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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티스트 열전 - Frank Ocean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1.09.21 23:19추천수 1댓글 10

frankocean.JPG

 

[아티스트 열전] 떠오르는 명작, Frank Ocean

 

본명까지 크리스토퍼 프랜시스 오션(Christopher Francis Ocean)으로 바꿔버린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은 현재 데프잼(Def Jam) 소속의 신예 아티스트이며, 지금까지 [Nostalgia, Ultra], [Nostalgia, Light] 그리고 [Lonny Breaux Collection]을 발표했다. 스스로 곡을 쓸 줄 아는 이 싱어송라이터는 오드 퓨쳐(Odd Future)의 등장과 함께 알려지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오드 퓨쳐라는, 이제는 굉장해진 이 집단의 가치, 동시에 그 안에서 유일한 싱어라는 점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결국 그는 단숨에 데프잼과 계약하며 EP, [Nostalgia, Light]를 발매하고 제이지(Jay-Z) 칸예 웨스트(Kanye West) [Watch The Throne]에 두 곡이나 참여하게 된다. 현재 나스(Nas)의 앨범에도 참여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매력적인 보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는 능력 있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My World EP]  <Bigger>, 비욘세(Beyonce)의 이번 앨범 [4] 중 <I Miss You>(물론 공동 작업이지만) 그가 쓴 작품 중 하나이다. 그의 노래를 들어보면 보컬 메이킹 능력이 보통 뛰어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오드 퓨쳐가 시작하면서 음악을 시작한 것이 아닌, 꽤 오래 전부터 음악을 해왔던 사람이다. 소위 말하는 가이드 시절부터 보냈던 프랭크 오션은 기다림과 절묘한 타이밍의 결합으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물론 프랭크 오션이 오드 퓨쳐로 덕을 본 것은 사실이다. 다른 알앤비 싱어들과 차별화된 첫인상을 준 것도 오드 퓨쳐의 덕분이었고, 그의 믹스테입이 세간에 빠르게 알려진 것도 모두 이 집단 덕이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나이가 어리거나 커리어가 짧지는 않다. 1987년생으로 우리로 치면 이미 스물 다섯 살이다. 게다가 오드 퓨쳐 내에서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는 것들이 많다덕분에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She> 같은 좋은 싱글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리라. 하지만 그 이전에 프로듀싱 듀오 미디 마피아(MIDI Mafia), 그리고 데프잼과의 계약을 도와준 트리키 스튜어트(Tricky Stewart)를 비롯한 여러 알앤비 프로듀서들 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이런 훌륭한 조력자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왔기에 <Novacane>(Tricky Stewart), <Swim good>(Midi Mafia)과 같은 싱글들을 만들 수 있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프랭크 오션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Frank Ocean - Novacane

 

프랭크 오션의 인상적인 믹스테입, [The Lonny Breaux Collection] 얘기를 좀 해보자. 장장 64개의 트랙을 지니고 있는 이 미친 믹스테입을 통해 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의 매력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곡은 미디 마피아가 맡았으며, 그 외에도 언더독스(Underdogs) 제이알로틈(J.R.Rotem) 등이 참여하였다. 이 믹스테입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워낙 많은 곡 수를 지니고 있는 데다가 일관된 컨셉이나 퀄리티 등으로 승부하는 정규 앨범도 아닌 믹스테입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는 뛰어난, 능력 있는 뮤지션이다. 어떠한 곡을 줘도 그 곡의 분위기에 맞게 가되 자신의 색을 해치지 않는다. 한 곡 내에서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지 그 선의 정도와 완급 조절을 잘한다. 그만큼 곡에 대한 해석도 뛰어날뿐더러 자신이 쥐고 있는 창작이라는 무기를 십분 활용한다. 그렇게 하여 본인에게 맞는 옷이 되게끔 직접 재단을 한다. 게다가 그의 보컬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목소리가 좋다. 억지로 목소리를 만들지 않아도, 힘을 강하게 들이거나 빼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매력적이다. 리듬감도 훌륭하여 비트의 빠르기와 상관없이 그 그루브를 충실히 지켜낸다. 그렇다고 기교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고음을 쳐내며 한 번 터트리는, 소위 빵 터지는 극적인 요소가 없어도 충분히 곡을 이끌어가고, 미세한 끝처리와 같은 섬세함도 지니고 있다.

 


Frank Ocean - Thinking About You

 

하지만 그에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정선 자체가 풍부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며, 대개의 결과물들이 어느 정도 비슷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본인 특유의 색깔이 강한 탓에 느린 곡에서도, 빠른 곡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때론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믹스테입을 살펴보면 프랭크 오션이 주로 사용하는 음역대가 있는데, 꽤 많은 곡들이 그 음역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예전에 프랭크 오션이 브리짓 켈리(Bridget Kelly)에게 줬던 <Thinking About You>를 들어보면 자신의 저음과 가성을 십분 활용한, 그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끔 표현해냈다. 이런 능력이 있음에도 이 믹스테입에서는 그러한 변화를 크게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개성이 강하다는 것 자체는 프랭크 오션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며, 이런 부분들 덕분에 [Watch The Throne]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고 본다. 거장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큰 아우라를 뿜고 있기 때문에 그가 곡을 살렸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프랭크 오션은 아직 젊고 정규 앨범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그만큼 자신의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고 본인 스스로의 전환점도 언젠가는 마련해야 할 것이다. '프랭크 오션은 어떤 뮤지션' 이라고 규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천방지축' 느낌의 오드 퓨쳐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묘한 분위기와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이 매력적인 아티스트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 Discography

Mixtape : [Nostalgia, Ultra], [The Lonny Breaux Collection]

 

 

* 관련글

- OFWGKTA (Odd Future) 한번 맛 좀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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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9.22 17:40

    아.. 떠오르는 신인인줄 알았는데 꽤 경력이 있었네요. 요즘 Novacane 이랑 Thinking about you 에 빠져살아요 ㅜㅜ 잘봤습니다.

  • 9.22 18:58
    Acura integurl 무한반복
  • 9.22 19:52

    너무 좋음 ㅋㅋ She Verse 1 이 Frank Ocean 였던거 좀 놀랬음

  • 9.22 23:46

    노스탤지아 믹테는 정말느무느무 좋아요!!

  • 9.23 11:27

    요즘 맘에 드는 뮤지션이었는데, 잘봤습니다.!!

  • 9.23 13:08

    노스탤지아 라이트 EP는 발매되었나요? 어디에 찾아도 없네요 ㅠㅠㅠㅠㅠㅠ

    thinking about you 가 노스탤지아 라이트에 들어있죠?

  • 9.23 23:55

    으아 재밌게 잘봤습니다 노래 살살 녹아요..

  • 9.24 16:18

    플앵크!!!!!!!!!!!!!!

  • srg
    9.25 14:11

    주말과 함께 정말 많이듣는 ~~~~~~~~

  • 10.3 17:14

    요즘 같은 날씨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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