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모든 음절의 음가를 계산하면서 하는건 소모적이고요... 박자를 맞추기위해 박수를치며 랩하지 않듯 음정도 본인의 감각에 맡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key에 맞게끔 랩을 하고싶다 혹은 음정이 비트에 좀 안묻는것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그 key의 구성음을 하나씩 건반으로 쳐보세요. 그리고 이쁜음을 하나 고르세요. 그 음으로, 그 음을 중심으로 랩을 하는 방법이 어떨까싶네요. 그 음정을 머릿속으로 의식하는거죠.
그러면 우리는 조성음악을 듣고 자랐기때문에 본능적으로 조성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오토튠을 걸고 허공에 아무 멜로디나 부르기 시작하면, 처음엔 좀 헷갈려도 그 오토튠에 설정된 key에 맡게 멜로디를 뱉게 됩니다. 자기가 어떤 음을 내고있는지 몰라도 몸이 아는거예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떠올리지 않아도 자전거를 탈줄 아는것처럼요.
기리보이가 비트메이킹을 할때 멜로디를 이런 방법으로 짠다고합니다. key에서 예쁜음을 하나 고르고 시작한대요. 이거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왜냐면 멜로디를 짠다는게 망망대해에 놓인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그럴때 첫발자국을 떼는 방법으로 유용해요.
어떤 느낌이냐면... "도레미파솔 솔~ 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톤을 솔까지 높인다음 얘기하는 장면을 보신적이 있을거예요. 서비스직 종사자나 아나운서들이 많이들 하죠. 그러나 그 사람들이 모든 글자를 솔로 말하는게 아니라 솔을 의식하며 그 근처에 어울리게 머무르듯이, 랩도 한가지 기준음을 잡고 시작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음과 비트에 어울리도록 뱉기시작하면 당신 몸이 알아서 할거예요. 누군가 노래를 부를때 불협화음을 내면 그 음이 뭔지 몰라도 어쨌든 틀렸다고 느끼듯이, 당신은 몰라도 당신 몸이 알고있는게 많습니다. 자신을 믿어보세요.
모든 key에서 1도(으뜸음)와 5도(딸림음)는 웬만하면 어울립니다. 괜히 1등, 2등이 아니에요. 이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텐션음은 말그래도 긴장감, 재미를 부여하기위해 가끔씩만 써야 어울립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모든 key에서 어떤 음이 어울리고 안어울릴 확률이 있다는게요. 그리고 사람의 몸은 이론적으로 몰라도 감각적으로 그걸 느낀다는게요. 음악이라고는 미스터트롯밖에 안듣는 아주머니도 몸으로 느껴요.
1도 5도 그런건 어려운게 아닙니다. C major key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도가 1도고 솔이 5도입니다. 첫번째음, 다섯번째음입니다. 그래서 1도, 5도입니다. 한키 올라간 C# major key는 모든 음을 한칸씩 올리면 됩니다. '도샾, 레샾, 파, 파샵, 솔샾, 라샾, 도' 가 되겠죠. 여기서 첫번째음, 다섯번째음이 1도, 5도가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이론이나 장비에 묶여 자신을 놓아주지 못하는 아티스트는 별로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냥 비트를 들으면서 건반을 하나씩 눌러보거나, 직접 목소리로 음을 내면서 어울리는 음을 하나 잡아보세요. '이 음이 1도인가?'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요. '어울리나?' 이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음을 중심으로 시작해보세요.
"아침에 떠있는 해의 색, 내 맘대로 색칠해" 라는 랩가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맨 처음 글자(아)의 음을 목소리로 내면서 잡아보세요. 미로 잡을수도 있고 솔샾이 될수도 있겠죠. 음을 찾고나서 계이름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고 그 음이 어울리나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음을 중심으로 벌스를 뱉어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여기서 화성학까지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폴블랑코는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비트도 만들지만, 화성학을 모릅니다. 자기가 노래를 만들면서 그 노래의 키가 뭔지도 찾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만든 노래가 듣기 안좋던가요? 아닙니다. 저는 화성학 공부를 하라고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음..
정말 잘해지고 싶은데 알려주는 사람이 없네요 ..ㅠㅠ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c major 키인 경우엔 c d e f g a b로 음가를 맞춘다?
솔직히 재능이나 감의 경지 아닐까 싶습니다...의식하면서 많이 해보면 감이 잡히겠죠?
작곡하기는 분들이나 프로듀서분들은 이런거
잘 알고계신것 같더라구요.. 저도 첨에는 몰랐습니다
근데 방법이 있을것같더라구요 ㅜㅜ
빈지노가 딱 그렇게 하지 않나요
그런가요 그런느낌도 있는것같네요
C major키의 비트가 있으면 오토튠 키를 C major로 걸고 녹음하면 됩니다
안걸고 하는 사람도 음가 있으면 나중에 살짝 후보정은 다 할듯..
답글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모든 음절의 음가를 계산하면서 하는건 소모적이고요... 박자를 맞추기위해 박수를치며 랩하지 않듯 음정도 본인의 감각에 맡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key에 맞게끔 랩을 하고싶다 혹은 음정이 비트에 좀 안묻는것같다는 생각이 들때는 그 key의 구성음을 하나씩 건반으로 쳐보세요. 그리고 이쁜음을 하나 고르세요. 그 음으로, 그 음을 중심으로 랩을 하는 방법이 어떨까싶네요. 그 음정을 머릿속으로 의식하는거죠.
그러면 우리는 조성음악을 듣고 자랐기때문에 본능적으로 조성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오토튠을 걸고 허공에 아무 멜로디나 부르기 시작하면, 처음엔 좀 헷갈려도 그 오토튠에 설정된 key에 맡게 멜로디를 뱉게 됩니다. 자기가 어떤 음을 내고있는지 몰라도 몸이 아는거예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떠올리지 않아도 자전거를 탈줄 아는것처럼요.
기리보이가 비트메이킹을 할때 멜로디를 이런 방법으로 짠다고합니다. key에서 예쁜음을 하나 고르고 시작한대요. 이거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왜냐면 멜로디를 짠다는게 망망대해에 놓인것처럼 막연하게 느껴질때가 있거든요. 그럴때 첫발자국을 떼는 방법으로 유용해요.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예쁜음을 하나 고른후에 그 음에 맞게끔 해보라는 말씀 맞으시죠 ?
어떤 느낌이냐면... "도레미파솔 솔~ 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톤을 솔까지 높인다음 얘기하는 장면을 보신적이 있을거예요. 서비스직 종사자나 아나운서들이 많이들 하죠. 그러나 그 사람들이 모든 글자를 솔로 말하는게 아니라 솔을 의식하며 그 근처에 어울리게 머무르듯이, 랩도 한가지 기준음을 잡고 시작하는겁니다.
그리고 그 음과 비트에 어울리도록 뱉기시작하면 당신 몸이 알아서 할거예요. 누군가 노래를 부를때 불협화음을 내면 그 음이 뭔지 몰라도 어쨌든 틀렸다고 느끼듯이, 당신은 몰라도 당신 몸이 알고있는게 많습니다. 자신을 믿어보세요.
모든 key에서 1도(으뜸음)와 5도(딸림음)는 웬만하면 어울립니다. 괜히 1등, 2등이 아니에요. 이렇게 이름을 붙인 이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텐션음은 말그래도 긴장감, 재미를 부여하기위해 가끔씩만 써야 어울립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모든 key에서 어떤 음이 어울리고 안어울릴 확률이 있다는게요. 그리고 사람의 몸은 이론적으로 몰라도 감각적으로 그걸 느낀다는게요. 음악이라고는 미스터트롯밖에 안듣는 아주머니도 몸으로 느껴요.
헉.. 선생님 알듯말듯한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ㅠㅠ...
1도 5도는 음정 계산하는법으로 알수있을까요 ?
1도 5도 그런건 어려운게 아닙니다. C major key는 '도, 레, 미, 파, 솔, 라, 시'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도가 1도고 솔이 5도입니다. 첫번째음, 다섯번째음입니다. 그래서 1도, 5도입니다. 한키 올라간 C# major key는 모든 음을 한칸씩 올리면 됩니다. '도샾, 레샾, 파, 파샵, 솔샾, 라샾, 도' 가 되겠죠. 여기서 첫번째음, 다섯번째음이 1도, 5도가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이론이나 장비에 묶여 자신을 놓아주지 못하는 아티스트는 별로 매력적인 음악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냥 비트를 들으면서 건반을 하나씩 눌러보거나, 직접 목소리로 음을 내면서 어울리는 음을 하나 잡아보세요. '이 음이 1도인가?'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요. '어울리나?' 이것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음을 중심으로 시작해보세요.
"아침에 떠있는 해의 색, 내 맘대로 색칠해" 라는 랩가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맨 처음 글자(아)의 음을 목소리로 내면서 잡아보세요. 미로 잡을수도 있고 솔샾이 될수도 있겠죠. 음을 찾고나서 계이름을 찾으라는 말이 아니고 그 음이 어울리나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음을 중심으로 벌스를 뱉어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여기서 화성학까지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폴블랑코는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비트도 만들지만, 화성학을 모릅니다. 자기가 노래를 만들면서 그 노래의 키가 뭔지도 찾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가 만든 노래가 듣기 안좋던가요? 아닙니다. 저는 화성학 공부를 하라고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헉.. 선생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그럼 혹시 스캣의 중요성이라고 봐도 무방할까요 ?
스캣을 하면서 그것을 찾아가면 되는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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