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OOOOOOOOOOOOOOO
EK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크루 MBA, 또 쇼미더머니 777,8 등 이케이는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여러가지 다양한 랩 테크닉과 음악을
선보였는데요.
이번 EK의 앨범은 그가 냈던 모든 음악들 중에서 제일 본능적이고, 실험적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EK가 사용한 방법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입니다. 쉴 새 없이 휘갈기는 드럼과 베이스, 신디사이저를 기반으로 한 정말 신나는 EDM 클럽의 분위기와 공간감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정말 즉각적으로 나온 거 같은 그의 어투와 단어들이 노래들을 더 에너지 있고 캐치하게 담아냅니다.
예를 들어, 타이틀 곡인 'MollyWorld' 에서 각종(?) 털에 대한 나열은, EK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또 '초신성'의 훅은 말 그대로 향정신성 약물이 내 몸에 퍼졌다는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제작 과정들 속에선, 당연히 앨범의 프로듀싱에 대해 얘기 안할 수 없습니다. 퓨처리스틱 스웨버와 여러가지 하이퍼팝 다작을 한 마이 호미 타르 (My Homie Tar)를 중심으로, 투홀리스, 제인 리무버가 생각나는 EDM과 하이퍼팝이 결합된 소스들이 앨범에 주된 사운드를 구성하고 있고, EK는 앨범에서 그런 소스들을 정말 잘 소화했습니다.
이런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로, 트랙 'Machine'에서 ek는 정말 놀라운 보컬 퍼포먼스를 소화합니다. 흐느끼듯이 뱉는 그의 보컬은 정말 슬픔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쉴새 없이 몰아치는 앨범의 초반부가 정말 좋아요. 마치 클럽 아레나에 입성한 듯한 'Mollyworld'의 광활하고 장대한 EDM 사운드부터 시작해서, 높은 하이퍼팝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는 'FLY', 빠른 템포의 정글, D&B를 결합한 '초신성', 또 앨범의 하이라이트인 'Machine'까지 EK는 앨범의 초반부 템포를 정말 빠르고 정신없이 가져갑니다.
이어지는 '야관문'은 되게 환각적인 EDM 트랙인데, 이 트랙의 공간감은 정말 광활해서 마치 그의 공연장 안에 이미 있는 거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후반부엔 템포를 엄청나게 끌여올리는 대담한 결정까지 서슴치 않았구요..
'Mr.P' 는 앨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트랙입니다. 어둡고 인더스트리얼한 일렉트로닉 사운드 아래 디스토피아적인 가사들을 계속 선보이면서 또 Anthem을 만들었습니다.
이 앨범에 그나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염따의 피쳐링과 앨범의 따분한 마무리 입니다. 들어보시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특히 염따의 피쳐링은 트랙에 전혀 안 어울렸고, 듣기에도 되게 이상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EK의 이번 앨범에는 정말 재밌고 즐길 요소가 많습니다. 그는 'FLY' 에서 알 켈리의 'I believe i can fly' 멜로디를 차용했고, 게다가 '초신성' 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여행' 멜로디를 차용했습니다. 네 말 그대로 이 미친 비트에 이 두 멜로디를 사용했다구요!! ^^
저급한 가사와 갑작스러운 변화로 여러 리스너들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제 생각으론 그의 제일 본능적인 열정과 노력이 들어간 그의 커리어 상 최고의 앨범을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별점 : ★★★★ (4/5)
EK - YAHO / 2025 / EDM, HYPERPOP, TRAP
좋았던 트랙 : MollyWorld, FLY, 초신성, Machine, 야관문, AFTER PARTY, MR.P, 해뜰날
제일 안 좋았던 트랙 : 똑같아




염따 ㄱㅊ게 느껴진건 나뿐인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