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스타매거진 표절에 대해서 소신발언합니다

어차피 모두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그래도 한번 얘기해볼게요.

 

 

 

여러 인디음악/락음악 다루는 인스타계정에서

제가 나무위키에 적어놓은 글들을

 

그대로 복붙/표절하는 것을 볼 때마다

못마땅하고 속상해져요.

아니 다른 사람이 적은 거라도요.

 

이건 제가 원하는 콘텐츠 생산소비방식이 아니란 말이에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은

수백번 수천번 좋은 일입니다만

하지만...

 

 

아무리 고작 팔이피플 인스타이긴 해도

자기들의 작품인것마냥

글 그대로 베끼는 건

 

그건 평론/칼럼/웹진/잡지로서

도리가 아니죠

 

게다가 무엇보다

 

제가 나무위키에 글적는 이유는 저작권 주장이 전혀 아니에요.

만약에 그러고 싶었다면 차라리 웹진에 글을 기고했을 겁니다.

 

 

저를 포함 많은 음악위키러들이

 

아니 음악위키러 뿐만이 아니라

 

포락갤이던 엘이던 다른 음악커뮤니티던

다양한 유저들이 음악 정보를 꾸준히 적고 공유하는 이유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있고

모두 좋은 음악을 서로 공유하고 알수있으면 좋다는

좀 유치한 단어이긴 하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뇨,

칼럼 기사 평론을 통해 돈버는게 나쁘단 말이 절대 아니에요.

 

 

근데 위키러/음악커뮤유저들은

순수한 덕질을 위한 열정만으로

여러 양질의 정보들을 공유하려고 노력합니다.

페이도 없는데도, 순수한 재미와 열정만을 이유로

거기에 시간을 할애하고요.

 

 

그런데 고작 인스타로

그런 열정의 결과를 멋대로 빼가서

 

구독자가 몇천/몇만 넘어가는 걸 보면

 

 

이건 정말로 짜증나요.

 

물론 인스타에 대단한걸 기대한다는 거 자체가

 

말도안되지만

 

그래도 푸념이 안나올수가 없네요.

 

 

아 물론 절대로

모든 인스타 장사하려는 사람들과

모든 인스타음악컨텐츠 만드는 사람들을

 

모조리 싸잡아서 욕하려는게 절대절대절대 아닙니다

 

좋은 컨텐츠, 좋은 글, 좋은 음악일러스트 올리는

재능많은 사람들도 많기는 합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도 구독자가 적거나

재능과 노력에 비례하는 결실을 맺지 못하지요.

 

 

그런데 포락갤 같은 아무 음악커뮤니티 무작정 복붙해서

매우 손쉽게 수천 구독자를 돌파하는 것은

이건 진짜 아니지요.

 

 

우키팝 말처럼

양질의 평론이나 칼럼이 주목을 받기가 힘든 시대가 되었어요.

 

제가 나무위키에 명반리스트를 올리는 이유도

 

과거 평론세대의 유산을 간직하려고 하는 것이란 말이에요.

 

 

누군가는

NME를 향해 "영국 인디락만 빨아대는 락저씨 꼰대"

누군가는

피치포크 롤링스톤을 향해 "꼴페미 pc충들의 소굴"

누군가는

멜론 판타노를 향해 "허세많은 힙스터새끼"라고

누군가는

izm이나 weiv를 향해 "정치질"이라고

그렇게 부르지만

 

뭐 그게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당신이 그런 평론매체를 좋아하냐 싫어하냐를 떠나서

 

그들의 호불호/정치논란/인성논란/위선논란

그걸 다 차치하고

 

그들 모두 최소 자기들만의 철학과 지조가 있고

 

언제나 사설/평론/기사/칼럼으로써

제대로 된 구색만큼은 항상 갖췄습니다

 

그렇게 욕먹는 그들도

적어도 돈에 눈멀어서

뻔뻔하게 표절하는 행태는 절대로 하지 않았어요

 

 

 

영화를 평론하는 유튜버로 성공하긴 어려운데

 

영화 줄거리를 축약해서 스포하는

결말포함 유튜버로 성공하긴 쉬운 시대입니다

(그거 불법표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