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힙합 리스너입니다.
정말 솔직히 힙합을 아니면 거의 노래를 안 들을 정도로 힙합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힙합과 안 맞는 부분이 하나 있다면 가사를 제대로 파악하고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도 킁을 가지고 비슷한 얘기를 하셨었어요.
저도 그분처럼 킁은 그냥 성과 마약과 관련된 얘기들 뿐이라고 생각을 하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사들을 보고 ~의 ~를 ~하게 표현했다고 하시는거 보면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걸까라고 생각해요.
물론 요즘 가사보다 사운드적으로 화려하거나 가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앨범들이 많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사에서 무언갈 표현하고 싶은 앨범들도 넘쳐나고 있어요.
이번 오도마의 선전기술 싱글만 들어봐도 분명히 뭔가 가사에서 컨셔스적이고 비판하는 듯한 느낌의 가사를 쓰고 있는 것 같긴합니다.
하지만 그정도뿐이지 여전히 가사 한줄한줄에 담겨있을 주옥같은 의미들을 못 알아채는게 너무 슬프네요.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그런걸까요?
아직 고1이라는 많은 걸 경험하지 못한 나이라서 그런걸까요?
처음 들을 때는 그냥 분위기나 느낌을 느끼는 거고 그 후에 애정이 생기면 뜯어보면서 재미 챙기는거죠
학교 국어시간에 배우는 현대 운문과 비슷하게 생각해 보세요
현대 시 같은것도 첨 보면 도대체 뭔 소릴 하는지 몰라요 근데
정서 파악하는법이나 자주 나오는 시어같은것들 공부하다보면 대충은 화자가 무슨 주제를 얘기 하는지 파악이 되는것처럼 힙합 음악도 많이 듣다 보면 그래 되겠죠??
천천히 곱씹을 수록 매력이있는 가사들은 처음부터 이해하기 힘들거에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보는것도 좋아요.
특정인물을 설정하고 가사를 인물에 덧붙여서 캐릭터를 완성시켜나가본다던가...
공감
결국 배경지식과 언어적인 감각의 문제인데 이건 많이 알고 많이 읽어야 보이는 게 맞습니다
차붐 가사 중에
"여기 살다 죽으면 죽는 게 아니라 뒤지는 거라던 동네 형 말이 떠올라 서럽게 울었지 뭐" 라는 가사가 있는데
차붐이 말하는 "여기"는 안산이고 청자 본인이 안산에 가지고 있던 배경지식과 이미지, 죽는다와 뒤진다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뉘앙스와 어감의 차이. 이것들을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가사 딱 들었을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가 배가 되거든요
많이 듣고 많이 체험하고 많이 읽어보는 수밖에 없어요
처음 들을 때부터 가사 100% 이해하는 게 더 이상한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내가 그 아티스트란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도 가사 이해하는 데에 꽤 도움을 많이 주고, 여러 번 듣다보니 예전에 이해 안 가던 라인이 갑자기 빡 이해가기도 해요. 진짜 너무 이해하고 싶어서 미치겠을땐 라방에 찾아가서 물어보는 것도 방법일테지만 그 아티스트 인터뷰 찾아보는 게 꽤 도움 많이 된다 생각!!
작품성 있는 작업물들을 앨범 단위로 꾸준히 들으시고, 공부 열심히 하시면서 뉴스와 신문도 꾸준히 접하신다면 나중엔 그런 가사들이 더 잘 느껴질 때가 자연스레 올겁니다
처음 들을 때는 그냥 분위기나 느낌을 느끼는 거고 그 후에 애정이 생기면 뜯어보면서 재미 챙기는거죠
이거지
관심 가지면서 노력하면 나이 먹으면서 늠. 돈 워리
제가 볼땐 해석이라는것도 탐구력 필요한거같더군요
랩퍼들도 영어모르는데 외힙접하면서 뜻해석해보고 늘더라구요 그런게 탐구력이고 쌓이면 레퍼런스아니겠어요
한국어랩도 똑같죠 모르는것 찾아보고 하면서 늘리는건데 아예 길을 못찾으시곘으면
영화 + 독서 + 뉴스 정도 3가지만해도
몰라서 오히려좋은경우도많습니다
본토 트랩 매운가사 들으면 김 팍 샐때도 많음
저는 수능 공부 하면서 가사 독해력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수능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쓸모없고, 특히 문학 같은 경우 그런게 문학이냐고들 하지만 평가원에서 문제 출제하시는 분들이 절대 문제 가지고 말장난 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수능이 대학 때문에 필요도 없는 과목들 가져다가 시험 치르는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가사 독해 같은 경우도 공부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겁니다
내신의 경우 암기식이 많다보니 그런 능력 자체를 기르기에는 힘들더라도 수능은 처음 보는 지문의 독해를 요구하니까 가사 보는 데에도 도움 줄겁니다
결국 이거도 시여서 시 해석 하는 연습 하시다보면 자연스래.. 분석될거에요! 고1이라 하셨으니까 일상에서 녹여서하는 법은 내신 문학 공부할 때 모든 시를 처음 봤을 때부터 암기식으로 외우지 마시고 주제나 시점 그리고 왜 이런 말을 썼을까 아런걸 생각하면서 보세요 그럼 확실히 머리가 좀 깨요 근데 시랑 좀 다른 면은 이게 아티스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모르는 맥락이 많으니까 해당 아티스트 인터뷰 보면서 듣는거도 추천해욜 -현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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