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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은 주관과 공감으로 만들어집니다.

title: Kendrick Lamar - DAMN.누클래식2018.01.23 00:41조회 수 1787추천수 17댓글 6

<> 인용글입니다.  ()생략하고 읽으시는게 더편합니다.

파트1 
<아는 만큼 보인다. 평론가의 의견이 일반적으로 일개 리스너의 의견보다 권위를 가지는 이유가 있음.
일반적인 리스너들의 '음반 평가' 라는 것은 앨범 한번 띡 돌리고 취향에 맞으면 빨고 아니면 구리다고 하는게 거의 전부이다. 적어도 그 음반의 사운드를 해체하고, 서사구조를 파악하고, 표현의 질을 따져보고 기존의 작품들과 비교분석해봐야 제대로 된 의견이 나온다. 그 점에서 앨범을 평가 하는데 있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의견과 그렇지 않은 의견이 나뉜다. 음악을 많이 알고, 장르를 이해하며 비비 꼬인 서사를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  소제목 <전문가의 권위라는 함정에 빠지는것은 예술적표현의 자유를 죽인다.>

인정한다.  음악은 많이들어야하고 그림과 영화는 많이 보아야 알수있다.
 왜냐 과거의 많은 것들과 현재의것을 비교해야하기에, 장르적인 고찰이 있었는지, 라이밍을 신선한곳에다가 집어넣어 색다른 사운드를 만드는지.. (최대한 짧게써야하니 이쯤하고) 

하지만 평론가는 음악가와 리스너가 없으면 존재할수없는 사람이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평론가는 음악가와 리스너를 연결해주는 사람이기에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그들은 권위가 생기는것이다.

왜냐 일반리스너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육아하고 육체노동하고, 
가게를 돌볼시간을 제외하고 남은시간을  쪼개 음악감상한다.

평론가들(물론 투잡 쓰리잡도 많은 것같다…)은 사람에게 정해진 시간중 상당한양을 고매한 음악관과 지식으로 음반을 모두 챙겨듣고 분석하고 감상한다.
 
평론가는 큐레이터와 같은 역할을한다. 왜 이작품이 좋은지 해석해주고 추천해준다.
 평론가들은 일반리스너들보다 음악을 대체로 더많이 들었을것기에,
더 나은 감상포인트와 매력포인트를 제시해줄수도있고 왜 좋은 작품인지 이유또한 멋들어지게 들수도있다. 

그렇기에 평론가 즉 전문가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해야하는가?

그것만큼 한 인간이 가지고있는 창의성을 죽이고 
리스너입장으로 보아도. 자신의 음악관과 자신의 감상폭을 저해하는일이 없을것이다.
평론가와 리스너의 관계를 학원1타강사와 수험생의 관계로 몰지 말아달라. 

리스너는 주체적이어야하며 주체적이어야 
음악가들이 표현할수있는 자유도가 높아진다.

모든 음악가가 그놈의 평론가들이 보는 테크니컬한 평론에서 높은점수를 받기 위해 예술적표현을 하는것이 아니다.
앞서나가는 예술가는 항상 기존의 평론가들에게 빅엿을 먹을때가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어쩌면 시대의 운이 많이 좌우하는것일수 있다)

평론가를 존중해야하지만, 평론가의 권위를 존나빠는건 다른 이야기이다.
평론가의 권위를 무조건적으로 인정해야한다. 라는 생각을가진 리스너는 나를 괴롭게한다.
이들은 고전서부영화에 나오는 악역에게 뭣모르고 도움이되는 시민1만큼이나 짜증나는 존재이다.

그리고 잊지말아야한다. 평론가 또한 세상에 발을 딛고사는 인간이다. 평론가 또한 리스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맥락이 작품의 해석에 영향을 안끼칠수가없다. 
물론 앞전에 말한 믹싱이 어쩌고 라이밍이 어쩌고 기술적인 평가를 굳이 말하자면 객관적논평이라 말할수있을지 모르나, 이 테크니컬한 부분 마저도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취향을 엄청탄다.

그리고 과연 평론가들이 많은 리스너들의 주관적생각과? 시대적상황, 개인적인 기분상태,결혼상황?(응???)에 영향을 안받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신이아니다. 감정없는 기계가 아니다.
평론가가 알파고마냥 수치적으로 딱딱 전투력 측정하는거 아니다…



파트2

<명반은 그게 기술적이든 서사적이든 표현 방법에 있어서든 기존의 것들과 차별화되는 우월함/특별함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제대로 된)평론가, 플레이어들의 주도 하에 그 우월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사회적인 합의를 얻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명반이 될 수 있는 것. 절대로 주관의 모임이 명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

-> 소제목) 사회적합의를 말하는 순간 당신의 논리는 틀려먹었다.

인정한다. 뛰어나는 예술은 차별화되는것이 있다. 특별함도 있다. 근데 우월함…. 이게 참 거슬리는 말이긴한데 어쨋든 아마추어의 래핑보다 프로의 래핑이 우월할것이다. 

하지만 그 우월한 기술이라는 것이 이제는 거의 비슷한 프로의영역에서 이야기를 해보자.
거기서부터는 주관적 입장에 들어갈수밖에없다.

당신들이 말하는 명작을 가르는 기준이 분명 하나는 아닐것이다. 

만약 기준이 하나라면? 우월함을 가리는것이 가능하다.
달리기 시합에서 제일 빠른 사람을 고르면 되는것처럼.
하지만 예술은 스포츠가아니니 기록이 빠른사람을 고르는게 아니다.

명작의 기준은 누군가는 100가지도 넘을수있다. 누구는 1000가지 누구는 10가지면 될수있다.
플로우,라이밍,메시지,세션,믹싱,피쳐링 구성능력,서사적전개,아트웍?,뮤비. 여기서 또 가지가지치면 만가지도 넘게 나올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적는다고 제발 착각하지말아달라. 명반은 음악안에서만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그 아티스트의 상황, 대중심리,시대적상황,정치,경제적상황 이모든것에서 다발적으로 섞이어서 명반이 나온다.
일매틱을 예시로 계속드는데 일매틱이, 과연 흑인들의 심리와 시대적상황이 안담겼다면 명반이 될수있었을까?
음악을 음학으로 보지말아달라고하는사람 말을 좀들어달라. 이거 수능보는거 아니다. 공무원시험,니트도 아니다.)


어쨋든 각자 이렇게나 보는 기준이 다르기에 합의를 하는거다. 사회적합의를 왜하는가? 각자의 주관적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평론가집단이 입을모아 몇개의 음반이 명반으로 공통적으로 될수있는 이유는? 그들끼리의 각자의 주관을 모아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평론사이트에서 정한 줄세우기, 대중음악상,그래미어워드에서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 탑100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각각의 평론가들의 주관이 모여 객관적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만든것이라 본다. 음악의 본질은 주관일수밖에없다.
주관이 모여 만든 합의점이다.

사실 칼로 무자르듯이 이것은 객관 이것은 주관이라고 부를수있는 것은 많지 않다. 허나 분명한것은 순도100프로의 객관은 없다.
주관이 모여 객관적이라 보여지는것(그나마 객관성이라 부를수있는것)이 만들어진다.

음악은 과학이 아니다. 절대적 진리와 기준이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된다.


+

그리고 리스너중의 다수(여기서 다수는 과반수가 아니라 말그대로 많을다입니다.)
 그 음반을 명반이라 생각해야, 그 음반은 명반의 대열에 들어선다.
계속 댓글로도 일매틱을 예를 드시는데…. 막  무식한 리스너들은 몰랐는데 평론가들이 건져 올려서
리스너에게 인정을 받았다..라고 생각하시는것같은데..

아 진짜 반대의 상황도 많았다. 아니 사실 이건 닭이먼저냐 알이먼저냐의 싸움이다.
대중들과 평론단 둘사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명반의 칭호를 얻는 경우도 많다. 


파트3
<내 귀에 맞는다 = 명반이면 명반이라는 말의 무게는 한없이 가벼워질 것. 
어느 한 자칭 리스너가 일매릭 누명 좆구린데 명반아닌거같은데요 이러면 개지랄 ㄴ 라는 반응이 돌아오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그 '자칭 리스너' 라는 사람의 의견 역시 하나의 주관이다. 어느 날 그런 리스너가 많아져서 일매릭 누명이 명반이 아니게 되어버린다면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 자체가 낮아지는 것인가? 고흐의 작품이 평가받지 못했던 그의 생전에는 그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던 예술적 가치가 낮았다는 말이 되는가? 그럼 오늘날 예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보통 사람들은 고흐의 그 작품에 대해 모두가 같은 의견으로 경외하는가? 비율로 따져보면 절대 그렇지 않을것이라 확신한다. >

-> 소제목 : 리스너를 개무시좀 하지말아달라.

나는 이문단에서 음악을 엘리트주의적으로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확신하게되었다.
리스너를 개무시좀하지말아달라. 리스너 또한 글을쓴 당신처럼 힙합을 애정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있으며 사실, 커뮤니티 활동을 안할뿐이지 착실히 힙합리스너의 짬을 채우고있는 사람 주변에 많다… 
리스너들을 무시하지말아달라. 자정작용은 일어나고있다.
갑자기 일매릭 누명 개구려요라고 뜬금포로 말하면 다들 쳐낸다.

그리고 객관 객관 거리면서 숫자와 비율로 이야기좀 하지말아주었으면 좋겠다. 통계학에 입각한것도아니고 자체조사도안해보았으면서..
그리고 님들의 논리에 맞게 그냥 비율과 숫자를 대충 언급하면서 이용하는것이지 않은가?

그래서 그 막연하게 든 숫자와 비율이 얼마나 터무니없음을  정말 그냥 막 싸지르는 숫자예시를 증오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내 생각을 숫자로 표현하겠다.

세계에 100명의 사람이 있다고 치자 
여기서 현재 일매틱을 아는 사람은? 많이 잡아 20명이다.
자 여기서 일매틱을 좋아하는 사람은 8명이다.
일매틱의 최고라 생각하는 사람은 4명이다.
그냥저냥 별생각없는 사람은 5명 
헤이러가 3명


좋아하는 사람 8+극성 4 =12
12명밖에 안되니까 일매릭은 명반의 지위를 잃겠는가??? 아니다.
12명은 리스너들중 다수이다.


80명 + 헤이러3명에 그냥저냥인사람이 합쳐서 일매릭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많으니까.
명반의 지위를 잃는가? 아니다.

자 내논리의 핵심은 100명중 80명은 힙합리스너가 아니다라는데 있다.

특정장르의 명반은 특정장르의 리스너들이 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이 12명이 건재하게 일매릭을 명반이라 평가한다면 그것은 명반이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보다 자정작용을 훌륭하게 해내고있다. 왜냐 헤비팬들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여담이지만 마케팅에서는 이런 팬들을 공략하고싶어한다.

사실 내가쓴글중에서 이부분이 솔직히 논리적으로 부실하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로 표현했다. 
스나이퍼님이 아닌 다른분이 이전에 있어 그놈의 다수라는것으로 계속 태클 걸어서 가져온것이다.

일매틱을 좋아하는사람이 몇명인지 체크안해보고, 헤이터가 몇명인지 체크안해보고
무조건 내주변에없으니까 아몰랑 다들 아이돌듣던데.. 이따구로 나오면 곤란하다.
숫자로 만약에 말이야! 이런것도 하지말아달라. 숫잘 막쓰지 말아달라.


+그리고 고흐의 작품이 살아생전에 명작으로 추앙받지 못했던것은,
발견당하지 못해서였다. 예전의 아티스트는 불운한사람이 많았다.

지금시대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마찬가지다. 그래서 리스너와 평론가가 중요하다. 주체적인 감상이 중요하고 디깅이중요하다.

------------------------------------------------------

파트4 결론

<오히려 그 주관, 혹은 공감 이라는 말들이 작품의 예술성을 해치는 것이라 본다. 결국 보통 사람들 귀에 듣기 좋을 뿐인 것들, 그들이 듣기 좋아하는 것을 쓴 작품들이 명작이 되어버릴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생각한다. >


-> 소제목) 예술은 예술가의 표현. 감상자는 표현을 듣고 보는 존재. 그렇다면 예술활동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이글을쓰게 만든 이유이다.
주관 혹음 공감?이 예술성을 해친다고??????  철저하게 말이 안되는 소리다. 
예술은 표현이다. 리스너는 예술적 표현이라는것을 공감할수있을때 예술이 더욱 빛나게된다.

예술가들은 자신의것을 마음껏 표현만하기위해서 예술을 하는것이아니다.
피드백을 원한다. 그리고 그 예술적표현이 사람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주거나 꺠우침과 통찰을 주었다면
그것에대한 보답으로 우리는 예술가에게 공감을 보낸다.

그 공감은 사회적인 행동이 되기도한다.

예술가에게 가장 기분이 좋은 순간이 언제일것같은가?
리스너가 예술가에게 당신의 생각이 나는 이해가 됩니다. 존중합니다. 공감됩니다라는 피드백을 전해줄 때 일것이다.

나는 리스너로서도 전율을 느끼는 순간은 공감되거나, 그 아티스트가 나를 공감해준다는 느낌을 줄때이다.


어떤 음반을 듣고  차별받는 흑인들이 당하고만있다가 
차별에 맞서야겠다고 싸우는것은  그음반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저스디스의 음악을 듣고  
고하드 앨범을 듣고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것은 그음반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누명을 듣고 버벌진트가 겪었던 그 상황이 아픔으로 
이해가되고 창작자의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그 음반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이것말고도 개인적인 감정으로
여수밤바다를 듣고 사랑의감정을 갖고싶다. 여자친구가 그립다. 
릴펍음악듣고 와 씨 한번 궁댕이 흔들고싶다.  이것도 다공감했다는 것이다.


단 공감의 폭이 더 크고 사회적으로 크게 작용했을때 더더욱 명반의 가치를 갖게될것이다.
예술은 그저 자위가아니다.
예술활동은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렇기에 공감이야말로 예술가의 표현에대한 최고의찬사다.

그리고 예술이 가진 멋진 힘은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있다.
아무리 구호단체에서 외쳐되고 시사고발 프로가 외쳐도 약자의 삶이 공감이 되지않는 상황에서,
약자들의 삶을 공감하게 만드는 주요한 방법 중하나가 예술이다.

공감을 해야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수있고 존경할수있다.


시간이 없어 두서없이 쓰고 공격적일수있지만… 잘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싸우는게아니라 논쟁하고싶어 적었습니다.
신고
댓글 6
  • title: Travis ScottquitinedBest베스트
    3 1.23 01:08
    공감 씹공감 스웩 1000개 박고싶은글. 여기서 대상이 되는 글은 일반 리스너를 아주 깔아뭉게는 글이라 역하기 그지없었음. 일반리스너는 듣고 좋아하기나 하고 명반이라는 타이틀은 평론가가 주는거라는 아주 평론가 권위에만 눈멀어있는 사고의 글이였다고 봅니다.
  • 3 1.23 01:08
    공감 씹공감 스웩 1000개 박고싶은글. 여기서 대상이 되는 글은 일반 리스너를 아주 깔아뭉게는 글이라 역하기 그지없었음. 일반리스너는 듣고 좋아하기나 하고 명반이라는 타이틀은 평론가가 주는거라는 아주 평론가 권위에만 눈멀어있는 사고의 글이였다고 봅니다.
  • @quitined
    아래 제 댓글이 나름대로의 해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1 1.23 01:23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 -----


    들어가기 전에, 저는 객관에 대해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 글의 주관 역시 취향으로 치환해도 좋을 만큼 좁은 의미로 썼고 이것은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1)
    이 부분에 관하여는 의견이 합치되는 부분이 많다 느껴집니다.
    일단, 나는 평론가의 권위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말이 하고싶었던 것이 아니며 일반 리스너의 의견과 평론가의 의견중에 무엇이 더 설득력을 가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평론가는 적어도 일반 리스너보다는 음반을 리뷰하는데 있어서 설득력을 가지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리스너에 비해 평론가의 평에서 취향이 차지하는 지면이 좁아집니다. 따져봐야 하는 요소가 너무 많거든요.

    (2)
    가장 위에서 말했듯, 저는 객관에 대해 말한것이 아니니 객관과 주관에 관해서 말하신건 전부 패스하겠습니다.
    평론가와 플레이어의 주도 하에 우월성이 증명되고 이것을 '인정' 하는데 있어 사회적 합의가 들어간다는 뜻은 평론가와 플레이어(즉, 해당 분야에 있어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1차적 평가를 받고, 그것에 대해 리스너들이 고려하지 못했던 전문적인 부분/숨겨져 있던 장치 등등에 대해 최대한 고려하게 되는 여건이 완성된 이후에 사회적 합의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납득 하든 불복 하든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것은 전혀 나쁠게 없습니다. 그게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죠. 그래서 '평론가와 플레이어들의 주도 하' 라는 말을 썼던 겁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생략하고 그저 각자의 1차적 평가(여기서 내가
    주관이라고 표현한 것)의 모음으로만 명반을 가른다는 것의 위험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월함에 대해, 이것이 스킬의 우월함인가? 라고 한다면 저는 그 뿐만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기존에 없던 독특한 서사구조, 참신하고 탁월한 표현 방법 등 각 요소요소들이 기존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전에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면 저는 우월하다고 표현합니다.


    (3)
    사실상 커뮤니티는 어떤 자격요건도 없이 힙합에 관심있는 사람을 한데 모아둔 곳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좋네요' '별로네요' 하는 걸 모아모아서 작품을 평가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합니다. 지금 엘이를 보더라도
    좋다, 나쁘다에 이어 근거를 논하는 글은 극소수입니다.
    지금 일매릭과 누명 좆구려요 하면 쳐내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미 위의 과정을 거쳐 사회적 합의가 끝난 작품들이기 때문입니다.
    고흐와 현대의 보통 사람들을 말한건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의 일매릭에서의 가정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일매릭과 누명을 인정하지 않는 리스너가 늘어난다면, 일매릭 발매 초기처럼 말이에요.
    이 가정에서 나는 고유한 예술성의 불변함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매릭의 예술가치는 떨어지나요? 저는 명반의 요건을 다수결로 정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4)
    공감에 대해, 물론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공감이란 듣는 이의 마음에 큰 파문을 일게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듣는 방법' 중 하나이며 취향의 한가지이죠.
    그러나 공감의 폭이 크면 클수록 명반이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버벌진트의 누명이 명반으로 추앙된 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그 구성의 치밀함과 기존의 틀에박힌 서사구조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심지어는 그것을 비웃고 있다는 데 있었죠. 스킬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어느 누가 누명을 공감된다고 명반이라고 했었습니까? 오히려 그 대척점에 있는 앨범인데..
    버벌진트는 누명에서 리스너들을 쥰내게 깠습니다. 이 병신 음알못새끼들 좆도모른다구요. 좆도 모르면서 나한테 누명씌운다구요. 그러니 난 다 힙합이고 뭐고 다 좆까고 떠날거야. 라고.
    이 어디에 공감이 들어갈 자리가 있습니까? 오히려 공감을 요구하는 음반들은 그가 비웃는 이전의 앨범들에게 있었습니다. 그 앨범들에선 리스너와 아티스트는 한 편이었죠. 얘들아 좆같지? 나도 좆같어!로 점철된 앨범들 말이에요. 이 시점에서 버벌진트는 힙합 리스너들, 힙합 그 자체과 단절을 선언하고 떠나버린 겁니다. 공감을 바랐으면 더 영리한 방법이 있었겠죠.
    이 공감 이라는 것이 명반의 척도가 된다면, 다들 남 듣기 좋은 얘기를 쓰지 않겠습니까? 공감을 더 넓은 폭으로 얻을 수 있으니 말이죠.


    답변 기다립니다. 

  • 1 1.23 11:27
    @스나이퍼에게물어봐
    그러게요. 예시를 평론가와 일반 리스너로 삼은 것 뿐이고(그리고 그럴 수 밖에 없었고) ‘평론가의 권위를 존중해야만 한다.’ 라는 일반론이 아닌 ‘수준을 갖지 못한 단순 취향이 가치판단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가 글의 요지라고 봤습니다. 엉뚱하게 평론가 vs. 리스너라는 대결구도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이 글의 많은 부분도 결국 원글에 대한 아쉬운 오독이거나 원글이 주장하는 내용의 다른 동어반복일 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않이 당연히… 평론가라고 무적권 권위의 당위를 갖는 것도 아니고,
    모든지 의.심.하.는. 것도 맞고,
    리스너가 주체적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글의 주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얘기고,
    사회적 합의는 그 합의를 말하는 게 아닌 것 같은데란 생각도 들고요…

    음반이 여러 평론가들에게서 띵작 소리를 듣는 이유는 그들의 평가가 다 다른데 ‘합의’점을 찾아서가 아니조. 평론이란 개념 자체가 어느 한 부분을 기준을 삼아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앨범이 탄생할 당시의 시대적 상황, 배경, 맥락, 기술, 가사 같이 앨범을 구성하는 모든 면에서의 좃문적, 항문적 소양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라 합의가 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청중의 공감대(설득력, ‘합의’)를 얻는 거고 그게 곧 사회적 합의인거죠.

    대중과 평론에서 동시에 띵반이라는 찬사를 받는 경우가 평론가의 합리적 권위에 대한 의심의, 혹은 청중의 단순 감상이 수준 있는 가치 판단으로의 격상의 비호 근거가 될 수 있는지는 잘 몰으겠읍니다 결론이 같다고 해서 그 과정이 같나요?

    글의 마지막 부분(파트4)에서 언급된 ‘공감’에 대한 내용은 스나이퍼에게물어봐길게본다면그들은모두다무릎을꿇어가님께서 쓰신 댓글에 ‘공감’합니다. 애슐가에게 단순한 메시지나 감정적인 부분의 공감은 개인적인 칭찬은 될 수 있어도 진정한 이해나 찬사, 가치 판단의 큰 기준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일부는 되겠죠).

    가령 기리보이는 “기리보이 음악을 들으면,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출처 : 꺼라위키). UMC의 음악은 좋은 서사구조를 가진 직설적 언어로 공감을 얻어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좋은 음악, 어쩌면 그냥 랩이라고도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은 오롯이 공감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창조와 혁신성, 기존 체제 전복의 성격을 가진 작품에서 예술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히려 공감에서 물리적 공간과 거리를 두는 것일 수도 있읍니다. 이러한 예외가 많은데 개인적인 전율의 경험을 일반 근거로 삼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원 글의 글쓴이분이 경계하는 것은 아마 이 글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태도 그 자체라고 생각되어집미다. 세살배기 딸래미가 그린 낙서는 아빠한테는 최고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그림이겠지만 좋은 예술, 좋은 작품이라고는 할 수 읎읍니다. 개인적 애착, 감상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띵작, 띵반, 예술이라는 카테고리에 넣기 위한 준거로 삼아선 안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 1.23 19:34
    명반 평가에 있어서 공감은 굉장히 후순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일매틱이 공감이 될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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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14 한국 힙합 어워즈 2018 시상식 초대 이벤트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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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12 음악 저스디스가 공공구 샤라웃하네요4 title: YG3rdStoree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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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09 일반 009 회색단지 믹테80 재가입 유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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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명반은 주관과 공감으로 만들어집니다.6 title: Kendrick Lamar - DAMN.누클래식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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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00 음악 Yg인스타에 비아이 솔로곡 스포6 날리는눈썹 201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