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힙의 모든 바이닐을 모으겠다! 뭐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음반 중에 구할 수 있는 거 하나둘 산건데도 이만큼이나 모였네요.
일단 동교동계 시-리즈는 명불허전입니다. 뭐 사실 바이닐로 음악들을 때 라이너노트가 무슨 소용이며, 스티커가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동교동계는 각각의 바이닐이 정말 하나의 완성된 피지컬이라는 느낌이 씨게 와닿습니다. 소장을 위해 정말 애써주시는 너낌이랄까요. 그 중에 인상깊은 음반은...
디톡스 : 카세트테이프 피지컬때도 그랬지만 A/B사이드의 개성이 완전 달라서 바이닐의 맛이 좋습니다.
돈숨 : 한면은 원래 음반, B사이드는 인스로만 꽉 채워서 바이닐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글로포에버 : 요거 스플래터 버젼이 바이닐이 진짜 예쁩니다..
바나는 뭐랄까요.. 곡 좋고 바이닐로 내주는것만해도 감지덕지이긴한데, 곡 좋은거 믿고 좀 신경을 안쓰는 너낌이 좀 있습니다. 분명 커버가 있는데 바이닐 알판만 산거같은 느낌같은 느낌이...(마리골드는 정말 알판 뿐이네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에넥도트는 꼭 좀 재발매 해주십사 굽신굽신..
코드쿤스트는 머글스멘션이 예술입니다. 일단 2LP가 완전 다르게 생겼는데 둘 다 정말 예쁩니다. 플라워는 바이닐 색이 예쁘다면 예쁜데 어떻게보면 촌스럽고... 그리고 보너스 트랙 개념으로 피지컬에 수록된 적 없는 몇몇 트랙이 맨 뒤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코드쿤스트의 감사인사? 스킷이 들어있습니다. 뭔가 고마우면서도 감상 중에 뜬금없는 느낌이 있습니다.
레디 500000은 바이닐 한정 트랙이 있다는 점에서 땡큐인데다가 표지 인쇄품질도 좋아서 마음에 드는 음반입니다. 별도로 가사지나 접이식 포스터, 라이너노트같은거 한 장만 구색으로 들어있었어도 완전 좋을 것 같은데 구성면에서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음반이 뱃사공의 탕아하고 나플라 unu입니다. 탕아는 아마도 시디 발매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럴텐데 표지 인쇄품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기린은 비교적 최근 발매인데다가 사진이 아닌 이미지이니 부디 괜찮은 품질로 발매됐음 하네요. unu는 왜 이 정도의 인쇄품질로 발매를 강행하였는가 하는 점은 이해가 가질않습니다. 그리고 사이드ABCD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도 별로고요. 다행이라면 다행인건 수록곡들의 유기성이 곡의 배치에 따른 흐름과는 별개라서 아무렇게나 틀어서 들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점이겠네요.
뭐 아무튼 빈지노 12 바이닐 사태는 우리나라 바이닐 시장이 소비자를 을매나 흑우로 보고있는지 잘 드러났던 에피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동교동계처럼 완성도 높은 바이닐을 내겠다는 시리즈가 있는 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이놈의 한정판 리셀 문화는 점점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군요. 바이닐로 발매되길 기다리는 국힙띵반들이 많은 상황에서 부디 한정판 마케팅들은 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와!
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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