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PNR8lJvYDuk
모 그룹 팬들 그래미 프로듀서 거짓말일 거라고 난리치는 거.
솔직히 그게 거짓말이고 히치하이커 팀인 쪽이 훨씬 더 나아요.
마크 론슨이나 잭 안토노프 이 쪽은 특히나 해외 음덕들에게 클리셰의 상징 쯤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신선한 이미지의 그룹이 그 음악 받으면 차트 성적만 좋고 막상 사람들의 관심은 없는 그룹이 될 공산이 아주 큽니다.
그러면 한국 대중은 그런 클리셰를 의식하지 않느냐 하면 그것도 딱히 아닌 것 같습니다.
방탄은 그래미 전 후 둘 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그 둘 사이에 명확한 차이를 느끼고 그룹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사람들 나오는 거 보면 확실히 그걸 대중들이 의식 못하는 건 아니죠.
물론, 딱히 회사가 그룹을 생각해서 히치하이커를 그들에게 배정했다는 생각은 안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히치하이커 팀 쪽인 게 그룹의 장래를 위해서는 훨씬 나을 듯합니다.
단지 김부민 가사가 과할 때가 종종 있다는 점이 걱정이 됩니다.
때문에, 말이 쉬운 거지만 그래도 작사권은 멤버들이 강하게 주장하는 게 그룹의 미래를 위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 더 나아가서 그냥 의사 결정 과정에서 그나마 하고 싶은 음악, 잘 하는 음악, 좋은 음악, 좋은 활동하기 위해서 열심히 멤버들이 자기주장하는 게 그룹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야 쉽고 당장 마찰이나 잡음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약간 핀트가 엇나간 거 같은데 팬들이 신경쓰는 것의 핵심은 그래미 받은 프로듀서냐 아니냐가 아니라 “회사가 그룹에게 대우를 잘해주느냐”라고 생각돼요. 그래미 없어도 그간 작업물이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수준인 프로듀서면 어느 팬덤이라도 “일단 지켜보자” 모드로 전환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예시를 제시하자면 잭 안토노프를 데려온다고 해도 대다수 뉴진스 팬덤은 기존 민희진 프로듀서를 잭 안토노프보다 선호할 겁니다. 그래미 수상여부가 핵심이 아니라는 거에요.
키스오브라이프의 이해인 프로듀서가 떠나고 나서 키오라 타격이 적지 않았던 거처럼 뉴진스는 사실 타격이 더욱 클 거에요. 많은 아이돌들이 연차가 쌓일 수록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그룹의 메인 프로듀서가 바뀌는 사례는 사실 거의 없잖아요? 베테랑인 블랙핑크도 각자 많은 걸 시도하고 있지만 그룹활동의 메인 프로듀서는 YG에서 나와 다른 회사 대표로 있는 테디랑 아직도 같이 하고 있어요. 이렇게 메인 프로듀서가 바뀌고 여기에서 그룹이 컨셉 전환으로 성공적으로 하느냐, 아니면 망해버리느냐는 갈릴 수도 있겠지만 이전까지의 모습은 증발하겠죠. 이 점에선 뭐… 걍 씁쓸하네요.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만, 어떤 분들은 그래미 프로듀서 약속대로 안 데려온다고 진짜 화내고 계셔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물론, 하이브 게임 자회사에 박아두고 세븐틴 노래 리믹스 한 곡 맡은 프로듀서를 준다는 데에 있어서 확실히 명확한 시그널이 감지되지만, 뭘 어떻게 할 수가 없고 결과물로 증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뻔할 뻔 자 노래 쓰는 인간들 유명하니까 데려오라고 징징대는 거 보기 싫고 그게 하이브의 마인드와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와 별개로 컨셉 면에서는 기대가 안 되는 건 맞아요. 유출된 거 읽어봤는데 민희진 휴지통에서 컨셉 갖고 왔나 싶을 정도로 뻔하게 흉내내는 것 같아서 헛웃음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럴수록 음악으로 증명하고 멤버들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열심히 목소리를 내서 최대한 본인 기준에서 할 가치가 있는 컨셉으로 바꿔야죠. (개인적으로 뉴진스는 컨셉을 음악으로 설득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봐요.)
그런 사람들은 정말 빡@머머리니 무시하셔도 돼요 ㅋㅋㅋㅋ 물론 전 하이브 게임 자회사에 박아둔 그 사람으로 프로듀서 시킬 거라고 예상하긴 하지만요. 아니면 말고요~
솔직히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이렇게 강제로 일찍 독립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전속 계약 5-6년차부터 하는 거인데…
기사 나온 거 보면 히치하이커일 확률 되게 높아보여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진 초이 앨범에서 히치하이커 곡은 하니가 평소에 추천하고 커버하던 노래와 비슷한 느낌이어서 잘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저는 솔직히 누가 시켜서 나중에는 "듣지 않을 노래"를 만드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봅니다. (크리스탈 인터뷰 인용) 저는 당장 마찰과 잡음 때문에 힘들어도 지금 만들고 싶은 노래를 만들려는 노력을 최대한 하는 게 앞으로 음악인으로서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마크론슨 안토노프 얘기는 왜 꺼내시는 거죠…? 안토노프가 뭐가 아쉬워서 뉴진스 앨범에 참여를 ….;;
이름값은 높은데 지루한 프로듀서 두 명 떠오르는 데로 적어봤어요.
마크 론슨은 재판에서 하이브 쪽에서 언급한 걸로 기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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