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힙합 입문을 XXX로 했습니다. 2020년 후반쯤이었고 그 때 제가 학교에서 따당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너무 심했어서 알라딘 음반 서점에 가서 음악에 관해 아는 것도 없이 아무 앨범이나 집어서 들고왔는데, 그게 SECOND LANGUAGE 였고, XXX 하나로 중1을 겨우 버틴 고마운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든 생각은, 왜 이렇게 좋은 음악을 내가 몰랐지? 왜 차트에는 다 이미 유명한 래퍼들만 많고, 정작 나 자신에게 더움이 될 수 있는 음악은 왜 이렇게 묻혀있는거지? 였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국힙씬은 인맥이 반 이상인가?" 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삶이 너무 부정적이라 화를 낸 거일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때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중학교 2학년 초반을 제 또래 애들이 쇼미더머니 음원을 들을 때, 저는 혼자 집에서 언더 뮤지션들 위주로 포스트락 갤러리 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좋은 음악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2 후반에 스윙스가 딩고에서 한 인맥힙합 관련 인터뷰에서, "인맥이 왜 비겁한 수단인가? 인맥이 아니라면 음악가가 어떻게 홍보를 할 수 있는가? 굳이 인맥을 버릴 필요가 있는가? 이용해라." 라는 내용의 말, 그리고 김심야가 국힙 상담소에 나와서 한 많은 질문들과 dog 라는 앨범은 "인맥힙합이 나쁘다 "라고 생각하고있던 저에게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인맥 힙합이란 단어가 생겨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초 3부터 오버그라운드 힙합 위주로 조금씩 팠는데 그 때부터 타블로 수퍼비 디스전, 쿤디판다 쇼미 5 관련 심사 같은 여러 논란들이 있었어도 인맥힙합이란 단어가 수면위로 떠올랐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상으론 인맥힙합이란 단어도 쇼미 7 이후로 유행한거로 기억합니다
결국 '인맥힙합'이란 단어는 실력 없는 래퍼가 미디어에 나와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단어일까요? 아니면 그만큼 오버그라운드에서 인재가 고갈되었다는 말일까요? '인맥 힙합' 이란 단어의 탄생은 곧 힙합씬에서의 어느정도 쇠퇴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 제 생각을 주구장창 쓴거라 글에 두서가 없으므로 죄송합니다. 필자는 현재 중2라 생각이 짧을 수도 있으므로 글에 비판할 내용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기억으론 인맥힙합이라는 개념이 처음 공론화된게 2013~2014 던밀스가 시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던밀스까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인맥힙합퍼들은 늘 있어왔지만 그런 워딩이 처음 본격적으로 생겨난 시점이 그 때였던듯 하네요.
랩 잘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인맥을 갖다붙히고 피쳐링진으로 대동해도 인맥힙합이라는 소리 안 듣습니다. 실력에 비해 주변 인맥이 좋을 때 나오는 말이 인맥힙합입니다. 랩도 못하고 음악도 구린데 인간성은 좋아서인지 주변 인맥만 좋은 랩퍼들 당장 20명도 댈 수 있겠네요 그 옛날 MP 멤버들부터.
혈연지연학연의 대한민국인지라 국힙 카르텔화도 엄청 오래되었는데 저도 이런 부분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예컨대 딥플로우가 산이/릴보이를 까대는데 정작 슬리피랑은 절친이고. 사람들이 그럼 슬리피는 왜 안까냐고 하니 친구라서 안 깠다는 후져먹은 답변이 기억나네요. 더 되감기를 해보면 무브먼트크루의 주석 이지메사건도 있었고. 아무튼 이런거 뭐 너무 흔한 일이라...
힙합만이 인맥힙합이 존재하는건 아님.
사회구성원 그어느곳에서도 인맥은 뗄수없는 함수관계이고
엿같아도 혼자의 힘으로는 께부술수도없고 인정해야만하는..
고립된힙합. 사회구성원은 도태되는건 시간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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