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값진, 동시에 가장 빡센 쇼미11 1차 후기

11시부터 접수를 했고

11시에 모든 활동이 다 끝났습니다

즉 12시간동안 개고생을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 접수하는데

줄이 길지 않길에 "어 나름 할만할수도?"라고 생각했지만

7000이라는 번호표와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는순간 역시나했더라고요

심지어 이날은 최악이었던게

비까지 와서 4시까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비는 오는데 바닥은 드럽지 좁지 우산도 써야되지...

중간에 카메라 조금 보긴했지만 몇몇분정도만 인터뷰?정도 했고

언제 줄 설지 몰라서 밥도 못먹고 (그냥 간식으로 해결)

그렇게 4시에 처음으로 줄을 서게 되었고

여기서 3시간 추가로 기다리면서 겨우 현장 직관자리까지 갔네요

제가 앉았던 자리에서 보였던 프로듀서는 

더콰이엇이랑 슬롬이었어요

더콰이엇은 역시나 날카로운 심사를 보이긴했지만

예전보다는 유해진 모습이었고, 중간중간 참가자에게 피드백을 주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건성건성해보이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형...

슬롬은 일단 랩을 끝까지 들어주는 편이고 편안한 분위기였는데

합격목걸이 정~~말 잘 안주더라고요

사실 다른시즌은 모르겠지만 이번시즌은

"와 이게 떨어진다고?"라고 할 정도로 빡세긴 합니다

참고로 제가 여기서 본 한 참가자는 

2번의 심사를 보고 탈락됐다가, 참가자 모두 다 끝나고

슬롬이 따로 불러서 3번째로 랩까지 할 정도로 정말 잘했는데

본인도 예상치 못했는지 당황하면서 너무 아쉽게 탈락한 참가자도 있었어요

그다음에 직관 끝나고 드디어 심사 전 마지막 대기

이때는 그래도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덜 기다렸어요

다만 긴장이 되긴했네요 ㅋㅋㅋㅋㅋ

심사 당시, 제가 있었던 곳은 릴러말즈가 심사했어요

근데 릴러말즈, 다들 들으셨겠지만 심사가 정말 빡셌습니다

아마 이번 쇼미에서 가장 빡센 타입인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떤 참가자 분께서 "매운맛 순한맛"드립칠때 받아주는거보면

마냥 냉정한것만은 아니였고요

그렇게 대부분 다 탈락되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어요

일단 아주 크게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일단 막상 심사받더라도

저는 그때 당시는 그냥 혼자서 랩하는듯한 기분이었고, 

심사위원 표정이나 카메라에 담기는 모습, 사람들 표정

모두 다 안보였어요

사실 어차피 저는 2차간다는 생각은 안했고

그냥 준비한 랩만 다 털어내고 즐기자는 마인드기는 해서

그런데도 10마디하고 갑자기 가사가 안떠올라서 허무하게 끝냈네요

(그래도 릴러말즈는 수고했다면서 악수? 허그?까지 한것 같았고)

그 순간에는 정말 후련하면서 가벼웠는데

하필 예상치도 못하게 가사를 절어벼러서 너무 아쉽고 후회하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으로 해본 쇼미더머니는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네요

방송에는 어찌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