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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이지 (Part 2)

MANGDI2021.04.21 01:30추천수 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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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ZY

 

 

4. 이지(YEEZY)
 
Part 1
(1) 미니멀리스트로 변신한 칸예 웨스트 
(2) 이지의 탄생과 전개
(3) 이지 대란
(4) 시그니처 스타일
 
Part 2
(5) 이지 부스트
(6) 바람 잘 날 없는 이지?
(7) 이지가 꿈꾸는 미래 세계

 

ARCHIVE: 이지 (Part 1)

 

(5) 이지 부스트 
 
칸예 웨스트의 이지 부스트는 프리미엄 스니커의 생태계에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전설적인 인기를 누린 기존 신발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폭등의 수순을 밟았다. 칸예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지 스니커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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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패션 문화에서 스니커즈는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군가 에어 조던의 희귀 모델을 신고 있다면 그 사람은 그걸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멋져 보인다. 그래서 컬렉터들과 리셀러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그들이 시장을 키우고 새로운 멋을 만들어낸다. 과거 스니커즈의 모델들은 주로 스포츠 스타였다. 하지만 2009년, 나이키는 힙합 뮤지션인 카니예 웨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에어 이지라는 슈즈 라인을 선보였다. 이 새로운 운동화는 프리미엄 스니커즈의 생태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칸예는 아디다스와 새로운 브랜드를 전개하며 2015년, 이지 스니커의 첫 제품인 이지 750 부스트 라이트 브라운 컬러를 발매한다. 발매 수량은 9천 켤레였고 예약을 한 사람들만 뉴욕에서 아디다스 스마트폰 앱으로 살 수 있었다. 아디다스는 이 협업을 시작으로 나이키가 중심을 이루고 있던 리셀링 마켓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디다스의 매출과 주가는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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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dium Goods
 
2016년 출시된 이지 부스트 350 V2 '벨루가 / 솔라 레드' 시리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색상에서도 또 다른 진화를 드러냈다. V1 시리즈의 견고한 디자인 기반 위에 니트 소재 갑피를 더해 V2 시리즈를 완성했다. 뒤꿈치에 달린 끈도 이때부터 사라졌다. 이지 부스트 350 V2 라인업은 이지의 고유한 유산 중 가장 주목할 만한 피스로 자리 잡았다.
 
이지 부스트 350 V2는 2016년 첫 번째 컬러웨이 ‘벨루가’ 출시 이후로 프라임 니트 소재로 제작된 어퍼, 컬러풀한 측면의 스트라이프, 굴곡지고 둥근 형태의 부스트 미드솔과 같은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이후 새로운 컬렉션 ‘모노 팩’이 공개됐는데 ‘모노 팩’에 포함된 4종의 스니커는 조금 다르다. 어퍼에는 프라임니트 대신 반투명한 메쉬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측면 스트라이프에는 단 한 가지의 컬러만이 활용됐다. 갑피 또한 ‘모노 미스트’, ‘모노 신더’, ‘모노 클레이’, ‘모노 아이스’ 등의 컬러웨이명에 맞춘 솔리드 컬러가 칠해졌으며 그 아래로는 사람의 갈비뼈를 연상케 하는 플라스틱 케이지가 삽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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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Ray Polanco Jr.
 
칸예 웨스트는 이지 부스트 700 V2 '지오드(Geode)' 출시를 기념하여 아디다스와 미국 전역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에서는 지오드 스니커가 판매되며, 킴 카다시안을 비롯한 칸예의 가족들이 함께 스토어를 꾸몄다. 행사의 판매로 인한 모든 수익금은 정신 건강 자선 단체인 나미(NAMI : Nation Intelligence on Mental Illness)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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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칸예 웨스트의 영향력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손꼽는 패셔니스타, 트렌드세터로서 그가 입는 새로운 아이템들은 항상 화제가 된다. 50 센트(50 Cent)에게 노숙자 룩이라며 비판받은 칸예의 데일리 룩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다시 한번 오른 일화를 보면 흥미롭다. 칸예의 일상복에서 포착된 스니커를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이지 라인으로 추측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모델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디자인에  팬들이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공개된 신발은 삭 러너 스타일의 실루엣에 발과 밀착시킨 듯한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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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칸예 웨스트는 미국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 컴퍼니에서 주최하는 <패스트 컴퍼니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이지 모델을 공개했는데. SNS상에서 '폼 러너'로 알려진 바로 그 제품이었다. 해당 슈즈의 정확한 모델명은 이지 클로그로 솔의 일부분이 화학 제품 대신 다시마, 미역 등 해양 조류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칸예 웨스트는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지 본사를 와이오밍 목장으로 옮겨 앞으로는 그곳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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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공개된 새로운 슈즈 라인업은 이지 부스트로 대표되는 캐주얼 스니커가 아닌 슬라이드군이다. 2019년 12월 공개된 본, 레진 색상에 어스 브라운, 데저트 샌드 컬러가 추가됐다. EVA 폼으로 제작된 매끄러운 소재의 어퍼와 톱니바퀴 아웃솔이 특징이다. 가격은 성인용 약 6만 7천 원, 어린이용 약 5만 5천 원, 유아용 약 4만 2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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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개된 데저트 부츠의 새로운 컬러웨이 ‘토프 블루’도 눈에 띄는데, 이지 데저트 부츠는 지난 2018년 최초 공개돼 2019년 9월 공식 출시된 모델이다. 어퍼에는 스웨이드, 메쉬, 가죽이 혼용되었으며 솔에는 청키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당시 공개된 ‘솔트’, ‘록’, ‘오일’은 각각 모델명에 어울리는 솔리드 컬러가 칠해진 점 또한 특징이다. ‘토프 블루’는 어퍼에는 브라운 기반의 컬러가 토캠, 오버레이 등에 톤온톤으로 칠해졌으며 솔에는 이와 상반되는 블루 컬러가, 슈레이스에는 어퍼와 유사한 톤의 카키 컬러가 적용됐다. 가격은 2백 달러, 한화 약 22만 원이다. 칸예는 이지 브랜드내에서도 스니커 라인에 특히 힘을 쏟았다. 신발 제품군은 계속해서 다양화되고 있고 새롭게 변화 중이다. 앞으로 공개될 차세대 이지 부스트는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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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u.com
 
(6) 바람 잘 날 없는 이지? 
 
시대를 관통하는 브랜드에게 잡음은 필요불가결한 요소일까? 칸예의 이지도 높아지는 인기와 관심만큼 다양한 구설에 휩싸였다. 2018년 이지 시즌 6 컬렉션의 공개를 앞두고 프로모션이 한창인 가운데, 해당 캠페인이 문제가 된 것. 바로 패션, 비즈니스와 법의 관계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웹진 <The Fashion Law>에서 이지 시즌 6의 캠페인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이지 시즌 6의 제품을 입고 파파라치 컷의 형태로 촬영한 인스타그램용 이미지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비용을 지급한 경우 해시태그(#ad)와 함께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이는 소비자가 해당 게시물이 상업성을 띤 광고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The Fashion Law>의 편집장 줄리 제브로(Julie Zerbo)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대부분 소비자가 그것을 광고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셀러브리티들이 이지의 의류를 무료로 협찬받았는지 비용을 지급했는지도 불명확하다는 것 또한 문제 삼았다.
 
또한, 칸예의 이지는 법적 문제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그 중, 원단 업체 토키 센 아이(Toki Sen-I Co.)와 법정 공방이 유명하다. 토키 센 아이는 칸예가 53,000야드 양털 직물 주문에 대해 624,051달러(한화 약 7억 4천만 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계속해서 주장했다. 그들은 상당 기간 칸예에게 다양한 지급 방법을 안내했지만 대금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이지는 토키 센 아이 측이 약속한 대로 제품을 제공하지 않았으므로, 직물과 그 보관 비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19년 6월, 원고의 부실한 자료를 근거로 이지팀을 지지하는 평결이 내려지며 마무리될 것 같았으나, 토키 센 아이가 다시 한번 제소를 신청했다.
 
2019년 1월부터 시작된 둘의 마찰은, 칸예 웨스트의 페이퍼 컴퍼니 의혹, 사기 혐의 등이 붉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해당 사건은 2015년부터 시작한 둘의 비즈니스 중 2018년 6월에 대한 주문분이다. 이후 2020년 3월, 토키 센 아이가 사건을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칸예 웨스트의 법률대리인은 "토키 센 아이가 주장한 위반한 계약이라는 것은 확인된 바 없으며, 이행의 조건에 관한 주장이 모호해 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지 못했고, 원고 측이 사기성 의도 역시 밝혀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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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의 이지는 토키 센 아이와의 법정 싸움을 마무리 지은 후, 또 다른 소송에 휘말렸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회사 백본 PLC(Backbone PLC)가 이지 어패럴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사용료 미지급 소를 제기한 것. 백본 PLC는 의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툴을 제작하는 곳이다. 백본 PLC의 핵심 고객으로는 키스(KITH), 아웃도어 보이스(Outdoor Voices), 모바도(Movado) 등이 있다.
 
백본 PLC는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사용에 대해 이지가 약 1억 5천만 원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았으며, 2019년 9월부터 지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본 PLC 관계자는 추가 증거자료를 더 보강해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지의 웹 숍, 이지 서플라이가 '가장 나쁜 웹 숍'으로 평가된 것도 패션계의 큰 이슈였다. 고객 중 91%가 구매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 NBC는 2018년 12월, 수백 명의 고객들이 이지 서플라이를 상대로 컴플레인을 제기하였고, 그 내용은 그들이 주문한 제품을 받지 못하였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정 거래를 위한 생산자 단체인 거래 개선 협회(Better Business Bureau)에도 이지 서플라이를 대상으로 2018년 10월, 11월 189건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었으며, 해당 연도에만 700건 이상의 컴플레인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많은 구매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책을 공유하자고 주장하는 고객들이 SNS를 이용해 다양하게 소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칸예가 공개한 스케치는 표절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당시 지방시 소속인 전 나이키 디자이너 토니 스팩맨(Tony Spackman)에 칸예가 10년 된 나이키 스케치를 베껴, 포토샵으로 날짜를 제거하고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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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지가 꿈꾸는 미래 세계 
 
2018년, 칸예 웨스트가 이지 스니커의 조력자로 새로운 인물을 찍었다. 그 주인공은 나이키 에어 맥스 97과 리복(Reebok) 아즈텍을 디자인한 크리스티앙 트레저(Christian Tresser). 칸예가 남긴 트윗에서 그와 이지 700 VX 버전을 제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트레저가 팀에 합류한 것인지 단발적 콜라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이지 디자인 디렉터인 스티븐 스미스(Steven Smith)와 비슷한 행보로 추측하고 있다. (스티븐은 리복의 인스타 펌프 퓨리와 뉴발란스(New Balance)의 1500 슈즈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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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SXN
 
2020년 6월에는 이지를 온라인에서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새로운 이지 서플라이 웹사이트가 공개됐다.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닉 나이트(Nick Knight)와의 협업 다큐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다양한 기능과 콘셉이 추가된 이지 서플라이 웹사이트가 등장한다.
 
3D로 재설계된 이지 서플라이는 제품들을 착용해보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모델의 식성과 배경 정보 등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닉 나이트는 "인간은 모든 매체에 예술을 창조했지만, 인터넷은 예외였어요. 왜 인터넷에선 위대한 예술이 나오면 안 되죠?"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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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는 이지 본사를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에서 와이오밍에 있는 그의 토지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와이오밍주에 두 번째 목장을 구매한 칸예 웨스트가 이지 연구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칸예는 샘플 공장을 착공할 곳으로 와이오밍의 노스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위치한 코디 지역을 선택했다. 지역 매체 <코디 엔터프라이즈>는 도시 계획 지정위원들이 12월 17일, 현장 계획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지 샘플 연구소는 10~20명의 직원이 1월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관계자들은 웨스트의 새로운 타운이 긍정적 외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의류 제조 업체를 넘어 다른 벤처 사업으로 확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WWD>는 칸예의 행보가 케링(Kering)과 LVMH의 성장과 유사하다며 의류 제조 업체를 넘어 다른 벤처 사업으로 확대하리리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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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캠퍼스 건립은 빛의 마술사, 우주 카우보이라고 불리는 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 (James Turrell)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악셀 베르보트(Axel Vervoordt), 건축가 클라우디오 실베스트린(Claudio Silvestrin)과 협력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 캠퍼스를 위해 부지를 찾던 중, 와이오밍의 전경을 본 순간 딱 이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 할 수 있게 하는 것, 인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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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또한, 일체형 실루엣이 특징인 이지 슬라이드, 해조류 등의 천연 재료로 제작된 독특한 외관의 클로그 슈즈를 연이어 발표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선구자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칸예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늘의 게스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데이비드 레터맨 쇼(My Next Guest Needs No Introduction)>에 출연하여, 신인들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의 계획을 밝혔다. 칸예 웨스트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해 재정적 지원과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이지 컬렉션을 비롯해 새로운 쇼에서 유명 건축가 오스카 니마이어(Oscar Niemeyer)와 협업했던 것처럼 건축과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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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말, 칸예가 패션 브랜드 갭(Gap)과 이지가 협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발표해 큰 화제가 됐다. 칸예는 10대에 갭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갭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꿈꿨다고 인터뷰한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갭 시카고 매장 공사 현장에 걸린 거대 손편지가 그 애정을 대변하고 있다.
 
이지는 갭과 10년의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이지 갭'이라는 라인으로 모던함으로 꾸며진 한 차원 높은 에센셜 의류를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갭은 이번 협업으로 연간 10억 달러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갭의 마크 브라잇바드(Mark Breitbard) 글로벌 대표는 "칸예가 이지의 미학과 성공을 기반으로 창의적 선구자로서 갭 패밀리에 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갭은 애초 계획됐던 텔파(Telfar)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지연돼 우려를 샀지만, 이번 발표로 주가가 폭등한 상황이다.
 
갭이 칸예 웨스트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크리에이티브 디렉션 권한을 주고 있다. 그리고 아직은 그 도박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갭의 주가가 이미 치솟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 이것을 기회로 삼아 훌륭한 결과를 내놓게 된다면, 칸예 웨스트는 ‘갭의 스티브 잡스’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할 실현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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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west
 
갭의 CEO 소니아 싱걸(Sonia Syngal)이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칸예가 이지 갭(YEEZY GAP) 의류 라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이지와 갭의 10년 파트너십이 발표된 후, 칸예는 와이오밍 목장에서 제품 디자인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이지 갭 컬렉션은 신발을 제외한 남성복과 여성복, 아동 라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1년 4월 9일, 칸예 웨스트의 이지와 패션 브랜드 갭(GAP)의 파트너십과 함께 발표된 로고가 공식화됐다. 이달 초, 콜라보 컬렉션인 '이지 갭'의 로고 사용에 관한 권리가 담긴 법률 문서가 제출된 것. 이지 갭 로고는 갭의 상징적인 네이비 스퀘어 심볼에 이지를 뜻하는 'YZY'가 디자인됐다. 해당 로고는 의류와 더불어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지 갭은 올해 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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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west
 
칸예 웨스트는 비즈니스를 의류에만 제한한두지 않는다. 이지가 뷰티 및 스킨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사업적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TMZ>에 따르면, 최근 이지는 메이크업, 헤어케어, 면도 크림, 탈취제 등 다양한 제품군의 상표를 등록했다. 이는 2017년 칸예의 크리에이티브 컴퍼니인 돈다(Donda)가 메이크업과 향수 등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데, 당시 출시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거의 시각으로 보면 칸예 웨스트는 패션 디자이너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패션 디자이너의 역할을 바꾸고 있다는 게 맞을 거다. 때론 디자인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목표가 지나치게 원대해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여전히 SNS를 통해 이해하지 못할 소리도 많이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그의 목표에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하이 패션 시장의 모습을 지금처럼 바꿔놓는 데 크게 기여를 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지는 우리의 삶에 점점 깊게 침투하고 있으며, 칸예의 대담한 상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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