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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스의 못 다한 말.말.말.
이센스에게 힙합이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나보다 먼저 성장한 남자의 존재’를 항상 갈구했는데 힙합이 그 자리를 채워줬어요. 고1 때 빠져들어서 매일 이어폰 꽂고 가사를 썼죠. 인생에서 처음 만난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고등학교를 그만뒀다가 다시 복학한 것도 힙합 때문이었어요. 랩을 통해 한국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나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센스 하면 플로(flow)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독보적인 플로를 자랑하는데.
“감사하죠. 그런 피드백이 원동력이 되고요. 저한테 제일 필요한 건 사람들의 피드백이었어요. 2년 동안 그렇게 못 했잖아요. 딱 ‘독’ 한 곡 있었어요. 피드백이 없으니까 가사 쓸 거리도 없더라고요. 확실히 제 영역은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 영역이 철옹성은 아니라고 봐요.”
라임(rhyme)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인정 못 해요. 라임 쓸 줄 아는 사람한테 제 가사 찬찬히 뜯어보라고 해주세요, 라임이 없는 부분이 있는지. 가사 쓸 때 저보다 많이 고치는 사람 몇 명 없을 거라고 확신해요. 똑같은 가사를 구조만 열 번 이상 바꿔요, 듣기 좋게 하려고.”
가사를 쓰기 위해서 공부도 많이 할 것 같은데, 책도 많이 보나.
“가사를 쓰다 보면 막힐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책을 임의로 대여섯 권 꺼내 와요. 그러곤 아무 데나 펼쳐서 단어를 먹듯이 닥치는 대로 읽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거예요.”
사이먼디와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나.
“둘이 얘기했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형한테 ‘형이나 나나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얘기했어요. 당장은 슈프림팀에 대해서 생각 안 하려고 해요. 하지만 기석이형이랑 저는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예요. 서로의 아들에게 삼촌이 되겠죠.”
아무 생각없이 읽다가 저 '인정 못해요' 좀 멋졌던 것 같...
가사만큼이나 인터뷰 내용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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