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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리차드슨 (Part 1)

MANGDI2022.01.11 04:0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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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7. 리차드슨(Richardson)
 

Part 1

(1) 파운더, 앤드류 리차드슨

(2) 매거진에서 어엿한 패션 레이블로

(3)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Part 2

(4) 리차드슨만의 발칙함

(5) 오리지널 컬렉션

(6) 특별 협업

 

(1) 파운더, 앤드류 리차드슨

 

앤드류 리차드슨, 자신의 이름을 딴 매거진을 론칭한 남자

 

브랜드 리차드슨(Richardson)은 매거진으로 시작되었다.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이나 발렌티노(Valentino) 컬렉션 등의 스타일리스트 앤드류 리차드슨(Andrew Richardson)이 창간한 잡지였다. 그는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여러 프로젝트를 마무리했고 그중, 친구이자 협력자인 슈프림(Supreme)의 창업자 제임스 제비아(James Jebbia)의 제안으로 매거진과 같은 이름의 클로징 레이블을 론칭했다. 이후 우연찮은 기회로 의류 라인까지 섭렵하며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묵묵하고 단단하게 지내왔다. 그는 정형화 돼 있는 패션 시장에 반기를 들며 혁신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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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er Zahm

 

스티븐 마이젤과 일하면서 무엇을 배웠나요?

"스티븐과 15년간 일을하면서 이미지를 만드는 모든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죠. 관심있는 생각 안에서 유기적으로 사유하는 열린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당신만의 취향이 있다면 정말 흥미로운 것을 만들 수 있죠. 스티븐의 최고 사진들은 다른 누군가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발현한 것들입니다."

 

앤드류 리차드슨은 도발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즐긴다. 리차드슨 매거진은 누드 커버 사진, 포르노 그림 등으로 채워졌다. 일례로 2015년, 그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리차드슨 매거진>의 사진을 압수당했다. 그로부터 1년 전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여성 신체 일부를 보여줬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당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는 패션 신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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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IMES

 

그의 스트리트웨어 레이블인 리차드슨은 초창기 리한나(Rihanna)와 케이트 모스(Kate Moss)를 통해 알려졌다. 런던 말로우에서 태어난 앤드류 리차드슨은 토목 기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는데, 19세에 그는 런던의 겐조(KENZO) 남성복 가게를 운영하며 패션 신에 발을 들였다. "돈을 아껴 세일 중인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 바지 사는 데 집착했죠." 그는 1980년대 후반 남성복 디자인 일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많은 사진가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게 내가 할 일이야! 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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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

 

그는 1992년, 마돈나(Madonna)의 마돈나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Erotica]의 부속물이자 사진집인 <섹스(Sex)>를 작업하며 뉴욕 성인숍에 익숙해졌고, 사업에 접목했다. <리차드슨 매거진>을 발행하며 예술과 외설 사이 모호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 것. 1998년 발간된 첫 호에는 성인 배우 제나 제임슨(Jenna Jameson)과 욕조 속 브룩 실즈(Brooke Shields)의 모습이 담겼다. "무엇이 적절하고 선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해요." 리차드슨은 2003년 슈프림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패션 라인을 전개한다.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제품은 클럽 재킷도 아니요, 카펜터 팬츠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리차드슨 숍이 있는 뉴욕 브룸 스트리트 주소가 기재된 22달러 티셔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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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2) 매거진에서 어엿한 패션 레이블로

 

앤드류 리차드슨은 뻔한 패션 시장에 질린다는 이유로 1998년부터 성(性)과 예술, 문화를 주제로 하는 뉴욕 기반의 잡지, <리차드슨 매거진>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해당 매거진은 야릇한 이미지와 패션, 영화, 정치를 베이스로 최대한 신선한 소재를 발현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중, 창간 3년 만에 공개된 새로운 이슈 ‘A10 : The Morality Issue’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10호의 표지를 트랜스젠더 모델 도미니크 실버(Dominique Silver)가 장식하고, 영국의 유명 포토그래퍼 글렌 러치포드(Glen Luchford)가 촬영해 화제 몰이를 한 것.

 

10호에서는 표지 모델 도미니크 실버와 "Hood By Air"를 이끄는 패션 디자이너 쉐인 올리버(Shayne Oliver)의 대담 인터뷰를 수록, 섹스 관련 산업 내 트랜스젠더로서의 고뇌, 진보적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사회의 시선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불어, 포르노 관련 출판물을 내는 편집장 디안 핸슨(Dian Hanson)의 이야기, 현대 예술가 폴 맥카시(Paul McCarthy)와 그 아들 데이먼 맥카시(Damon McCarthy)가 제작한 VR 영화 "<Coach Stage Stage Coach>"를 다룬 특집 기사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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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리차드슨은 10호 발간을 기념해 쉐인 올리버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어나니머스 클럽(ANONYMOUS CLUB)과 협업한 의류 컬렉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후디와 롱슬리브, 티셔츠로 이루어져 있는 본 캡슐은 리차드슨 새 이슈 발간에 맞춰 리차드슨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발매했다. 노골적인 이미지와 지적인 내용을 담은 의류 제품으로 마니아층을 다지며 리차드슨은 점점 인기 브랜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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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의류 브랜드 론칭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슈프림의 제임스 제비아와 친구에요. 그가 잡지에 나온 작업물들을 티셔츠로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죠. 제임스 제비아가 가지고 있던 패션 산업에 대한 지식을 많이 공유해줬습니다."

 

1998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매거진을 발행했었다가, 더 많은 패션 관련 일들을 하면서 2002년, 2003년 잠시 매거진 발간이 중단됐다. "2009년이 되어 이 매거진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리차드슨 매거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쯤 A3 이슈를 만들 때, 저의 오린 친구이자 슈프림의 파운더 제임스 제비아가 리차드슨 매거진의 티셔츠를 함께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죠. 당시에 슈프림은 리차드슨 매거진에 광고를 실어주기도 하고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네 종류의 티셔츠를 만들었었습니다.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이를 계기로 리차드슨 브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매거진뿐만 아니라 매 시즌 다양한 의류 컬렉션을 통해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미국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일본 봉쥬르 레코드 등에 입점하여 대중들에게 더욱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여러 패션 매거진과 패션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소개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많은 인기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도 꾸준히 인기몰이하고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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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NSE

 

(3)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 가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부터 성인 비디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섹스 컬처 매거진이라는 독자적인 주제로 스펙트럼을 넓혀온 리차드슨. 그들은 삐딱한 시선으로 패션 신을 바라보며 새로움을 이야기하길 원했다. 

 

"리차드슨 매거진은 매우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들이 실려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단지 도발적이며 논쟁적인 콘텐츠로 여기거나 포르노 그래픽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매거진에 실린 모든 것들을 옷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옷에 프린트된 그래픽, 혹은 옷을 만드는 아이디어로 사용되어 매거진과 옷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는 적절한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한 장소를 찾을 때, 이전에 마카롱 갤러리에서 매거진 이미지들을 모든 벽에 붙였던 것을 떠올리며 같은 것을 다른 방법으로 실현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도버 스트릿 마켓을 찾았고, 팝업 인스톨레이션을 진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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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리차드슨이란 브랜드는 조금 미스테리하다. 선구자로서 스트리트 패션 신에 새로운 방향타 구실을 했다. 어떻게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떠한 방향으로 성장했는지 대중들은 항상 궁금해했다.

 

"찰리 브라운이라고 부른 일본의 어떤 친구는 듄(Dune) 이라는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었고, 그의 매거진을 위해 함께 일하던 도중 그 친구는 "리차드슨이라고 불리는 섹스 매거진이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죠."

 

인스타그램의 검열 방침이 당신을 숨 막히게 하나요?

"저는 성별이나 성적인 것들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의 검열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검열 정책이 더 길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더 중요하고 진짜 문제가 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받고 있죠. 어쨌든, 저에게 이런 논쟁은 별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요즘 신선한 이미지들이 제도적인 측면에서 통제된다고 느낍니다. 잡지는 아이디어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정 문화 매거진이 되는거죠. 성에 대한 어리석은 관습을 볼 수 있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국한돼 지루한 에로틱 모티브는 이제 그만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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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son

 

리차드슨은 에로틱한 테마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제안한다. 뿌리로 돌아간 본디지 컬렉션을 전개하며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속박과 구속을 뜻하는 본디지는 굵직한 메탈 지퍼로 표현했다. 점프슈트의 경우, 팬츠 뒷면에 지퍼를 병렬함으로써 포인트를 두고, 위아래를 가르는 지퍼도 더해 제품을 여러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 팬츠 역시 점프슈트와 동일하게 뒷면에 지퍼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리차드슨 로고를 새긴 러버 워크 백도 출시했다. 완벽한 방수기능에, 블랙과 옐로 두 가지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리차드슨은 이번 컬렉션과 함께 인센스 버너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수공예로 완성되는 인센스 버너는 오토-보디 페인트로 도장 됐다. 컬러 옵션은 카모, 레인보우, 세이프티 오렌지, 네온 핑크, 그리고 블랙으로 구성됐다.

 

잡지와 옷으로 대중을 자극하는 이유는 뭘까요? 어떤 경계를 넘으려고 하는건가요?

"우리는 "좋아요"와 "부끄러움"의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경계에서 우리는 매혹적인 어떤 것을 느끼게 되죠. 리차드슨은 단지 생각의 자유를 제시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에요. 정치, 성, 폭력에 관한 무엇이든 말입니다. 리차드슨을 입으면 주류 문화로부터 잠시 떨어져 자신만의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거라 자신합니다. 이러한 도발과 발칙함에 빠져있어야 비로소 리차드슨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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