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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새로운 앨범 나오는 Megan Thee Stallion의 Tina Snow 리뷰

from3122019.05.16 18:46조회 수 587추천수 7댓글 4

안녕하세요, 한국어 못하는 교포가 또 왔습니다. 오늘은 핫한 핫 걸 Megan Thee Stallion의 새로운 앨범 Fever가 미국 기준으로 5/17일 나온다고 해서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앨범인 Tina Snow 리뷰 하기로 했습니다!


Megan Thee Stallion 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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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인터넷의 중심에는 트위터가 있고 미국 트위터 중심에는 흑인 트위터가 있다. 왠만한 밈이나 인터넷 유머 같은 경우에는 트위터에서 시작이 되고 거기서도 black twitter, 즉 흑인 트위터에서 가장 먼저 화재가 되고 유머적인 요소로 소비가 되고 퍼져나간다. 그것을 바탕으로 흑인 트위터의 아버지들이라고 생각이 되는 Desus Nice하고 The Kid Mero는 현재 성공적인 팟캐스트인 The Bodega Boys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케이블 에서 Desus and Mero라는 레이트나잇 쇼가 있고 흑인 트위터에서 화재되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하는 쇼가 굉장히 성공적이기도 하고 흑인 트위터에서 시작한 연예인들도 생기고 한다. 


하지만 흑은 트위터는 미국 인터넷의 유머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다, 흑인 트위터는 아티스트들을 잘 발굴하기도 한다. Cardi B, 그 이전에는 Nicki Minaj의 성공의 반 정도는 흑인 트위터 여성 유저들을 사로 잡는데 있었고, Lil B같은 래퍼들은 트위터가 커리어의 2/3이상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최근에 빌보드 #1 힙합/컨츄리 곡을 냈던 Lil Nas X 같은 아티스트들도 트위터를 통해서 유명졌다. 흑인 트위터에서 반기는 아티스트 혹은 곡이 있으면 그 아티스트/곡은 거의 무조건 성공한다고 봐야한다.


내가 왜 이 리뷰의 시작을 흑인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냐고? Megan Thee Stallion이 흑인 트위터가 최근에 밀어주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Megan Thee Stallion은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여성 래퍼다. 사실 휴스턴은 힙합에서 굉장히 애매한 도시이긴하다. 텍사스가 크고 자본도 많고 하고, 비욘세의 출신지이기도 하고, 흑인 커뮤니티, 힙합 커뮤니티가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휴스턴의 힙합적인 인프라의 부족인건지, 뭔 이유 때문인지 휴스턴 출신 래퍼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유명한 사람들이라면 스토리텔링 랩의 전설인 Scarface, Travis Scott, 그리고 돌아가신 UGK의 Pimp C정도 말고는 원힛원더인 Chamillionaire 정도? 


이중에서 Megan Thee Stallion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라면 Pimp C다. Megan Thee Stallion이 처음 유명하게 만든 휴스턴 싸이퍼에서 Megan Thee Stallion 이 Pimp C의 플로우를 따라 한것도 있고 작년에 나왔던 Tina Snow는 Pimp C의 별명인 Tony Snow (Tony는 영화 Scarface의 Tony Montana, Snow는 코카인)을 가지고 여자에 맞춰서 바꾼것이다. 그래서 앨범명, 출생지, 그리고 앨범의 첫 가사인 "first of all, I'm from Houston (첫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난 휴스턴 출신이야)"의 삼박자가 너무나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Megan Thee Stallion 처음으로 인터넷의 주목을 끈 휴스턴 싸이퍼, 벌스의 시작은 1:34, 후방주의)


싸이퍼 벌스에서 알아차리겠지만 Megan Thee Stallion의 랩의 중심적인 테마는 섹스다. 거의 모든 노래의 내용이 섹스에 대한 이야기고 어떻게 보면 다른 여성 래퍼인 Cupcakke이랑 비교가 가능하다. 하지만 컵케익은 섹스 얘기를 말도 안되게 웃기게 한다면 Megan Thee Stallion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진지하게, 그리고 조금 더 랩 실력에 치중되서 한다. 178cm이란 큰키와 자칭 더블 DD가슴 사이즈를 강조하면서 섹스 어필을 좋은 랩 실력으로 하면서 가사를 따라부르기 부끄럽더라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Tina Snow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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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리스트:

1. WTF I Want

2. Hot Girl

3. Good At

4. Freak Nasty

5. Cognac Queen

6. Neva

7. Big Ole Freak

8. Tina Montana

9. Make A Bag (feat Momneybagg Yo)

10. Cocky AF


Tina Snow는 엄연히 따지면 Megan Thee Stallion의 별명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인격체이기도 하다. 비욘세가 Sasha Fierce라는 다른, 무대위의 인격체를 만들고 공연을 했다시피 Tina Snow는 Megan Thee Stallion 의 Pimp C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격체이다. Pimp C 그리고 The Notorious B.I.G. 같은 래퍼들이 트랙에서 자랑을 하는 것을 듣고 자란 Megan Thee Stallion은 남자들이 음악에서 섹스, 돈, 차 이런거 자랑하면 여자들도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의문점이 들었고 그것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격체가 Pimp C의 Tony Snow의 인격체/별명 바탕으로 만들어진 Tina Snow다. 


이 앨범 전체를 맴돌고 있는 테마가 바로 이 Tina Snow이라는 인격체의 중심적인 특징, 바로 자신감이다. 첫 곡 부터 티가난다. 처음 부터 I do what the fuck I want, when the fuck I want. Bitch hate me all you want, run up bet you don't. I do what I want, you do what you can, that's why I'm breaking your man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 하고 싶을 때에 하고, 니네들이 나 싫어해라, 어차피 덤비지도 않을 년들이. 난 하고 싶은대로, 넌 할 수 있는대로 하지, 그래서 내가 니 남자를 뺏지)라는 자신감이 넘치는 가사들로 시작하는 곡이야 말로 너무나도 완벽하게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한다. 니키 미나즈가 몬스터에서 모두의 시선을 장악하는 벌스로 자리 잡고, 카디 비는 히트곡 하나로 끝나지 않고 좋은 앨범을 내면서 사적인 생활이 공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면서 독립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을 한것과 같이 Megan Thee Stallion 역시 남자들만 이런 랩을 하냐? 나도 한다, 나도 자신감이 있고 니네 한테 절대로 뒤쳐지지 않아 라고 곡의 시작 부터 외친다. 사나운 신스와 휘몰아치는 하이햇들으로 가득찬 비트위에서 재빠르게, 그러다가 느려졌다가, 플로우를 자유자재로 이렇게도 했다가 저렇게도 했다가 앨범의 테마중 하나인 "Really go harder than hoes, harder than some of your bros" (이년들 보다 더 앞서 나가지, 니네 브로들 몇명 보다더 나가기고 하고)를 랩을 한다. 


그 다음 곡은 Hot Girl 인데 Hot Girls같은 경우에는 Megan Thee Stallion의 팬덤을 칭하는 단어이기도 한다 (니키 미나즈의 팬들을 바비즈라고 부르는것 처럼). 비트는 카우벨이 뿌려진 현악기 중심의 멜로디와 텍사스 특유의 바운스가 넘치면서 Megan Thee Stallion은 3개의 벌스에서 각각 다른 플로우들을 선보이면서 너무나도 재밌고 클럽가면 여자들이 소리지르고 노는 가사들이 뿌려져 있다. 예로들자면 "but keep my cat out your mouth cause that's your man's food" 내 고양이 (보*를 칭하는 pussy는 다른 의미로 고양이를 의미한다)니 입에 담지 말아라, 그거 니 남자친구가 즐겨 먹는거야 (*빨을 영어로는 보*를 먹다라고 표현을 해서) 아니면 I'mma need that head give me neck like a vertebra (이건뭐 어떻게 번역을 해야 될지 모르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Good At 같은 경우에는 2000년대 초반에 찾을 수 있었던 smooth한 pimp anthem 같은 곡이다. 레이드 백한 신스 위에서 Mannie Fresh의 트랙들에서 들을 법한 비트내에서 인간의 환호 소리, 그위에 랩과 노래를 부드럽게 왔다갔다하는 Megan Thee Stallion의 벌스가 흥미롭기는 한데 내가 찾는 Megan Thee Stallion의 에너지가 부족해서 좀 아쉬운 곡이다. 


그 다음 곡인 Freak Nasty는 제목을 봐도 알겠고 이 전의 모든 곡을 들었다면 알겠지만 섹스에 대한 곡이다. 첫 벌스의 마지막 줄이 "and I walk and I talk like a pimp cuz I am"이 잘 설명 하지만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자신이 있고 그것을 재밌고 좋은 곡으로 만들었다. 스피커를 강타하는 베이스 드럼, 더럽게 울리는 808, 그 위에서 노는 하이톤 신스들 위에서 거침 없이 폭풍 처럼 계속 이어지는 Megan Thee Stallion 의 랩은 춤을 출 수 밖에 없는 그런 곡을 완성 시킨다. 


(Freak Nasty의 뮤비, 성인인증이 필요하며 후방주의를 하자)


그 다음 곡인 Cognac Queen은....별볼일 없다. 흥미를 위해서 한 번들어 봐도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굳이 장점이 있는 곡도 아니고 사실 정말 별볼일 없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다 용서 된다, 다음 3곡이 좋거든. 


Neva 같은 경우에는 어두운 피아노 라인 밑에서 노는 트랩 비트와 서브우퍼를 진동하게 만드는 808 위에서 Megan Thee Stallion 은 가장 현대 트랩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놀면서 앨범에서 가장 자신감이 넘치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곡중 하나다. 나도 모르게 중독되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에 Neva. eva. eva. eva이러면서 코러스를 따라 부르고 있다. 


(Neva 뮤비)


Big Ole Freak은 Megan Thee Stallion의 첫 히트곡이다. 빌보드 탑 100에 오르기도 했고 스포티파이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Megan Thee Stallion 노래중에서 압도적인 숫자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이다 (스포티파이 기준 8,648,998의 스트림으로 1위, 2위는 Freak Nasty가 반 조금 넘는 4,670,534번의 스트림이다). 비트는 Immature (현재 IMx으로 리브랜딩한) 라는 3인조 R&B 남성 그룹의 Is It Love This Time?을 샘플링을 하는데 누가 알았는가? 과감하게 섹스에 대하여 랩하는 여성 래퍼를 장르의 중심적인 테마가 섹스인 R&B를 샘플링하는 비트위에서 이렇게 완벽을 할 것이라는 것을? 신선하고 Bryson Tiller이나 6lack 처럼 어두운 트랩 R&B가 아니라 전통 R&B 그리고 트랩,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장르를 너무 완벽하게 섞고 소화해서 사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Big Ole Freak의 뮤비, 이것도 후방주의가 필요하다)


그 다음곡인 Tina Montana는 앨범에서 가장 전통 트랩 banger에 걸맞는 곡이다. 피아노 멜로디 라인 위에서 날뛰는 비트 그리고 낮고 어둡게, 사납게 뱉는 Megan Thee Stallion의 랩은 틀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면서 머리가 알아서 움직인다. 어떻게 보면 왜 사람들이 Megan Thee Stallion을 그리 좋아하는지 처음 듣는이라면 가장 이해하기 쉬운 곡일 수도 있다. 트랩이 남부에서 시작한 사운드라서 남부의 악센트가 너무나도 잘 맞는데 Cardi B, Nicki Minaj, Rico Nasty, Cupcakke, Noname등 모두에게는 남부출신이 아니라서 트랩 사운드를 이용해도 그 정통의 트랩 사운드와 거리가 어쩔수 없지만, Megan Thee Stallion은 남부 특유의 악센트, 좋은 가사, 좋은 플로우 모두 갖춘 래퍼로써 그 엄청난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자랑을 하는 랩을 하는데 매력적으로 느낄수 밖에 없다. 


(Tina Montana 뮤비)


그 다음에 따라오는 Make A Bag는 앨범의 유일한 피쳐링인 Moneybagg Yo가 벌스를 추가한다. 멤피스 래퍼인 Moneybagg Yo는 멤피스 특유의 저는 발음과 박자감을 추가하면서 Megan Thee Stallion과 다른 플로우와 스타일의 벌스를 보여주면서 지금 까지 계속 이어진 Megan Thee Stallion의 목소리에서 좋은 다른 변환점을 보여주면서 좋은 벌스를 추가한다. 곡은 그 자체로 관악기의 멜로디라인 위에서 신스와 808이 흔들리고 2000년대 중후반의 트랩이 정확하게 발달하기 전의 비트를 중심적으로 전고의 에너지를 잘 이어간다. 


마지막 곡인 Cocky AF는 오프닝이 바로 스피커를 강타하고 그 다음에 자일로폰의 멜로디 위에서 Megan Thee Stallion의 랩이 들어오면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을 한다. 어떻게 보면 실험적이고 확실히 이상한 이 비트는 너무나도 좋은데 문제는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다. 목소리 레벨이 너무 낮고 비트가 너무 강하다 보니 랩이 비트 속에 묻히는 경향이 있다.


결론


Megan Thee Stallion은 곧 스타로 자리 잡을 래퍼다. 이미 흑인 트위터를 등에 엎고t, 많은 음악에 좋은 평가, 그리고 좋은 미디어 마케팅을 바탕으로 휴스턴이라는 힙합에서 잘 대표되지 않은 지역을 대표하면서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미 밟고 있다. 내일 모레에 새로운 앨범인 Fever의 발표가 났고 미국의 힙합에 관심을 가지는 이라면 이미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기대하고 있다. 2년후면 모두가 그녀의 이름을 알것이고 그녀의 음악을 듣고 있을 것이다. 미리 알아놓자.


추천곡: WTF I Want, Hot Girl. Freak Nasty. Neva. Big Ole Freak, Tina Montana, Make a Bag (feat. Moneybag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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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5.16 19:10
    감사합니다 잘들어볼게요
  • 5.16 19:27
    young nudy 새앨범에 피처링했더라구요 라이징스타인가 보네요
  • 5.16 19:47
    이런건 무조건 추천이죠
  • 2.2 15:29

    역시 프롬님이시네요

    요즘 싱글 빗취로 알게되서 알아가고 있는데

    엘이검샏하니까 바로나오네요 !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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