzino
Recorded by Elapse at S'Class Sound
Mixed by Avenda at Avenda Studio
From "Microsuit"
Released on 2010.09.02.

 

Pento: [MICROSUIT] 앨범은 소울컴퍼니와 계약하기 이전에 이미 완성이 되어있었던 앨범이다. 사실 Krystal은 F(x)의 수정 씨를 위해 만든 곡이다.....는 아니고 나의 연인이 되었으면 하는 여성에게 고백하는 노래 정도가 되겠는데 순간의 느낌으로 감지 할 수 있는 애정의 찬가라고도 설명할 수 있겠다. 내 앨범을 작업할 시기에는 수록 예정인 곡들을 매우 자주 듣는데, 보통 그러다보면 귓가에 내 목소리 말고 다른 MC나 Vocal의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Beenzino도 마찬가지 경우이다. 처음에 들려줬을 때 Beenzino가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게 의외였기 때문에 립서비슨가 했지만 예정된 데드라인보다 훨씬 일찍, 엄청 죽이는 벌스를 들고 온 걸로, 그건 내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Beenzino는 한국 힙합의 보물이다. 암튼 흥이 난다. 인스트루멘탈을 듣기만해도 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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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The Z
Lyrics by Celma
Cuts by The Z
Recorded by 전우인 at in the Soul
Mixed by 윤재경 at R-Sound Studio
From "Hot Girl (Single)"
Released on 2010.11.22.

 

Celma: 힙합1세대 프로듀서로 불리는 The Z 와의 인연은 예전 Rimshot 활동 당시 객원멤버로 활동하면서 부터였다. 그 당시 The Z 님의 컴퓨터 저장된 많은 작업 곡들 중에 귀를 끌었었던 곡이었다. 그래서 당시에 Rimshot 앨범에 솔로곡으로 작업을 했었으나 결국에는 몇 년 뒤, 소울컴퍼니와 인연을 맺으며 나의 솔로 싱글앨범에서 세상에 나오게 된 곡이다. 당시에는 올드하고 펑키한 느낌의 곡이었으나 이후 앨범을 준비 중인 당시의 트렌드였고 본인이 가장 즐겨듣던 싸우스 느낌을 가미해 완전히 재편곡을 하여 스스로도 더욱 만족감을 얻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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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Kebee
Co-produced by Loptimist
Lyrics by Kebee
Recorded by Prima Vista at S'Class Sound
Mixed by Mr.Sync at 참꽃 Studio
From "Passage"
Released on 2009.05.07.

 

Kebee: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는다면, 반대로 잠을 자고 싶지 않아 약을 먹는다는 상상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곡이다. 원래 내가 드럼과 Nordlead 건반으로 초안을 만들어놓았던 것을 당시 내 방에서 함께 지내던 Loptimist가 댐핑감 있게 곡을 완전히 바꿔주었다. 원래는 32마디짜리 벌스로 썼던 것을 반절로 쪼개어 verse1 과 verse2 로 나누어 곡을 완성했다. 녹음 당일 아침까지 후렴 보컬 멜로디가 떠오르지 않아 혼자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는데, Loptimist가 기타로 코드를 연주해주고 거기에 맞춰 멜로디를 붙여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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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DJ Soulscape
Lyrics by Paloalto & The Quiett
Record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Mixed by DJ Soulscape at Strange Sweet Studio
From "Supremacy"
Released on 2006.07.24.

 

The Quiett: DJ Soulscape 형과의 작업은 많은 래퍼들의 꿈이었을 거다. Paloalto 형과 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곡을 들으면 이 당시 Paloalto 형과 내가 얼마나 풋풋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나오는 월드컵 드립은 지금 들으면 쌩뚱 맞을 수 있지만, 작업 당시가 딱 2006년 월드컵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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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The Quiett
Lyrics by Fana
Additional Vocal by Soul Company
Recorded by Prima Vista at S'Class Sound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Fanatic"
Released on 2009.02.26.

 

Fana:  많은 사람들이 소울컴퍼니를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 우리가 걸어온 길은 자세히 조명된 바가 없다...- 그래서 잠시 소울컴퍼니의 역사와 옛 추억을 되돌려보노라면... 2004년 소울컴퍼니가 야심차게 출범하고 판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사실은 대다수의 멤버들이 바로 군대를 가버리는 바람에 근 2년 동안 나와 Kebee, The Quiett 단 세 명이 소울컴퍼니 이름을 달고 활동했었다...-  2006년 여름, 멤버들이 전역을 했을 당시에는 그래도 우리가 이름을 꽤 알려놓은 상태였고 그때 잡힌 몇 개의 큰 공연들을 준비하면서 “다시 뭔가 해보자” 하는 열정적인 분위기가 새로 형성되는 게 참 좋았다... 그 당시의 신나는 기분으로 이 곡 가사의 첫 절을 썼고, [FANATIC]을 작업하면서 나머지 가사를 완성했다...  그 재점화 이후 몇 년이야말로 소울컴퍼니의 진정한 전성시대였는데, 모든 것이 순기능은 아니었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확고한 업적들이 몇 가지 있다...- 일단은 다양한 층,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음악을 듣게 만들었고, 특징적인 작법체계를 가져온 점도 있고,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500~천장 시장’을 ‘5~6천장 시장’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 규모를 만든 것도 소울컴퍼니였고... 한 동안은 매출이나 주목도나 언더그라운드에선 사실상 독점에 가까웠지... 실제로 시기나 질투도 굉장히 많이 샀고, 모른 척 했지만 뒷작업도 많이 들어오고... 모두가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타 레이블에서 참고삼고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시스템도 구축했었고...- 소울컴퍼니가 한 게 뭐가 있냐는 사람들도 가끔 보이지만 소울컴퍼니나 개별의 멤버가 직간접적으로 지금 판에 영향을 준 것들, 개척한 것들이 진짜 많다...

 

아무튼 곡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면, 잔잔하고 밝은 느낌인데 소울컴퍼니가 해체하는 이 와중에 들으니 퍽 뭉클하다... 소울컴퍼니의 멤버들 각자의 목소리가 실린 후렴구, 내가 모두의 이름을 외치면 멤버들이 “Fly higher”를 합창하는 Shout out이 사뭇 의미 깊게 느껴지고... 물론 칼날은 그 때 핸드폰도 정지된 채 잠수 상태라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았지만...- 제목 ‘샘, 솟다’는 소울컴퍼니 마지막 콘서트 타이틀로 사용되기도 했다... 내게도 의미 있는 일이었지...-


The Quiett: Fana가 먼저 이 곡의 가사를 써왔고 그 이후에 거기에 맞는 비트를 만들었다.  이 곡 제목은 소울 컴퍼니 마지막 공연의 제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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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The Quiett
Co-produced by G-Slow
Lyrics by Kebee, D.C, Jerry.k, Makesense, Fana, The Quiett &  MC Meta
Recorded by Elapse at S'Class Sound
Mixed by The Quiett at Quiett Heaven
From "Still A Team (Digital Single)"
Released on 2010.12.16.

 

Kebee: 모든 소울컴퍼니 역사를 The Quiett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의 탈퇴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포함해 소울컴퍼니 맴버들 모두에게 깊은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곡은 그런 각자의 소울컴퍼니에 대한 추억과 성찰들이 담겨있는 곡이다. 각자의 벌스들도 아름다웠지만 맨 마지막 파트인 Meta 형의 벌스와 여기서 이어지는 아웃트로를 들으며 눈을 감고 소울컴퍼니와 함께 달려왔던 시간들을 쓰다듬을 수 있었다.

 

D.C: 참 신중하게 쓰고 싶었던 단체곡이였다. 가사 내용의 중심은 역시 소울컴퍼니 중에서도 신택스에러다. 신택스에러 전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활동없이 우여곡절만 워낙 많았기 때문에 난 소울컴퍼니도 소울컴퍼니지만 진짜 내 팀을 다시 한번 쓰고 싶었다. 몇 번을 엎고 마지막 녹음스케쥴에 간신히 녹음을 했던 트랙인데..이 날 몸살이 걸린 와중에 가사까지 완성을 못해서 당일 우리 소울컴퍼니 사무실에서 다른 멤버들이 녹음할 때 가사를 쓰고 녹음을 했다. 목소리도 목소리대로 맛이 좀 가있었지만 톤에 대해서 Fana가 상당히 느끼한 톤을 강하게 요구해서 그렇게 녹음을 했다가 Quiett의 반대로 다시 녹음을 했었다. 하지만 Fana는 아직도 이 벌스를 느끼한 톤으로 녹음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ㅋㅋ 그리고 다들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 트랙에서 Meta 형님의 벌스는 정말 감동 이상의 랩이라고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Meta 형님.


Jerry.k: 마찬가지로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안에 작업한 곡이다. 곡이 곡이니만큼 톤을 좀 부드럽게 녹음했더니, 간지럽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내가 들어도 좀 간지럽다. 소울컴퍼니에서 Quiett이라는 존재는 엄청나다. 그의 활동이 소울컴퍼니의 색깔을 만들어왔고, 그의 탈퇴가 현재 소울컴퍼니의 모습에 끼친 영향 역시 지대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사를 쓰는 것 자체가 되게 고통스러웠다. 할 말도 너무 많았고. Meta 형의 가사를 처음 봤을 때, 그리고 편곡이 끝나고 나서 full length로 처음 들었을 때의 전율은 정말 엄청났다!

 

Makesense: Still A Team. 안써도 된다면 정말 쓰고 싶지 않았던 곡이다. 이런 곡을 쓰는 일은 상상도 못해봤고 좀 슬퍼하며 쓴 가사다. 아니, 가사라기보단 내가 보내는 편지, 내게 쓰는 일기 형식으로 썼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그냥 메시지적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기쓰듯 진실되게 썼다. Meta 형의 가사는 뭔가 다 알고 헤아려주는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어떤 존재가 우리들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들을 때마다 코가 찡하다.

 

Fana:  나도 이건 지금에 와서나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 이 곡은 2010년 The Q의 독립을 계기로 만들어진 곡이었지만, 이제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그 당시 나 역시 독립 의지를 가지고 있던 차에 이러한 작업을 한다는 게 참 느낌이 남달랐다...- 그래서 다시 들어보면 몇몇 멤버는 소울컴퍼니에 대한 의지나 우정을 이야기하는 한 편, 나나 The Quiett 같은 경우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겨있다... 이런 점을 곡을 들을 때 염두하고 들으면 흥미롭지... 그 즈음 나는 소울컴퍼니 몇몇 랩 녹음 디렉팅을 보곤 했었는데, D.C의 랩 톤에 대한 내 의견이 다른 멤버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서 재녹음 된 것이 아쉽다...- 느끼하고 좋았는데...=

 

The Quiett: 내가 소울컴퍼니 멤버로써 작업한 마지막 노래이다. 이 곡의 비트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 곡에 맞는 오묘한 감정선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떠나는 사람으로서 최선의 곡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었고 어느 정도는 해냈다고 본다. 2010년 연말에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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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The Stories Behind Soul Company's [THE BEST]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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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14 06:19
    아... 스틸어팀에서 괜히 울컥하네요...
  • 1.16 14:18

    재미나게읽엇슴다. 11월27일, 그날 모두가 외쳣던 스틸어팀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서 기억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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