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앨범] Ty Dolla $ign - $ign Language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4.09.18 12:38추천수 6댓글 10

f6f3cc88aed4f0a5bd2eab1735557a42.jpg


Ty Dolla $ign - $ign Language


01. Intro (Feat. Jay 305, NDK & Big Sean) 
02. Dead Presidents (Feat. Juicy J & Rich Homie Quan) 
03. Lord Knows (Feat. Dom Kennedy & Rick Ross) 
04. Stretch She Better 
05. Drank N Cranberry (Feat. Casey Veggies) 
06. Like I Do (Feat. Yo Gotti & French Montana) 
07. Issue (Feat. Wiz Khalifa) 
08. Missionary 
09. Type of Shit I Hate (Feat. Fabolous & YG) 
10. Can't Stay (Feat. T.I.) 
11. Big TC - In Too Deep (Feat. TeeCee4800) 


XXL 2014 Freshman, 테일러 갱 레코즈(Taylor Gang Records)의 차세대 주자, 랩과 노래를 넘나드는 보컬 등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을 수식할 수 있는 많은 미사여구가 있지만, 개인적으론 ‘영민한 재능’이라고 간단히 표현하고 싶다. 그가 내세우고 있는 음악적 색깔과 방향성은 뚜렷하며 확실히 자신의 것을 보여주고 있다. [Beach House] 시리즈를 통해서 그는 랫챗 알앤비(Ratchet R&B)라는 확실한 노선을 선보였고, 랩과 노래를 넘나드는 그의 보컬은 무겁지만 감미로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였다. 이에 유명 아티스트들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타이 달라 사인은 ‘피처링 노예’라도 된 듯이 많은 곡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의 “Next to it”이나 위즈 칼리파(Wiz Khalifa)의 “You and Your Friends”를 들어본다면, 왜 그가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타이 달라 사인의 가장 큰 강점은 ‘목소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셀프 프로듀싱 능력과 탁월한 훅 메이킹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티페인(T-Pain) 혹은 퓨처(Future)를 연상시킬 수도 있지만, 타이 달라 사인은 이들과는 다르게 조금 더 싱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에서 스스로 자신은 래퍼가 아니라 싱어라고 밝혔듯이 기본적으로 래퍼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보다는 알앤비 싱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타이 달라 사인이 여느 래퍼들과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음에도 차별화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효과를 일으킨다.



174080897b4e2c56507b8ca8667d0fa9.jpg

최근 공개된 믹스테입 [$ign Language]에서 타이 달라 사인은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다수 곡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프로듀서로서의 다재다능한 역량을 더욱 뽐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를 이어가던 전작들에 비해서 이번 믹스테입은 조금 더 다양한 사운드를 통해 다채로운 무드를 형성하고 있다. [Beach House EP]에서 깊게 선사하였던 래칫 사운드를 조금은 덜어내고 오히려 팝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라이트한 사운드의 곡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앨범의 서두에 위치한 “NDK”는 잔잔하게 읊조리는 훅과 비트 뒤로 깔리는 코러스의 조화가 감미로움을 자아내며, 여기에 빅 션(Big Sean)의 부드러운 랩이 더해져 차분한 도입을 알리고 있다. 슬로우잼 사운드 아래 잔잔한 독창을 이어가는 “Stretch/She Better” 역시, 타이 달라 사인의 새로운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앨범의 가장 큰 백미는 맨 마지막에 등장한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In Too Deep"은 그동안 타이 달라 사인이 보여주지 않았던 진솔한 모습과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곡은 현재 감옥에 수용되어있는 그의 형제, 빅 티씨(Big TC)에게 바치는 헌사로, 빅 티씨와 그의 감방동료 디록(D.Loc)의 오디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타 곡들과 다르게 최대한 이펙트를 제거함으로써 보컬 본연의 사운드를 부각시키고 있다. 피아노 멜로디 위에 매끄럽게 이어지는 훅과 디록, 티씨4800(TeeCee4800)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은 벌스의 조화는 마지막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이 곡을 통해 타이 달라 사인은 자신이 여자, 파티, 돈을 찬양하는 쾌락적 주제가 아니라 진중한 스토리에서도 충분히 인상 깊은 지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곡마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는 퍼포먼스는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특히 피처링진과의 조합에 따라 퀄리티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슬럼 빌리지(Slum Village)의 “Fall in Love”을 샘플링한 비트 위에 돔 케네디(Dom Kennedy)와 릭 로스(Rick Ross)가 호화로운 랩 스타의 일상을 담아낸 “Lord Knows”나 쥬시 제이(Juciy J), 리치 호미 콴(Rich Homie Quan)이 참여한 “Dead Presidents”는 강렬하고 인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그러나 티아이(T.I)와 호흡을 맞춘 “Can’t Stay”는 밋밋한 구성과 지루한 진행으로 인하여 인상 깊은 지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훅 메이킹도 전혀 살아나지 않았고 티아이의 피처링 역시 다소 미적지근하여 곡 자체에 큰 여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DJ 머스타드(DJ Mustard)와 YG, 패볼로스(Fabolous)가 참여한 “Type of Shit That I Hate (Remix)” 역시 생각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인상 깊은 콜라보를 함께 선보였던 DJ 머스타드와 YG를 만났지만, 원곡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ign Language]를 통해 확실히 인지할 수 있는 것은 타이 달라 사인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티스트로써 혹은 프로듀서로서 그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음이 확연히 느껴진다. 이번 믹스테입은 완성도나 화제성 등에서 최고의 작품은 아니지만, 앞으로 발매될 그의 정규작 [Free TC]의 음악적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임이 틀림없다. [Free TC]는 조금 더 진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글 | Beasel

신고
댓글 10
  • LE
    9.18 15:42
    래칫
  • 9.18 16:26
    트랩중독자들이 거의다 모였네
  • 9.18 20:31
    1번트랙 진짜 좋네요... 프리티씨도 기대된다~~~
  • 9.18 22:04
    다운받아놓고 아직도 안들었네요..ㅠㅠ꼭 들어봐야겠습니다~
  • 9.19 03:33
    타이달라싸인 너무 좋음... 마지막 트랙은 요근래 제일 많이 들은듯... 아 진짜 싸랑해요 형
  • 9.19 16:51
    이게 나온지 이제 알았따니 내가 미쳤지
  • 9.19 20:47
    근데 확실히 혼자서 곡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은 리치호미, 영떡, 퓨처같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네요
  • 9.23 15:34
    조음
  • 1 8.23 17:09
    stretch she better 크으~~~~~캬아~~~~~>.<
  • 1.5 11:34
    이거 진짜 너무 좋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