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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Run The Jewels - Blockbuster Night Pt.1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4.08.28 16:36추천수 6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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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The Jewels - Blockbuster Night Pt.1

과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에밀 헤스키(Emile Heskey, 이하 '헤스키')와 마이클 오언(Michael Owen, 이하 '오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그야말로 즐거움이었다. 헤스키가 특유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공을 떨궈주고 오언이 빠른 주력과 위치선정을 활용해 마무리를 짓는 형태는 ‘빅&스몰’ 조합의 정석이었다. 이들의 은퇴 이후, 나는 새로운 빅&스몰 조합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하였다. 그런데 그 기대는 뜬금없이 힙합을 통해 충족되었다. 새로운 ‘영혼의 투톱’, 런 더 주얼스(Run The Jewels)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헤스키가 공을 떨궈주듯이 킬러 마이크(Killer Mike)는 묵직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언이 다이내믹한 마무리를 짓듯 엘피(El-P)는 미니멀하지만 폭발적인 모습을 선사하였다. 작년 한 해, 런 더 주얼스가 내뿜었던 시너지가 엄청났기 때문에 그들의 차기작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런 더 주얼스는 자신들의 두 번째 앨범 [Run The Jewels 2]의 수록곡, “Blockbuster Night Pt. 1”을 공개하였다. 전작의 기본적인 작법을 토대로 베이스 신스를 적절하게 뭉개놓은 기계음 사운드는 깊고 묵직하다. 격렬한 비트와 열렬한 스크래치의 조화는 런 더 주얼스가 지향하는 음악적 색채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위에 날카롭게 깔리는 두 래퍼의 목소리는 거칠고 터프하며 ‘뒷골목에서 노는 형들을 만나듯’ 위협적이다. 런 더 주얼스 음악의 근간인 '폭력성'을 기반으로 한 가사 역시 굉장히 공격적이다.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자신감이 자만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런 더 주얼스가 그만한 자격을 갖추었고, 다시 한 번 증명해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Run The Jewels 2]는 10월 28일,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스(Nas)가 이끄는 매스 어필 레코즈(Mass Appeal Records)와 계약하면서 다소 상업적으로 변할 줄 알았던 우리의 형들은 여전히 ‘의리’를 선택했다.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이러한 퀄리티의 음악이 무료로 쏟아진다면 나는 기꺼이 ‘천진반’으로 살아갈 것이다.




글 |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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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LE
    1 8.28 17:14
    이봐비셀
    그리고
    로비킨과 베르바토프가 있지
    크리링도 나쁘지 않아
    바로 그거야
  • 8.28 18:37
    @LE
    크리링ㅋㅋㅋㅋㅋㅋ
  • 8.29 12:43
    키야 작살난다
  • 8.29 12:56
    ㅈ 댄다 진짜 와 개기대되네요
  • 8.31 14:52
    요즘 갑자기 Review가 많이 올라오네요. 좋습니다.
  • 8.31 22:28
    개 좋네요
  • 9.6 22:55
    이왕이면 저는 커먼으로 사는 걸로..
  • 9.21 15:23
    fucking awe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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