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ke VS Meek Mill, 새 국면 접어드나?

Drake VS Meek Mill, 새 국면 접어드나?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월 30일, Drake가 새 싱글 “Summer Sixteen”을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오는 4월 발매되는 앨범 [Views From the 6]에 수록될 곡이기도 한데요. 이 곡에서 Drake는 Meek Mill의 행동을 조롱하는 등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I let the diss record drop, you was staying right below me, nigga

내가 디스곡을 틀었을 때, 넌 바로 내 밑층에 자고 있었잖아, 인마

*Meek Mill과 Nicki Minaj 합동 투어 토론토에서 공연할 당시 둘이 묵었던 호텔 바로 위층에 같은 날 드레이크도 의도적으로 묵었다고 함

We must have played it a hundred times, you was going to bed

우리가 아마 그 노래를 수백 번 틀었는데도, 넌 얌전히 자러 들어갔지

*Drake가 이 노래를 Meek Mill 들으라고 엄청 크게 틀었다고 함

Why would I put on a vest I expect you to aim for the head?

뭐하러 내가 방탄조끼를 입겠어, 인마 머리를 겨누라니까?

- Drake "Summer Sixteen" 中

가사해석: seoluca

이 가사만 보면 Drake가 승기를 확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됩니다. 곡이 발표된 지 15분 만에 Meek Mill이 맞디스곡 “War Pain”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15분 만에 디스곡이 나왔다는 것도 눈길을 끌지만, 곡의 내용은 더 흥미롭습니다. Drake의 신곡에 담긴 라인 일부를 언급하며 ‘사전에 곡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Drake 가사 

I used to wanna be on Roc-A-Fella then I turned into Jay

Roc-A-Fella에 들어가고 싶어 했는데, 이제는 내가 Jay Z처럼 되어있잖아

- Drake "Summer Sixteen" 中

가사해석: seoluca

Meek Mill 가사

You ain’t write it’ nigga, we caught ya, can’t erase that shit

넌 쓰지도 않았잖아 인마, 우리 다 알아, 이제 지우지도 못하겠지

And you claimin’ yo HOV now? Why you state that shit?

지금 JAY Z 언급했지? 왜 언급했냐?

- Meek Mill "War Pain" 中

이 외에도 Meek Mill은 Drake의 Tory Lanez의 디스 구절, “Hotline Bling”의 성공을 자축하는 구절 등을 보기 좋게 맞받아쳤습니다. 조금 전 발표된 곡을 듣고 가사를 수정, 다시 녹음해 믹싱, 마스터링을 거쳐 15분만에 곡을 완성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이런 디스곡이 가능했느냐’라는 의문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Meek Mill은 늘 그렇듯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올렸습니다.

Meek Mill 인스타그램

고스트라이터가 나한테 말해줬거든! (웃음)

Meek Mill의 맞디스곡 이후 아직 까지도 Drake 측에서는 '어떻게 Meek Mill이 가사를 레퍼런스해 쓸 수 있었는지', '정말 대필을 받았는지' 등에 관한 의혹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네티즌들 가운데 한쪽은 'Drake의 승리다.'라는 의견을, 다른 한쪽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으니 Meek Mill의 승리다.'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디스전을 통해 다시금 대필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에 두 뮤지션의 디스전은 다시금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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