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몰라서 이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어느정도 인지 부터 좀 알고 싶어서요
어느정도 인지 부터 좀 알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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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건 2004년 do what i do 였는데 그 이후로 여로모로 정말 놀라운 mc였어요. 항상 센세이션
한국 래퍼들과 비트메이커들 중 98% 이상에게
힙합음악의 기본기가 뭔지 보여주고 증명한 뮤지션이죠.
2001년에 나온 모던라임즈 EP는
라임, 가사, 비트, 화음 등 힙합음악의 모든 면에 있어
한국에서 나온 적이 없던 정석의 작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동어반복이나 비문 없이,
마치 정갈한 수필을 읽는 듯한 가사의 랩은
'라임을 위한 단어 선택, 라임 강조를 위한 딱딱한 리듬'으로 점철된 당시의 보편적인 랩을 구석으로 몰아버렸고요.
통샘플링 비트가 보편적이었으나 프로듀싱에 있어서도 모자이크 샘플링 방식의 작법으로 원곡의 흔적을 좀처럼 찾기 힘든 '재창조'라는 단어와 본질적으로 가장 닿아 있는 비트를 들려줬었죠.
(아쉽게도 모던라임즈 이후의 결과물에선 샘플링 작법의 비트는 거의 없었죠.)
라임, 플로우, 가사, 비트 모든 면에 있어 보편적인 걸 답습하며
안정적인 행보를 유지하려는 뻔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힙합뮤지션입니다.
힙합음악을 넘어 음악계에서의 인정과 주목은
넓은 스펙트럼과 감각적인 재능 덕분일 테고요.
더욱 대단한 건 그걸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
천재들이 인정하는 천재.
버벌다음누구?
내가됨을추구 였나?일리네어웨이였나?
question number 2 버벌 다음 누구?
question number 3 메타 다음 누구?
내 꿈은 내가 그 해답이 됨을 추구
라이밍의 사기캐
하는데부정못함
진짜말하듯이랩하는듯
하지만 음악적 재능이나 상상력(?)은 버벌진트가 훨씬 더 광범위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초식이 정말 많다고나 할까요. 한국힙합 뮤지션들 중 올라운드 플레이어 타이틀에 가장 부합하는 뮤지션은 버벌진트죠.
조금 유치하게 표현하자면 빈지노는 래퍼의 영역에서 노는 느낌이라면 버벌진트는 그 담장을 넘어서 음악으로 이것저것 다 하고 노는 느낌이랄까요.
질문하나요
다음절라임이 청각화를 제대로 못하여 눈으로 보는 라임이였다면 진정한 의미의 플로우로 구현시킨건 빈지노라고 봐도 되나요?
암튼!
버벌진트, 혹은 SNP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던 다음절라임은 단음절라임과 비교가 되는 것 자체로 이미 논쟁의 가치가 없어진 영역이었다고 생각해요. 일부 뮤지션들과 마니아들이 우월감을 공유하기 위해 무기처럼 소지하고 싶었던 게 다음절라임인데, 사실 라임은 다/단음절의 문제가 아니라 강조의 문제거든요.
래퍼가 얼마나 비트와 잘 어울리면서 유연한 플로우로 라임을 살리느냐가 관건인데 그런 면에 있어서 한국 래퍼들의 음절수 길게 맞춘 라임은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하는 글자 장난에 불과했죠. 혀가 굳은, 비트랑 음악적으로 놀지 못하는 래퍼들이 기술력이라는 명분으로 뮤지션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고자 집착했던 게 다음절라임이죠. 표현력에 있어서 센스나 펀치도 없으니 지루할 뿐이고요. 대표적인 예로는 미쓰라진이 있겠네요.(엘이 운영진 중 한 분인 댄스디님도 있죠. ^^) 미쓰라진은 비트 위에서 딱딱하게 노는 래퍼의 대표격이죠. 물론 최근에는 많이 유연해졌다고 생각. 그리고 반대로 음절수로 승부하는 래퍼들 중 비트랑 미친듯이 놀면서 플로우 다 살리는 래퍼로는 도끼와 화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제 음절의 분량이 래퍼 실력의 척도인 걸로 속이는 시대는 한참 지났죠. 제리케이도 그걸 깨닫고 소울컴퍼니 시절처럼 랩하지 않고 있고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제리케이는 비트와 노는 감각과 재능 부족으로 오히려 랩 구조가 헐겁게 느껴지는 역효과가... 가사는 잘씀. ^^)
언급하신 것처럼 빈지노는 현재 한국말 랩의 수준과 영역을 크게 확장시킨 래퍼라고 생각합니다. 라임인 어휘 부분에 곡의 양념 역할을 하는 의미를 담아 청자들로 하여금 단순히 글자 맞추기라는 인식을 넘어, 곡에 딱 맞는 표현으로 라임을 강조하여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라이밍을 하고 있죠. 이건 버벌진트도 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특정 표현 부분을 제외하면 버벌진트 랩의 라임 부분을 통한 쾌감이나 강렬한 인상은 평이한 편이었죠.(하지만 이제 나름 재미있게 함. ^^) 동시에 라임인 부분을 통한 인상을 잘 남기는 래퍼로는 타블로, 개코, 콰이엇이 있었다는 생각이고요.
빈지노를 언급하셨고 한국말 랩의 업그레이드라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이지만 사실 라임의 더 확실하고 재미 있는 청각화와 표현력의 확장에 불을 지핀 건 스윙스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등장했을 때 첫 믹스테잎과 동명의 두 번째 믹스테잎, 넘버원 믹스테잎(무료공개)에서 스윙스가 보여준 랩의 라이밍과 표현력은 현재 활동하는 많은 래퍼들에게 라이밍에 있어서 새로운 고민과 시도를 하게 만든 자극제임을 부정할 수 없죠.
스윙스, 빈지노는 버벌진트의 다음 세대 개념으로 한국말 랩의 차원과 영역을 완전히 바꿔버린 래퍼라는 생각입니다. 세 뮤지션의 공통점으로는 치밀한 라임배치와 동시에 작가적인 색채가 각자 뚜렷하다는 점, 그렇기에 라임인 어휘 부분의 인상이 타 래퍼들에 비해 더욱 강렬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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