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래서 지금하고 비교하면 핀트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금
작성했더라면 이때와는 조금 다를거같은데 그때 당시의 맛을 살리기 위해 차트는 당시 그대로
두었습니다. 제가 몰라서 빠진 명반들도 많을거에요, 근데 정말 이런거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생각이 안나서 못넣은 명반들이 정말 많습니다. 뭐 별건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
셔서 알앤비 팬으로 참 뿌듯했네요. 그럼 남은 차트도 재밌게 감상하세요ㅋ
50. Tyrese - I Wanna Go There (2002)
요즘 이형은 음악보다 배우활동에 더 열중하고있다. 근데 Tyrese를 그냥 트랜스포머에 나오
는 군인이라 생각하기엔 그의 음악 커리어가 너무 아쉽다. Tyrese는 그룹활동을 함께하는 그
의 절친들 Ginuwine, Tank와 음악스타일이 유사한데 셋중에 보컬의 절절함이나 섹시함은 제
일 발군인 것 같다. 이 앨범 역시 그런 Tyrese의 보컬이 만개한 그의 최고작이다.
49. Darnell Kendricks - Smooth Soul Cafe (2010)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는 굉장한 중고신인 하나 발견했구나 생각했었는데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들어본적 있던 뮤지션이었다. 인디 알앤비씬에서 2005년에 데뷔해서 평단의 극찬
을 받은바 있던 Darnell Kendricks의 소포모어 앨범. 데뷔 앨범을 너무 좋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소포모어 역시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평단의 평 역시 좋다. 전체적
으로 멜로우한 소울 사운드를 바탕으로 재지한 터치가 많이 가미 된점이 돋보인다. 소프트한
48. Smokey Robinson - Being With You (1981)
흑인음악의 본산 Motown 레이블의 초창기 멤버이자 역시 초기 그룹이었던 The Miracles의
보컬을 담당했던 Robinson옹의 수많은 명작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다. 많은 고전소울
팬들이라면 그의 최고작을 뽑을 때 본작 'Being With You'와 75년작 'A Quiet Storm' 중에 고민
할 듯한데 나 역시 이 둘중 고민하다 조금 더 들었던거 같은 본작을 선택했다. 앨범은 별다른 설
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부담없이 들을 수 있고 가사 역시 크게 어려운 단어가 없
어 바로바로 해석이 가능하며 대게 경험상 인트로곡인 'Being With You'를 듣자마자 희열을 느
끼게 된다.
47. Dionne Bromfield - Good for the Soul (2011)
2009년 Amy Winehouse의 레이블인 Lioness Records의 첫 뮤지션으로 Amy의 총애를
받으며 데뷔할 때 까지만 해도 그런갑다 하고 사정권 밖에 두고있었다. Amy가 오버랩 되는 특
색을 제외하고 나면 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데뷔앨범이었는데 절치부심 한듯이 2년뒤에 들고
나온 포텐 터진 이 앨범이 내 마음을 앗아가버렸다. 비교적 어린나이임에도 하나의 곡을 떡 주
무르듯 하는 능글맞은 보컬이 최고의 매력점이고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완숙미 물씬한 음악들도
매혹적인 앨범이다.
46. LEON WARE - LEON WARE (1982)
정말 완벽한 올드스쿨 앨범중에 하나.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앨범이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호평받
는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보통 7-80년대의 강세였던 소울/펑크앨범들의 컨셉과 바이브가 잘
느껴지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유사점을 가진 음악이라면 'Sideshow'로 유명한 필리소울그룹
Blue Magic이 했던 음악과 비슷한데 아마 Blue Magic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Leon Ware 역
시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며 무엇을 첨가하여 새로운 시도를 했다기보다
오히려 배제하여 하나의 개성만 강조한 듯한 앨범이다. 역설적인게도 그러점이 내 취향에 완벽
히 부합했던거 같다. 평소에도 7-80s 소울/펑크음악을 제일 좋아하고 즐겨듣는데 그 당시 특유
의 그루브와 바이브들과는 확실히 다른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Leon Ware의 최고작.
'Words Of Love'는 그런 필을 가장 잘 대변하는 곡이 아닌가싶다.
45. 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 (2008)
확실히 Raheem DeVaughn의 첫 등장은 대단했다. 나는 이 친구가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Musiq Soulchild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 앨범을 듣고 확신했다. 근데 지금은 둘
다 너무 좋고 오히려 Musiq가 좀 더 좋다, 그런 생각이 들만큼 이 앨범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때는 네오솔을 표방하면서 전형적인 알앤비 트랙들까지 섭렵하여 만족감을 주었다면
현재는 살짝 주객이 전도된 느낄이랄까, 그래도 나의 DeVaughn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
44. Shai - Blackface (1995)
나는 확실히 90년대 알앤비를 접하면서 중창그룹의 음악을 많이 들었던 거 같다. 지금 당장 생
각나는 것만 해도 After7, B2K, 112, N2U, Color Me Badd, Az Yet 등등 이 모든 그룹에 빠지게
된데는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지만 모두 Boyz II Men에 빠져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
은데 위에 열거한 그룹 못지 않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그룹이 있는데 바로 이 Shai다. Shai는 굉
장히 독특한 그룹인데 이들을 소개하는 모든 이들이 마치 자신만 이들을 아는거처럼 소개한다
는 건데 나 역시도 처음에 그랬다가 이 Shai란 친구들이 꽤 유명하다는걸 깨닫고 부끄러웠던 적
이 있다. 여느 중창 그룹처럼 보컬과 화음이 정말 매력적이다. 'I Don't Wanna Be Alone' 최고!
43. Electric Empire - Electric Empire (2010)
2010년에 혜성처럼 씬에 등장한 호주출신 4인조 밴드 'Electric Empire' 보물처럼 아꼈다가
날이 추워지면 꺼내듣는 앨범이다. 사운드의 질감이 매우좋은데 마치 70년대 스티비 원더같은
소울/훵크 뮤지션들을 정말 많이 참조한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그 쿠세를 잘 살려냈다. 듣는이
도 이렇게 뿌듯한데 올드스쿨 뮤지션들이 듣게된다면 크게 보람을 느낄거같은 앨범이다. 인트
로부터 아웃트로에 이르기까지 따듯한 질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42. Tonex - Oak Park, 921'06 (2007)
이 남자 Tonex는 한마디로 묘한 인물이다. 또라이들이 대게 음악도 잘한다는 명제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이도 찾기 쉽지 않을것이다. 네오소울/가스펠 씬에서 데뷔해 천재적인 창의성과
그에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뽐내며 매 앨범마다 진취적인 사운드 변화를 통해 듣는이들에게 충
격을 안겨주는 Tonex. 흡사 한창때의 D' Angelo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 이 천재뮤지션은
그 기행마저도 D'를 떠오르게한다. 'Oak Park, 921'06'는 그의 최고작이자 알앤비앨범 답지 않
게 샘플링작법을 차용한 곡들이 눈에 띄는 앨범이다. 반가운 샘플링이 몇개 들리는 팁도있다.
전설적인 올드팝 그룹인 Carpenters의 곡과 Karen Carpenter의 목소리를 샘플링한 'Feelings
'는 그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41. Roachford - Word Of Mouth (2006)
Roachford
하면 90년대 활동하던 밴드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것이다. 이 앨범은 그 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Andrew Roachford의 2000년대 발표한 솔로 프로젝트 중 두번째 앨
범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모난부분 없이 이지리스닝을 표방하지만 소울음악을 바탕으로 모던팝
, 브리티쉬 락, 펑크까지 다양한 소재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호평을 받은바있다. 03년작인 첫번
째 프로젝트 'Heart Of Matter' 역시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다. 미디움 템포곡인 'Rock You',
소울 발라드 넘버인 'Crazy Love'를 한 앨범에서 접하는 경험은 Roachford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이 앨범은 컨템포러리 알앤비의 강자 Mario의 최고작으로서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법한 알앤
비 앨범이다. 나 역시 엄청나게 플레이했던 앨범이고 꾸준히 즐겨듣는 앨범중의 하나이다.
Mario의 명성과는 다르게 그의 디스코그래피는 약간은 빈약하기 그지 없는데 그건 이 앨범처럼
균형잡힌 완성도있는 앨범이 몇개 없다는 점과 자꾸 텀이 길어지고 있는 차기작의 부재가 가장
큰거같다. 근래 풀렸던 곡들이 퀄리티가 죽여주는데 이런 곡들을 공짜로 풀어버리면 도대체 앨
범 퀄은 얼마나 좋으련지 내심 기대하게 된다. 평소 알앤비를 즐겨 듣지 않는 이들도 사로잡을
39. Shaun Escoffery - Shaun Escoffery (2002)
George Benson이 등장한 이후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그를 대표하는 대명사
가 되었다. 수많은 제2의 George Benson이 등장하여 그 뒤를 잇기를 바랬지만 여기 Shaun
Escoffer보다 그 역에 잘어울리는 이도 없을것이다. 동명의 데뷔앨범인 이 작품에서 그는 플레
잉타임 내내 환상적인 기타 레이백과 그에 못지 않는 본능적인 보컬을 뽐내며 듣는이를 매혹시
킨다.38. Tunde Oye - Tunde (2004)
2000년대 초반 거리곳곳에 울려퍼지만 남성듀오 Lighthouse Family의 불세출의 명곡 'High'
를 기억하는 당시 소년,소녀였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역시 당시 소년이었던 나는 오랜시간이
흐른뒤에 그 환상적인 목소리를 다시 경험할 수 있었는데 듀오 중 한명이었던 Tunde Oye의
솔로 앨범 Tunde를 통해서였다. 오랜시간이 지난뒤에 들어도 정말 설렘과 벅참이 느껴지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음색을 지닌 Tunde. 음악은 듀오활동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게 편안하고 감성
적인 솔/팝 트랙들로 구성되어져있다. 'High'에 버금가는 명곡 'Letting Me Down Gently'를 놓
37. After 7 - Reflections (1995)
90년대 음악적으로 가장 큰 성취를 이룬 그룹 중에 하나고 그 성취가 바로 95년작인 이 앨범
'Reflections'이다. Babyface나 Jon B.가 작곡에 참여했는데 Jon B.가 작곡한 초반부 트랙들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Babyface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알 수 있다. Edmonds가 3형제가 모
두 작곡에 참여한 앨범의 베스트트랙 ''Til You Do Me Right'에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이 깃들어있다.
36. Alicia Keys - The Diary Of Alicia Keys (2003)
2000년대 나온 여성 아티스트 앨범중에 가장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듣는이와 만든이 모두 감
명받는 정말 이리도 완벽한 앨범 이란... Alicia의 커리어 초반 가장 많이 비교 되었던 India Arie.
초반에는 Arie에게 가는 호평이 많았지만 결국 둘을 가른건 이러한 클래식 앨범의 유무가 아닌
가싶다, 물론 지금은 두 여성 다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었지만. 말해서 입만 아픈 많은 명곡들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있다.
35. Warren Dean Flandez - Vintage Love (2011)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음악을 듣자마자 정보를 뒤져봤던 기억이 떠오르는 캐나다출신
뮤지션 Warren Dean Flandez.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했던건지 정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캐치
할 수 있었고 역시 나처럼 커버에 매혹되었던 사람이 많았다.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커버를 재
치고 음악을 들어보면 더 가관인데 목소리 자체가 가공되지 않은 야생적인 느낌을 잔뜩 머금은
듯하고 Intro부터 과거 7-80년 Motown 스타일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은 티를 내고 있다. 고
전소울에 영향을 받은 필들을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해석해 'The Way I Feel' 같은 클래식 네오
솔 앨범과 비교되기에도 손색이 없는 앨범이다. 'Vintage Love', 'Superhuman'같은 앨범의 베
34. Lynden David Hall - Medicine 4 My Pain (1997)
가장 좋아하는 알앤비/네오소울 뮤지션중 한명이다. 제일 안타까운건 Lynden David Hall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그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점이고, 제일 신기한건 이
앨범의 제작년도가 1997년이라는 것이다. 마치 Maxwell의 데뷔앨범을 들었을 때 처럼 90년대
에 어찌 이렇게 Maxwell만큼 그루브하고 어반하며 D'처럼 섹슈얼한 앨범을 만들어 낼 수 있었
을까 하는점이다. 그렇기에 그의 짧았던 삶이 더욱더 안타깝다. 'Sexy Cinderella'의 충격적인
인트로와 중독성에 주의할 것.
33. Ne-Yo - Because of You (2007)
고전적인 뮤지션이 아님에도 굳이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아티스트 Ne-Yo의 소포모어앨범.
사실 Ne-Yo의 데뷔앨범과 소포모어반은 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너무 훌륭한 클래식반
이기 때문에 둘중 어떤 앨범을 올릴까 끝내 장고한 끝에 마음이 가는 소포모어 반으로 선택했다
일명 Stargate식의 스트링선율이 돋보이는 미디움템포 알앤비시대를 열고 전례 없는 히트싱글
인 'So Sick', 'Because Of You', 'Mad' 같은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이 앨범 역시 그런 Ne-Yo
특유의 필을 잔뜩 머금어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알앤비 앨범이다. 요새 Ne-Yo
는 음악적으로 서서히 망가지고 있는거 같은데 그 속도가 더딘거 같아 나름 다행이다.
32. Al B. Sure! - Honey I'm Home (2009)
80년대에 데뷔해서 90년초반의 활동기를 거쳐 후에는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많은 뮤지션들을
뒤에서 조력하던 Al B. Sure!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허나, 09년에 컴백앨범을 발매한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 되지 않을것이다. 심지어 앨범은 더 가관이다. 이 앨범이 그가 뮤지션으
로 활동하던 뉴잭스윙 사운드가 잠식했던 90년대 초반에 나온 앨범인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 앨범은 현대의 알앤비사운드와 그 궤를 달리한다. Frank Ocean이나 The Weekend
를 위시해 새로운 유형의 알앤비 음악이 태동하려는 시기에 이런 농익은 슬로잼과 심지어 뉴잭
31. Trey Songz - Ready (2009)
그의 자리를 대체할 뮤지션도 없어 보일 정도로 알앤비씬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Trey
12년작 'Chapter V' 듣고나면 직접 그에게 찾아가 너가 가야할 길은 그길이 아니라고 팬으로서
일갈하고 싶은 심정이다. 10년작인 'Passion Pain And Pleasure' 역시 Trey의 섹시한 보이스
를 입힌 슬로잼 가득한 훌륭한 앨범이지만 본작 'Ready'야 말로 Trey의 진가를 보여준 앨범이
아닌가 싶다. 가장 높게사는 점은 아무래도 현대 알앤비씬의 중추답게 현재 알앤비씬의 가야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존 알앤비 앨범에서 볼수 없었던 프로듀서진과 게스트를 초빙해
잔치상을 보는거처럼 다채로운 구성이 가장 큰 매력이고 기존 알앤비 팬들 역시 사로잡을 만한
트랙들이 실린 밸런스가 훌륭한 앨범이다.30. BeBe Winans - BeBe Winans (1997)
국내외 팬들에게 'Love Thang'이라는 엄청난 명곡으로 잘 알려진 BeBe Winans의 솔로 커리
어 첫 앨범이다. 발매년도는 90년대지만 참 그당시 답지 않은 세련된 편곡이 돋보이는 앨범이고
BeBe Winans의 장기인 달달하고도 듣기 편안한 트랙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노래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의 부드러운 음색인데 진득하니 가라앉는 중저음의 애절
함이 너무 매력적이다. 은근히 90년대 명반을 얘기할 때 거론된 걸 본적없는 나만의 소중한 앨
29. Craig David - Born To Do It (2000)
정말. 정말로 많이 들었던 Craig David의 데뷔앨범 'Born To Do It'. 이 앨범을 열정적으로 듣
고 애정을 쏟은 이가 비단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끝내주는 데뷔앨범을
만든 그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추락해 버렸는지는 알길이 없다. 아마도 2000년 중반 JT&Timbo
가 일으킨 일렉 쓰나미(?)를 맞아버리고 이렇게 된게 아닌가싶은데 정말 새로운 것에 손대려면
제대로 알고 손대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있는 뮤지션이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반하고 심플한
사운드로 구성되어있고 'Fill Me In', 'Walking Away', 'Rewind' 등 Craig를 대표하는 곡은 이
앨범에 다 수록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28. L Debois - Acoustic Voyage (2007)
아는 이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정말 레어한 뮤지션인 L Debois. 앨범수록곡인 Dream Woman
을 듣자마자 나도 CD를 구하려고 백방 수소문 해보았지만 포기해야만 했던 그런 뮤지션인데 왜
그런고 사정이 있을까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데프잼 소속으로서 앨범을 발매하기로 되어있
었지만 취소되면서 스스로 녹음하며 레코딩작업을 끝낸 뒤 발매한 앨범 되시겠다 이말이다.
'Acoustic Voyage'라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앨범은 별다른 악기구성없이 오직 어쿠스
틱기타 하나와 그의 덤덤한 목소리로 곡을 이끌어나간다. 앨범의 부제가 Acoustic Voyage Liv
e인데 이 앨범은 별다른 믹싱이나 마스터링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말 그대로 Live 앨범이다. 마치
Havier를 떠올리게 하는 이 불운한 뮤지션 L Debois의 어쩌면 마지 막이 될지 모를 이 앨범을 A
coustic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놓치지 말것.
27. Glenn Lewis - World Outside My Window (2002)
정말 남들은 존재조차도 몰랐던 이들이 많았겠지만 내 애간장을 태우는 뮤지션이다. 데뷔앨범
인 02년작인 이 앨범 'World Outside My Window'를 내놓고 무려 11년만에 소포모어반을 내놓
다니... Maxwell이나 D' Angelo같은 구라형 아티스트들과 일맥상통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먼저
정말 매혹적인 앨범을 발표한 뒤 귀신같이 자취를 감추고 팬들의 애간장을 태워 인격파탄을 일
삼는 부류들로 아주 악명높다. 본작은 웰메이드 알앤비/솔 앨범의 전형적인 표본같은 앨범으로
서 전체적으로 어반한 알앤비트랙과 Glenn Lewis의 애절한 목소리가 조화가 훌륭하다.
Dre&Vidal이 작곡한 'Don't You Forget It', 'It's Not Fair'는 앨범의 베스트 트랙
26. Rahsaan Patterson - Rahsaan Patterson (1997)
몇해 전 11년에 아침에 눈을 떠보니 Rahsaan의 다섯번째 앨범이 깜짝발매 했던적이 있어 놀
랐던 적이 있다. 퀄리티는 전작처럼 별로 였던 탓에 몇번 듣지 않았고 이 무미건조한 기억이 나
의 Rahsaan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사실 Rahsaan의 앨범은 데뷔반인 본작부터 3집인 04년
작 'After House'까지는 세장의 앨범이 모두 클래식 네오소울 앨범이기때문에 어떤 앨범을 듣더
라도 각 앨범만의 맛이 있었기에 제일 좋아하는 데뷔앨범을 선택하였다. Rahsaan 특유의 비음
이 Stevie Wonder의 그것과 정말 닮아있고 본인 스스로도 인터뷰를 통해 Stevie Wonder가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Rahsaan같은 음악을 했을거 같다는 평가가 제일 좋았다고 밝힌적이 있다.
잔잔한 소울발라드 넘버 'Spend the Night'이나 Rahsaan의 대표곡인 'Where You Are'가 이
25. Remy Shand - The Way I Feel (2002)
'Rich Girl'이란 빅히트 싱글을 가진 전설적인 블루아이드소울 듀오였던 Hall & Oates, 90년대
Babyface풍의 음악으로 알앤비 팬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Jon B., 범지구적인 명곡인
'Ordinary People'을 남겼던 Conner Reeves의 계보를 잇는 2000년대 블루 아이드소울의 대
명사가 되어버린 Remy Shand의 데뷔앨범. 뭐 이것도 옛말이고 지금은 Hawthorne의 시대인
듯 하다. 지금같아서는 마지막 앨범이 될 가능성도 농후에 보인다.. D'는 언젠가 낼거라는 어렴
풋한 감이라도 있는데 이형은 그 어떠한 징후도 감지되지 않는다. 앨범은 오히려 현역 뮤지션들
이 더 언급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데 이 앨범에는 비밀 아닌 비밀이 하나있는데 그 비밀은 나
역시 이 앨범을 직접 구입한 후에야 알게되었다.
24. Jeffrey Osborne - Jeffrey Osborne (1982)
전설의 소울밴드 L.T.D.를 이끌었던 Jeffrey Osborne옹은 음악적 성취 자체도 대단하거니와
지금 시대까지 그 주체할 수 없는 창작욕을 뽐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전설적인 뮤지션이
다. 마치 그런 꾸준한 면에서는 Prince옹이 떠오르기도 한데 Prince옹의 도도하고 교태스러운
보이스와는 상반되는 시종일관 여유롭고 소울풀한 음색이 참 매력적인 앨범이다. Prince옹의
데뷔앨범을 뒤늦게 듣고는 예상할 수 없었던 사운드에 놀란적이 있었는데 그와는 상반된 의미
로 Jeffrey옹의 솔로 커리어 데뷔앨범인 이 앨범을 듣고나서 뛰어난 완성도에 감탄한 적이 있다.
다운템포곡인 'Wou Were Made To Love'는 Jeffrey옹의 뛰어난 보컬이 잘 나타나는 트랙.
23. Musiq Soulchild - Juslisen (2002)
Musiq만큼 좋아한 네오솔 뮤지션이 있었나 싶다, 있어봤자 Maxwell 정도. 인기가 좋고 유명한
이 뮤지션은 그만큼 음악성이 장난이 아니다. 2000년대 데뷔한 이래 10년간 활동하는 동안 발표
했던 6장의 앨범이 모두 뛰어나다. 물론 그도 사람인지라 11년 Syleena Johnson과 함께 발매
했던 앨범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많은 그의 명반중에 가장 뛰어나다 할 수 있는
소포모어 앨범 Juslisen, 그의 장기인 멜로디컬한 발라드트랙부터 Timbo의 장기인 비트쪼개기
, 7-80s 소울에 힙합리듬을 접목시키는 등 대중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요소를 총망라한 멋진앨범
정말 앨범을 들었을 때 전율을 느꼈을 정도로 만듬새가 완벽한 앨범. 그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
진 Eric Roberson이나 PJ Morton의 지원사격을 받아 탄생된 본작은 앨범 곳곳에서 그들의 앨
범에서 경험했던 스타일을 느낄 수 있고 뿐만 아니라 John Legend의 멋진 앨범들을 탄생시켰
던 Dave Tozer 역시 힘을 빌려 이 위대한 앨범의 탄생을 도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앨범을 클래
식으로 향하게 하는건 Chester의 결점없는 보컬이다. 가장 사랑 받는 트랙 'If U Only'를 비롯해
21. Sam Salter - It's on Tonight (1997)
국내에서는 소포모어 반에 수록되었던 'Love Again'란 곡이 알려지고 많은 알앤비 아티스트들
이 커버하고 나얼이 존경이 담긴 찬사를 남긴 후에 알려진 뮤지션이다. 그만큼 당시엔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진 않았고 뒤늦게 진가를 발휘한 안타까운 유형의 뮤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앨범
자체로도 90년대의 풍미를 잔뜩 머금은 이 앨범은 아직도 많은 알앤비 팬들사이에서도 극찬받
고 회자되는 클래식 앨범이다. 두장의 앨범을 낸 뒤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을
20. Anthony Hamilton - Comin From Where I'm From (2003)
98년 데뷔해 10년을 넘긴 세월 동안의 솔로커리어 동안 흠이 없는 형님이다. 발매한 7장의 앨
범이 모두 명작일만큼 음악성은 물론 활동량도 뛰어난 소울계의 위상 넘치는 뮤지션이다. 그중
특별히 이 앨범을 선택한 것은 신통치 않았던 데뷔앨범 성적과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잠시 활동
을 중단하며 절치부심하여 만든 앨범으로서 말그대로 소포모어란 단어의 의미가 정말 잘 맞는
앨범이다. 당시 소울계는 D' Angelo나 Erykah Badu 등의 스타뮤지션의 영향을 받아 진취적이
면서 개인의 개성과 특색을 강조하는 사운드형태가 주를 이뤘는데 Retro를 표방한 Anthony의
음악은 정말 Real Soul이라 명명할 수 있을듯 하다. 초창기 Anthony를 알렸던 'Charlene'이
본작에 수록되어있다.
19. Justin Timberlake - Futuresex/Lovesounds (2007)
Justin Timberlake와 Timbaland가 탄생시킨 이 앨범이 사실상 2000년대에 나온 샐 수 없을 정
도로 발매된 무수하게 많은 앨범중에 가장 음악적 영향력을 발산한 앨범이다. 그 누가 알고 있
는 2000년대 그 어떤 앨범보다 음악사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수없이
실패를 거듭하던 실험이 마침내 성공해 성취를 이뤄낸거 처럼 이 앨범 역시 당시 미래지향적이
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던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완벽한 균형점을 선보였고 그후에는 뭐
누구나 알다싶이 알앤비/힙합씬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전체적으로 수년간 일렉/댄스 열풍을 불
러일으키는 대참사가 발생했으니... 정말 이 앨범의 명과 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점이겠다.
개인적으로는 데뷔반인 2002년작 'Justified'를 더 선호하나 이 앨범이 가지는 상징성 게다가 발
매후에 2000년대의 마이클 잭슨이라 일컬었던 매체들의 평에 공감하기에 이 앨범을 선택했다.
18. Tevin Campbell - I'm Ready (1993)
어렸을 적 천재성을 인정 받아 거장 Quincy Jones와 당대의 슈퍼스타 Prince의 눈에 들어 활
동을 시작한 Tevin, 그래서 그런가 그의 음악엔 유난히 Prince와 Michael이 오버랩되는 순간이
많은 거 같다. 하지만 채 꽃을 다 피기도 전에 져버려 알앤비 역사에 또 하나의 불운한 사나이가
될 줄이야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사실 후에 발매된 앨범들 역시 음악성으로는 나무랄데
없는 앨범이기는 하나 어릴적의 Tevin의 포스를 따라오지 못해서인지 공백기가 너무 길었던 탓
인지 별 주목을 받지못했다. 90년대 가장 뛰어난 앨범이자 Tevin Campbell이 남긴 가장 역작인
본작은 Quincy Jones가 총괄 제작자로서 Prince와 Babyface가 주도한 프로덕션에 전성기적
Tevin의 목소리가 더해져 'Can We Talk', 'I'm Ready', 'Brown Eyed Girl' 같은 주옥같은 명곡
을 남긴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힌다.
17. Usher - Confessions (2004)
Bryan-Michael Cox,
Jimmy Jam & Terry Lewis, Jermaine Dupri같은 씬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프로듀서들의 주도하에
완성된 오늘날의 Usher를 잊게 해준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클래
식 앨범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알앤비 앨범이고 너무 뛰어난 앨범이기 때문에 딱히 내가 부
가설명할 거리가 없을거같다. 뭐 이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Leftover곡들만 모아서 앨범을 만들
어도 클래식 앨범이 될 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고 실제로 Leftover곡들을 들어도 내가 다 안
타까울 정도로 퀄이 좋은 노래들이 많았다.16. Eric Benét - A Day In The Life (1999)
물론 본토에서도 인기가 많은 뮤지션이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어 이유없이 그 이유
가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 생각엔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기에 05년작인 'Hurricane'앨범
에 수록되었던 셀프타이틀인 'Hurricane', 'Still With You' 같은 곡들이 배경음으로 인기를 끌면
서 인기마저 동반 상승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 없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다. 물론 Hurricane
앨범 역시 뛰어난 앨범이지만 사람들이 정작 잘 모르는 건 지금 소개할 'A Day In The Life'가
Eric Benét 최고의 명반이라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알앤비음악에 복고적인 솔과 펑키한 리듬을
가미해 풍성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익숙할 것으로 예상되는 'Georgy Porgy', Tamia와 함께한
달달한 러브송 'Spend My Life With You' 같은 곡들이 수록되어있다.
15. 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2008)
흔히들 노래나 음악을 듣고 놀랐다는 표현을 많이하곤 하는데 생각해보면 참 웃긴 표현이다.
일신상에 닥친 위기도 아니거니와 하물며 긴장감 넘치는 공포 영화의 한 장면도 아닌데 그냥 음
악만 듣고 놀란다니 말이다. 그러나 Tony! Toni! Toné! 출신의 Raphael Saadiq의 08년에 발매
한 앨범 'The Way I See It'을 듣고 나는 정말 그 음악을 듣고 놀란다는 멍청한 경험을 하고 말
았다. Saadiq이 이걸 살려 내다니, Saadiq이 이걸 구현해내다니, Saadiq이 이런 앨범을 만들
어 내다니.. 정말 2000년대 하나의 개인이 이뤄낸 최고의 음악적 성취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앨범 플레잉을 시작해 Sure Hope You Mean It부터 Oh Girl이 나올때까지 마치 진짜 6-70년대
의 음악스튜디오에 앉아있는거 같은 값진 체험감을 안겨주는 소울/펑크 클래식.
14. Javier - Javier (2003)
Javier는 운이 없어도 너무나 없는 비운의 뮤지션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
것이 꼭 성공에 비례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너무 적나라한 예가 아닐까싶다. 이런 훌륭하고도 멋
진 앨범을 남기고도 다시 무명생활로 돌아간다면 너무 비참할 것이다. 최소한 90년대에 음악활
동을 했다면 이 정도까진 아니였을텐데, 몇해 전 The Voice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
을 하고 Pharrell등이 참여한 앨범도 발매했지만 영 신통치 않은거같아 나 역시 속상하다. 부디
아티스트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멋진 음악들려주길. 이 앨범은 곡 하나하나가 특색을 가지고 기
억에 남을 명반 중의 명반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이 사랑 받은 'Crazy', 'October Sky' 등이 수록
되어있다. 나도 족히 못해도 300번 정도는 플레잉하면서 학창시절의 감수성을 채운듯하다,
아니 체감상으로는 500번정도 되는거같은데...
13. The Jacksons - Destiny (1978)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아티스트 Michael Jackson, Jackson앨범 중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
범이다. 물론 Jackson이 성인이 된 후에 내놓은 앨범들도 훌륭하지만 Jackson의 환상적인 목
소리가 소울/펑크라는 장르음악의 완성도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앨범이다. 유년시절을
활동했던 Jackson 5란 이름을 소속사를 Motown에서 Epic으로 이동함에 따라 The Jacksons
로 바꾸게 되었는데 Jackson 5의 청소년/청년 버전이라 생각하면 쉽다. 이때의 Jackson의 나
이는 실로 20살이 채 되지않았는데 이미 보컬은 완성형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완숙미가 뒤어나
다. 전곡이 뛰어나지만 'Blame It On The Boogie', 'Destiny'는 절대 놓쳐선 안될 명곡들
12. TLC - CrazySexyCool (1994)
90년대를 수놓았던 수많은 여성 알앤비 그룹중 당연 최고의 그룹이다. Chill과 T-Boz뿐만 아니
라 근심 걱정없는 하늘에서 편안하게 쉬고있을 Left Eye까지 내가 가장 사랑했던 그룹 TLC.. 그
리고 이 앨범 CrazySexyCool. 아직도 고향집에 내려가면 CD장에 이 앨범만이 정면커버가 보
이도록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다. 그만큼 Boyz II Men과 나의 학창시절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90
년대 더 나아가서는 흑인음악 전체에 관심을 갖게 해준 참 감사한 앨범이다. 참 별거아닌 뉴잭
스윙 리듬에 별거 아닌 절절한 러브송인데도 유니크함을 묻혀내는 그녀들의 목소리. 언제 들어
도 환상적이다.
11. Mary J. Blige - Share My World (1997)
바햐으로 알앤비/힙합 가릴거 없이 흑인음악의 전성기였던 90년대, 음악스타일 역시 변화를 맞
이하여 다량의 새로운 형식미를 탄생시켰던 2000년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대중들의 요구에
부응해 변화하는 시대를 걸맞는 음악들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는 10년대. 이 세시대를 통틀
어 최고의 여성 알앤비 뮤지션을 꼽으라 한다면 Mary J. Blige가 그 자리에 있을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데뷔한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알앤비 본연의 색깔을 잃지 않고 팬들에게 듣는
기쁨을 선사해주고 있다. 그녀가 대부분의 곡 메이킹에 참여한 커리어 최고작이라 생각하는 이
앨범 역시 그녀가 걸어온 길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Babyface와의 호흡이 돋보이는 10번 트랙
'Missing You'가 인상적이다.
10. D'Angelo - Brown Sugar (1995)
사실 D'Angelo의 정규 앨범 2장은 모두 이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어야 하나 좀 더 다양
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픈 마음에 데뷔앨범인 Brown Sugar를 적게 됐다. 나도 Voodoo의
믿지 못할 완성도나 기괴하고 농밀한 그루브에 적지 않게 심취했던 사람이다. 허나 난 Voodoo
보다 Brown Sugar가 더 좋다. 굳이 뭔가 그럴듯하게 피력해봐라 하는 입장 이라면 그냥 음악
이 나의 취향에 더 가깝고 듣기 좀 더 편하다. 이 천재적이지만 동시에 그에 못지 않은 기행으로
수많은 구설수와 약에 취한 기구한 삶을 살았던 D' 만큼 우리시대 천재를 대체하는 흑인음악 아
티스트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려 20살이란 어린나이에 소울이란 장르에 다양한 타장르를 접목
시켜 이런 세련되고 진보적인 사운드로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낸건 D'가 유일할 것이다. 그니까
투어에서만 깔짝 보여주지 말고 이제 그만 새앨범 좀 내놔라 돼지새끼야
09. Donny Hathaway - Extension of a Man (1973)
Top 100 차트답게 뭔가 좀더 획기적이고 색다르게 꾸미고 싶었지만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야
한다. 사실 100번부터 1번까지 어떤 앨범은 이 글을 읽는 이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어떤
앨범은 너무나 페이버릿하는 앨범들 중 하나일 것이다. 나에겐 이 'Donny Hathaway'가 그런
뮤지션이고 'Extension of a Man'이 그런 앨범이다. 가진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악기로 작용하
는 이 환상적인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은 흑인음악사에서 가장 뛰어난 보컬중에 하나로 평가되
곤하는데 그 실력을 앨범 곳곳에서 여실하게 드러낸다. 나무에 박힌 못처럼 목소리에 서려있는
음울함과 애환이 언제나 듣는 이들을 절절하게 만든다. 대표곡 Flying Easy, Love, Love, Love
08. Babyface - MTV unplugged NYC (1997)
90년대 알앤비 씬의 최고 중요한 인물이었던 Babyface가 탄생시킨 90년대 최고의 알앤비/소
울 Live 앨범. 이 리스트의 100개의 앨범중에서 실제로 Live무대를 녹음한 앨범은 이 앨범 하나
일 것이다. MTV unplugged하면 뭐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너무나도 유명한 무대가 많지
만 그중 최고라 꼽히는 앨범이기도 하다. 굳이 비견될수 있는 앨범이 있다면 이 앨범과 같은 해
에 발매된 Maxwell의 데뷔앨범만큼 유명한 Maxwell MTV unplugged 앨범 뿐이지 않을까싶다
Melvin& Kevon, K-Ci & JoJo가 나왔던 'I Care About You'는 알앤비팬이라면 안본 팬이 없을
것이고 각 오프닝과 피날레에서는 Eric Clapton과 Stevie Wonder라는 두 거장이 등장해 무대
07. Maxwell - Maxwell's Urban Hang Suite (1996)
누가 나에게 그루브가 무엇인가 물어본다면 긴말없이 이 앨범을 추천할 것이다. 이제는 대중들
에게 친숙해진 Neo-Soul이란 장르를 평 할때 잊지않고 회자되는 앨범이 몇개 있는데 그 중 가
장 세련되고 농밀한 그루브감을 보여준다. 바로 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루브감만으로 다른
앨범과는 범접할 수 없는 차이를 두고 있는 이 앨범은 거칠고 둔탁한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 유
행하던 당시 주류 사운드에 상반되게 가장 절제되고 세련된 세션을 통해 어반뮤직 그 자체를 들
려준다. 거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면서 달달한 Maxwell의 음색으로 조율된 이 앨범은 앨
범명을 그대로 음악으로 표현한 듯하다. 더리 싸우스를 하더라도 어반하게 컨버전 시킬거 같은
Maxwell의 리드미컬, 그루브, 도회적. 이 열거된 모든 필을 느낄수 있고 나의 넘버원 슬로잼 트
랙인 '...Til The Cops'가 수록된 넘버원 네오솔 클래식 앨범.
06. Joe - All That I Am (1997)
이 차트에 유일하게 정규앨범이 두개 기재 될 영광을 누리게 될 뮤지션 Joe. 그만큼 Joe는 내
가 가장 사랑하는 알앤비 뮤지션이다. 이 앨범 역시 Joe의 앨범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앨범
이고 나는 이제까지 90년대 앨범중에서 가장 뛰어난 알앤비 앨범이라 생각하는 앨범이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할만한 슬로잼넘버 'All The Things'이나 감미롭고 달달한 'No One Else Com
es Close' 같은 클래식 트랙들이 수록되어있는 Joe의 커리어 최고 역작이다. 침대 위 무드를
고양시켜줄 슬로잼 트랙들과 감미로운 발라드 트랙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고 Joe의 중독적
05. Sade - Promise (1985)
Sade는 그 유명세에 비해서 친숙해지기 어려웠던 뮤지션 중 한명이었는데 어리석었던 나의 잘
못을 뉘우치고 그녀의 세계로 인도해준 앨범이 바로 그녀의 소포모어 앨범인 본작 'Promise'
이다. 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없이 나처럼 이 앨범을 플레이하길 바
라는 바이다. Maxwell을 발굴한 인물이기도 한 Stuart Matthewman이 이끌고 Sade가 선보이
는 이들이 8-90년대 보여주었던 음악은 알앤비, 소울, 재즈, 모던 팝 등 이것을 기원으로 한다고
쉽게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장르적 바운더리가 모호한 음악을 들려주곤 하는데, 이런 이들의
음악은 요즘시대 Alternative를 표방하는 수많은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음이 자명한 사실이
다. 넘버원 소울/어반 트랙인 'Maureen'이 피날레를 장식하고있다.
04. The Chi-Lites - A Lonely Man (1972)
듣고 익숙해 지는 것이 아까워 1년에 특별한 날 한번 들을까 말까한 나의 인생 앨범이자 내가
최고 아끼는 고전 소울 앨범이다. 시카고를 주활동 무대로 활약했던 4인조 소울 그룹으로 Can't
Give You Anything이란 희대의명곡으로 유명한 당시 최고의 그룹으로 평가받던 The Stylistics
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룹이다. Beyonce의 대표곡중 하나인 'Crazy In Love' 역시 이들의 곡
인 'Are You My Woman?'을 샘플링한걸로 알려져있다. 비록 8곡의 단촐한 구성이지만 곡 하나
하나가 당시를 대표하는 감성을 담고있어 고전소울 클래식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멋진앨범
달달한 인트로곡인 'Oh Girl' 부터 클래식의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
03. Stevie Wonder - Talking Book (1972)
흔히 Michael Jackson같은 이름 자체가 가진 무게감과 상징성 때문에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정말 그에 못지 않게 제일 설명이 필요없는 아티스트 Stevie Wonder. 흔히
들 꼽는 Stevie의 3장의 앨범들하면 완성도로는 76년작 'Songs In The Key of Life'를 뽑고 수
상으로는 73년작 'Innervisions'를 상징성으로는 72년작 'Talking Book'을 꼽곤 하는데 나는 이
세개의 클래식 중에서 Talking Book을 제일 많이 들었던거같다. 걔중에서도 'You And I'는 정
말 많이들었고 이 트랙의 존재가 Talking Book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정말 70년대 나온 싱글중
에서도 최고의 싱글이 아닌가 싶다. 모르는 이가 이상한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클
래식 펑크송 'Superstition'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트랙들이 즐비한 진짜 설명이 필요없는 앨범
02. Boyz II Men - Cooleyhighharmony(1991)
일화가 하나 있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 앨범을 자기전에 들었고 등교길에도 들었다. 조회시
간에도 들었고 쉬는 시간에도 들었고 점심 시간에도 들었고 농구하기 전 농구화를 갈아 신으면
서도 들었고 보충 학습때도 듣고 석식 시간은 물론 야자시간, 학원에서도 듣고 집에가는 길에도
듣고 방청소를 하기 전에도 들었다.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지나갔고 나와 함께 고등학교 생활
을 한 이들은 나의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대신에 약간 독특했던 나의 별명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의 별명은 보이즈투맨이 되었고 내가 꼽은 90년대 넘버원 알앤비
01. Bobby Caldwell - Heart of Mine (1987)
대망의 1위는 고전 블루아이드 소울 뮤지션인 Bobby Caldwell의 87년작 'Heart of Mine'이다.
평소같으면 이 자리는 Stevie Wonder의 자리가 되었을 것이다, 혹은 Boyz II Men의 자리가 되
었을지도 모르고 Joe나 Babyface 역시 호기롭게 이 자리를 차지했을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1위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이때의 감성에 충실하여 1위를 선정하게 되었다. 그만
큼 Bobby Caldwell의 음악은 이 Top 100 차트에 최정상에 위치하기에 너무나 적합하고 아름다
운 앨범이다. 흔히들 Bobby Caldwell의 최고작을 꼽을 때 힙합 팬이면 모를수가 없는 클래식
히트 싱글 'What You Won't Do For Love'가 수록된 동명의 78년작 'What You Wont Do for Lo
ve',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82년작 'Cat in the Hat' 그리고 이 앨범을 꼽곤 하는데 이러니저러
니 해도 셋중 최고는 바로 'Heart of Mine'이다. 블루아이드소울 뮤지션이라 명명하지 않았다면
음악만으로 흑인으로 오해하기에도 충분한 그의 매끈하게 떨어지는 비음. 재지하고 녹진하면서
소울풀한 사운드. 감미롭고 도회적인 감정을 마구마구 유발하는 로맨틱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
울리는 앨범이다.
SWAG
저번에 올리신거 키스스웻이랑
러프 엔즈 너무 잘들었어요 Avant도 좋았고..
제가 슬로우잼 좋아해서 일단 슬로우잼 위주로 찾아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며 들을 생각이에요
요즘 귀가 즐겁네요 ㅋㅋ
앞으로 한동안 님이 올리신 글 두개 반복해서 꽤 들락날락 하겠군요
일단 50~100을 먼저 듣고..
맥스웰, 레미 쉔드 이 개객끼...
이 글을 읽음으로서 저의 음악 인생(??)은 정말로 한단계 발전했어요 또한 제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구요
글쓴이분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덕분에 많은 좋은 음악 알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글쓴이분의 삶에도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근데 알앤비 앨범들은 하나같이 무게잡고 있거나 저랑 아이컨택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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