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 때려치고 쉬고싶다
라는 상상,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름의 한계치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며 사니까.
우원재도 똑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2017년 쇼미더머니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후 올해까지 우원재는 쉬지 않고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
발매 날짜에 주목하라. 허슬러의 아이콘 그 자체.
개인 앨범 발매,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 미노이랑 유튜브 예능도 찍고 5년동안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다. 무려 5년동안
그런 와중에 앨범 제목이 comma?
앨범 아트 디렉터가 우원재다. 백지 위에 우원재가 있고 콤마가 찍혀있다.
앨범 제목이 대문자 없이 소문자인 것도 특이사항
사운드: 비움
미니멀한 루프가 돋보이는 인스트루멘탈이 가장 눈에 띄며, 느린 BPM으로 나른하게 진행되는 인스트루멘탈이 가장 눈에 밟혔다. 소위 말하는 빡센 트랙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인스트루멘탈 분위기에 맞게 담백하게 구성된 메시지 위주의 랩과 툭툭 던지는 메시지들, 가장 타이트하고 빠른 트랙이 5번트랙 Mommy인데 이마저도 인스트루멘탈에 뭔가 많이 채우지 않아 뭔가 버리려고 노력했다는 흔적이 많이 보였다.
메시지: 휴식이 절실해 보인다.
마지막 트랙 외에는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되어있으니 직접 보기를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우원재에게 휴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6번 트랙에서 휴식을 하려 해도 짋어진 짐이 너무 많아 쉬이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쉬다 오십쇼 형님
기업차원에서 기획이 착착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전통적인 음반시장의 발매 템포는 싱글 EP 정규를 섞어서 3개월에 한 번 정도이다. 그런데 우원재는 1달 간격으로 참여작이 나온 기간이 있을 정도로 타이트한 삶을 살았다. 그 와중에 유튜브 콘텐츠 촬영이니 프로필사진 촬영이니 부수적인 업무를 같이 했을것이다. 아마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우원재의 등에는 AOMG, 가족 등 수많은 사람의 삶이 달려있기도 하니 힘들어서 당분간 쉬겠다고 이야기 하기도 힘든 상황일 것이다. 쉬면 잊혀질테니까.
아무쪼록 우원재의 건강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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