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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에> 해석

title: XXXTENTACION굥겅2021.06.20 03:11조회 수 17800추천수 27댓글 16

 

앨범의 스토리 요약

 

양홍원은 그녀와의 이별, 과거에 저지른 죄로 인한 아픔으로 힘들어 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 술과 약, 관계에 의존하여 괜찮은 척 연기하지만 결국 아픔을 숨기려고만 했던 것을 후회하게 되고 그의 본 모습인 아이의 모습마저 자신임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어른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앨범 시간대 요약

 

1. 1월 11일 '실'(0시부터 새벽 1시 사이)

2. 1월 11일 '한시'(새벽 1시)

3. 1월 11일 '낮에' (새벽 1시 이후~ 밤) - 꿈으로 진입

 

  (4. 1월 12일 '아직' 5.  1월 13일 '탈' 6.  1월 14일 '하긴')

 

7. 1월 14일 밤에 잠에서 깨어 1월 13일로 가는 과정 '0001' - 14일 밤에서 깨어 시간이 00시 01분의 방향으로 거꾸로 가기 시작

 

8. 1월 13일 '가면무도회' 9. 1월 12일 '사계'

 

11일에 잠들어 3일간 자고 꿈을 꾸며 14일밤에 깬 후 시간이 거꾸로 가서 2일을 되돌아가 12일이 된 것

 

 

 

오보에 영제.png

 

1. '실' 영제 1.11(1월 11일)

9. '사계' 영제 1.12(1월 12일)

 

 

4. '아직' 영제 ,yet

5. '탈' 영제 trouble

6. '하긴' 영제 well,

 

456트랙을 한꺼번에 나열하면

 

,yet trouble well, 

 

3개를 하나로 묶어놓았습니다 

 

이 3일은 하나의 꿈에서 보낸 시간입니다- 해석 보시다 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오보에 앨범 영제 : 3 steps foward 2 steps back

 

11~14(3 steps foward) , 14~12(2 steps back)

 

오보에 시간 완성.png

 

 

<앨범의 중요한 장치>

 

 

'집' = 돌아가야 할 곳

 

 

그는 방황하면서 집을 잊고 싶어합니다. 자신이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속 술과 약에 취해 쾌락에 전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집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가 두 번 있습니다.

'아직' 에선 잘못을 깨달았지만 쾌락에 의존했던 죄책감과 우울감 때문인지 아직은 집에 못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결국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또 방황을 하게 됩니다.

 

 

'가면무도회' 에서는 방황을 끝내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근데 이젠 집이 어딘지를 잊어버렸습니다.

이제 와서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버렸나 봅니다.

 

 

 

 

 

 

 

 

'아이' = 내면에 있는 본 모습

 

자신이 무슨 수를 써도 피할 수 없는 진짜 모습인 '내 안의 아이' 를 쾌락으로 숨기려고, 지우려고 하지만 결국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1월 11일> 

 

'실' - 아픔 (죄로 인한 대가를 치르며 힘들게 살아가고 그녀와의 이별에 미련이 남은 '소년', '아이')

 

 

나는 이제 오보로 뒤엉킨 사실도 감당하고 내 죗값을 치르며 피로 흘러가고 싶어.

힘들어하고 아파하면서 살아가고 싶어.

 

처음(1)으로 돌아가고 싶어. 내가 처음 본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나의 첫 이별에 대해 말하려고 해

 

나는 처음 본 '바다' 처럼 지금 떠올려도 낯설지 않을 만큼 아직 그녀가 기억에 남아있어,

 

그 기억은 old partner와 장식했던 first part이고 이제는 전 애인이 되어버린 그녀와 함께했던 첫 경험을 뜻해.

 

이별한 후 그녀는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와 함께했던 기억이 지금도 낯설지 않을 만큼 생생해서 나 혼자만 만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인 '소년, 아이' 를 마주하게 된다.

거울을 보기 1초전의 소년은 빨간 눈보라가 내리는 듯 하다.

 

그는 지금 피로 흘러가는 중이다. 그 피는 죄의 대가. 즉 아픔이다.

빨간 눈보라는 피가 하늘에서 눈보라치듯 내리는 것으로 자신이 느끼는 아픔의 정도를 눈보라에 빗대어 표현했다.

피눈물을 흘리는데 겨울이라 그 눈물이 얼어붙은 눈보라처럼 내리는 것이다.

"피라도 흘려"

 

하지만 거울을 보고 난 후 충혈인가 의심하다 눈병이 아니라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생각해버린다. 

 

사실 1초전 거울 안의 소년은 눈보라가 치듯 아프고 힘든데, 거울을 보고 자신의 본심을 알아채지 못하고 별거 아니라고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괜찮은 척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약에 의존해 하루를 버티는 것이다. 그 약은 눈보라를 녹여서 강으로 만들어준다. 잠시동안만 아픔에서 괜찮아지는 것이다.

 

근데 빨간 눈보라를 녹여도 아픔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강은 어차피 아픔으로 흘러가는 피의 강일 뿐이다.

 

 

나는 이렇게 피로 흘러가면서 살고 있어. 이제와서 내가 1로, 처음으로 흘러가버리면 그 처음 본 바다의 색이 내 피로 물들어버리잖아. 그래서 1로 흘러가길 바라기만 하고 흘러갈 수는 없는 거야.

 

죗값으로 이렇게 힘든 내 하루를 내어주고서야 살 수가 있는데 하나 남은 '너'까지 계산해서 내어줘야 할까 봐 겁나서 내 죄를 핑계로 하고 병을 소문낼거야.

병은 내 아픔을 말해. 그 아픔은 피로 흘러간다는 것이지.

"난 죄의 대가로 아파하고 있어. 이 병이 너한테도 옮으면 안되잖아. 그래서 너한테 가까이 안 갈게"

 

그러니까 이 죄로 인한 아픔을 오로지 나만 짊어지고 살아가겠다는 뜻이야.

 

그래서 너가 나에게로부터 멀어져서 이 피로 물들지 않게, 너까지 아파하지 않게, 너를 뒤로하고 나 혼자 무너지는 거야.

 

가족들이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아파할까. 그래서 엄마, 아빠보고 울지말라고, 나 괜찮다고 웃는 거야.

 

가족들이 아파하지 않게, 마지막까지 나만 아파하기 위해 참는 거야.

 

 

 

 

죄의 대가 = 아픔 = 병 = 피

 

 

양홍원 =   피로 물든 빨간 눈보라 --> 피로 흘러가는 강 (약으로 아픔을 잠시 녹임)

 

 

너 = 그녀 = 바다 = 처음 = 1 

 

 

양홍원 ----> 그녀

피의 강----> 바다

 

 

이렇게 흘러가면 그녀는 병이 옮기 때문에(=피로 물들기 때문에) 1로 흘러갈 수가 없음

그래서 나만 피로 흘러갈 것이다. 나 혼자서 아파하겠다.

 

 

 

 

 

 

죄로 인한 대가 때문에 힘들기도 한데 그 죄로 인해 그녀에게 흘러갈 수도 없기 때문에 무너질듯이 아프지만, 혼자만 아파하기 위해 가족들에게는 가면을 쓰고 참는 중이다.

 

 

"빨간 눈보라~ 봄바람" 겨울에서

 

 

 


'한시' - 방황  (1월 11일 새벽 01:00)

 

너 = 누나

 

취한 채로 갈 곳이 없이 방황하며 침대 위의 여자와 밤을 보내려 한다.

 

 

 

 

 

'낮에' - 방황  (1월 11일 새벽 01:00 이후 ~ 밤)

 

너 = 누나

 

'밤이 짧아서 안 졸려(새벽)' ~ 'sun comes up 괴로워(일출)' ~ '밤이 오니 그럼 한알 더(밤)'

 

이 시간에만 너를 원해 - 약과 술에 취해 여자와의 관계를 원함.

넌 아니 나의 원래 목소리 - 본 모습은 아파하는 '아이' 이지만 가면을 쓰고 안아픈 척 사람들을 대함.

 

'내 안의 아이'(본 모습)이 다시 보여서 쉽게 취할 수가 없지만, 계속 약과 술을 마셔 아픔이(아이가) 결국 희미해지고 무뎌져서 아이를 가면 속에 숨기고 연기할 수 있게 된다.

 

 

술과 약에 취해 다른 여자들과 하루를 보내면 잠시동안 '죄' 에서 탈피해 자유로워져서 내 '집'이 어딘지 잊어버릴 수 있고 내 안의 '아이' 를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술과 약에 취해 여자와의 관계로 죄, 그녀를 잊으려 하고 자신의 본 모습인 '아이' 의 모습을 피하려 한다.


 

 

"밤이 짧아서 안 졸려" - 여름

 

 

 

------꿈에 진입-------

 

 

 

 

<꿈 1월 12일>

 

'아직'죄책감. 우울감

 

난 집에 못 가. 내 본 모습을 잊으려고 약과 술, 쾌락에 의존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해.


쾌락을 상징하는 '여자'= '누나' 와의 관계는 하면 할수록 실수만 남을 뿐이라 도망쳤어.

 

 

'피해' 같은 우울감을 피하지 못하고 술과 약으로 잠시 잊었던 자신의 죄,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배신이 떠오르고 자신을 자책하며 욕망에 의존한 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우울감에 빠져 인간이 많은 밖에는 나가기가 두렵고 방안에 틀어박혀 불면증에 시달린다.

 

 

 

 

 

<꿈 1월 13일>

 

'탈'(trouble) - 연기

 

너 = 누나

 

너가 가야 난 아파할 수 있어. 잎이 마르고 타는 나무, 갈리는 나무처럼. 

너에게 나의 진짜 모습인' 아파하는 아이' 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으니까

 


우리의 탈(trouble)을 가려서 너가 떠났으면 좋겠다.
그동안 누나와 남긴 실수들, 방황들을 가면으로 가리고 싶어. 나는 그 방황이 내가 저지른 문제(탈)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널 떠나보낼게.

 

자신은 가면을 쓰고 문제가 되지 않는 척을 하며 그녀에게 헷갈리게 한다.
너는 내가 진짜 괜찮은지 아닌지 헷갈려 하다가 결국 떠나려 한다. 다행히

 

우리는 지저분할 정도로 문제가 많이 남아 덧칠해서는 지울 수가 없어서 가면으로 가려야 해.

네가 널 태워서 연기하기 무섭다면, 내가 날 억지로 태워서 연기로 (smoke/acting) 가릴게

 

이제 좀 어때. 이제 떠날지 말지 정해

 

아픔을 잊으려고 약으로 버텨온 수많은 날만큼 많은 길을 걸어와서 난 발이 마비되었어. 내가 먼저 떠날 수가 없을 것 같아. 너가 먼저 떠나줘


근데 떠나면 내 아파하는 본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어. 나를 위해 슬퍼했으면 좋겠어. 너가 떠난 다음 내가 떠나면 너한테나 나한테나 또 다른 길이 트겠지.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겠지.

 

밤이 되면 다시 너가 생각나겠지만 그것조차 난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아가야겠지.
어차피 난 다 잃었어. 난 집에도 못가. 돌아갈 곳도 없어.


너와 내 안의 아이, 나 자신이 들어갈 3개의 방이 다 비어있어.

 

 

 


 

"잎이 마르고, 왔네 가을이 다시 입이 터" - 가을

 

 

 

 

<꿈 1월 14일>

 

'하긴' - 쾌락

 

너 = 누나

 

다시 다른 여자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사실 난 공허하지만 어차피 시간을 보내려면 이 쾌락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내 안의 '아이' 를 이제는 아예 지우려 한다.

 

 

 

 

 

<14일 밤에 꿈에서 깨어 14일 하루의 시작인 00시 01분으로 시간이 거꾸로 간다>

 

12314.png

'0001' - 극복하려는 노력

 

아직 꿈 속이고 그동안 관계를 맺은 여자들이 떠오른다. 쟤네들은 날 아는데 난 기억이 안나.

 

여자와 술이 없는 맨정신에는 시간을 안셀 거야. 이건 꿈이니까 시간이 의미가 없잖아.

 

이제 내가 3일동안 자면서 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아니 왜 꿈임? 꿈이니까 꿈이지 ㅄ아!!”


 

꿈에서 벗어나면서 친구하기로 한 여자를 버리고, 이 쾌락에서 벗어나야겠어.

 

문워크 처럼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려 해. 걷는 영상을 역재생할 때 시간이 거꾸로 가고, 사람들이 문워크 하듯 거꾸로 걷는 것처럼.

현실로 돌아왔어.

그동안의 밤은 술과 여자에 의존했지만 이젠 술로 안취하고 아침을 맞이하려고 해.
여자가 날 원했지만 사실 난 그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라고는 못하겠어.

 

그 여자를 버리고 떠나려 하니까 미움을 받고, 걔한테 쓰려고 했던 돈을 보면 난 벗어날 수 없는 아픔을 잊으려고 한 내 실패처럼 보여.

 

'낮에' - 난 벌어야만 하지 새 지폐

'0001' - 너가 준 미움이 벌어준 지폐

 

그때는 새로운 여자를 만나기 위해 계속 돈을 써야 했지만, 이제 여자에 의존하지 않고 버리니까 돈을 안 써도 된다.

 

 

술과 여자가 없는 밤은 나에겐 너무 길고, 이젠 돈으로 잠을 사야할 정도야.

이젠 약에 의존해 잠을 청해야 겠다.

 

취하지 않은 제정신에도 웃을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의 쾌락에 의존했던 빛처럼 빠른 시간은 잊게 해줘.

갑작스럽게 꿈의 쾌락에서 벗어나서 눈이 멀 것 같고, 숨이 멎을 것 같지만,
그래도 햇빛과 아침을 기다리면서 길고 긴 밤을 보내는 중이야.

 

사실 지금까지 멀리하려고, 잊으려고 했던 '바다'를 아직 사랑하고 있어. 이제 인정할게.

 

 

 

 

요약하면

14일 밤에 꿈에서 깨어서 꿈의 쾌락을 회상하며 그것을 부정하기도 하고 실패라고 표현하고, 14일 00시 01분으로 시간이 거꾸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시간이 나타나 있는 '0001'(00:01) 이라는 제목은 시간을 세는 의미가 있는 '현실' 이라는 뜻과

00시 01분으로 시간이 거꾸로 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밤이 예상 보다 기네"  - 겨울

 

 

 

-------3일간의 잠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왔고 시간이 거꾸로 가기 시작함---------

 

 

 

 


<1월 13일>        


'가면무도회' - 후회

 

시간이 거꾸로 가기 때문에 도시의 불빛이 가득한 밤에 하루가 시작된다. 
아직 약을 먹지 않아 눈이 아프지 않고 현실로 돌아왔는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취하고 약을 먹고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중이다.


사실 자신이 피하려고 했던 그 아픔을 가지고 있는 본 모습인 '아이'는 그 누구와의 관계로도, 그 어떤 가면으로도 가릴 수가 없었다.

 


"그걸 알고 있었지만 왜 그랬을까?"

 

또 술마시고 약에 취했네. 어제는 그래도 술에 취하지 않고 밤을 보냈는데, 오늘이 더 별로다. 여전히 나는 달라진 것이 없네.

 

어제 그 여자에게 자기라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 거 사실 하나도 안미안했어.

(쾌락을 상징하는 '누나' , 'new hoe' 의 인식 변화)

 

'아직' - "미안해 도망쳐서 누나 남아 내 실수가"

'0001' - "지갑에 가득하지 내 실패, 버리고가 내 침대위 new hoe"

 

예전엔 실수라고 치부하고 도망쳤지만, 이젠 실패라고 단정짓고 인정했다.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이제는 미안하지도 않다. 쾌락에 의존했던 내가 혐오스러울 뿐이다.

 

 

나는 그 여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니까. 나는 그 여자를 이용해서 내 안의 '아이' 를 지우려고 했을 뿐이니까.

그 관계는 잘못된 것이니까.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미안해해야 돼?

 

그동안 술과 약, 관계로 '아이'의 모습을 지우려 했지만 이래도 여전히 난 '아이' 일 뿐이네.

결국 어떤 수를 써서도 내 아픔을 지우진 못했어. 내 본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이제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집에 돌아가고 싶어도 이제는 '집' 이 어딘지도 잊어버렸어.

 


 

 

 


<1월 12일은 양홍원의 실제 생일>

              
'사계' - 1보 전진. 성숙

 

이제 다 잃었네 영화의 한 주인공같이.
11일에 잠들어서 14일밤에 일어났지만 하루같네. 그 3일간의 꿈은 하나의 꿈일 뿐이니까.

 

난 아직 집에 못간다고 했지만, 난 무슨 수를 써도 제자리인 '아이' 일 뿐이야. 내가 돌아갈 곳은 애초에 없었어.


난 돌아가야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했어.

 

이젠 잘못을 깨달았으니 아픔을 감추려고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야.

 

해가 떠도 어둡다고 하고, 이상의 삶을 이상하다고 할 만큼 난 이제 다 포기했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그녀와 나, 내 안의 아이를 각각 시침, 초침, 분침에 비유해서 시계처럼 제자리를 맴돈다고 표현했다.

 

억지로 꿰매려 하면 아프지만, 원하지 않아도 시침, 초침, 분침은 1초동안은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그 잠깐만이라도 내 안의 아이같은 모습을 인정하고 '너'= '그녀'를 안을래.

이제는 너와 아이를 잊으려고, 피하려고 발버둥 치지 않고 다 받아들일래.

 

'1' 이라는 숫자는 내가 운명같은 타이밍에 만나 우연하게 사랑한 너(바다)를 상징하는 숫자로 말이 필요가 없어.

그래서 1로 흘러가고 싶다고 말한 거야.

 

실 부제(1.11) 0001. 

진짜 사랑하는 그녀를 상징하는 숫자 1이 포함된 트랙들은 다 그녀(바다)에 대한 사랑이 나타나 있음

흘러가길 1로. - 실

사랑한다해 난 너무 느린데. - 0001

 

 

내가 어른스러워질 수록 말이 없어지고 기분을 의심하게 하지만. 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 것들에 미련을 버릴래. 사계절만 계속 반복되는 거야. 시간만 흐를 뿐 다 잃은 지금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내 버팀은 나무와 같았어. 한계까지 가면을 쓰고 버텨왔던 그 나무는 이젠 죽을 것 같아. 이제 나무를 태우면서 그렇게 버티지 않아

 

 

이제보니 내 곡을 만들기 위한 이기심으로 이 희생같은 연기를 가사의 내용으로 기록했네

 

 

화가 난 듯이 힘이 나고, 그 힘으로 이젠 마지막으로 연기하는 거야.

 

연기하면 할수록 내 자신은 망가져 갔기 때문에 이 마지막의 연기를 위한 가면은 정말 간절히 바래왔어.

 

사실 난 화가 나. 아프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했지만.

 

그리고 그동안 피하고 싶어서 가면으로 가려왔던 내 진짜 모습은 미움을 그리는 화가처럼 
단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예술가였어. 이젠 이 모습이 나라는 것을 받아들일 때가 왔어.

 

생일에 억지로 안자듯, 나는 미움을 받아도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일래

케이크에 꽃은 초는 내 기분을 의심하는 불신의 꽃이 피어나는 듯이 보이지만,

아까도 말했듯 생각의 가지를 자르는 것 같이 미련을 버리면서 내 모습을 인정할래

이 의심하는 모습도 어쩔 수 없는 나라고 받아들이고 불신의 꽃을 향이 나게 할래

 

 

 

나중엔 그 향이 나는 꽃으로 차를 달일 거야.

 

그 차를 마시며 이 때를 추억하겠지.

 

 

 

 

자신이 피하려고만 했던 죄들, 아픔들도 이제는 향기가 나도록 추억으로 받아들이고 그 경험을 발판삼아 성숙해져 가는 그의 모습이다.

 

 

 

 

 

11일 '실' 에서 죄로 인해 처음봤던 바다를 뜻하는 그녀로 흘러갈 수 없는 상황과 그 힘든 상황을 약으로 버텨왔던 '아이' 를 보여주고

새벽 한시에 갈 곳이 없이 방황하며 침대 위의 여자와 육체적인 사랑을 원하고,

그대로 해가 뜰 때까지 술과 약에 의존해 그녀, 자신의 죄를 잊어버리려 노력하며 밤에는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가지고 잠들어 꿈을 꾼다

 

그는 12일, 13일, 14일의 3일을 자는 동안

아직(죄책감.우울감), 탈(괜찮은 척 연기), 하긴(아픔을 잊기 위한 쾌락)

 

이 3개 트랙의 꿈을 경험하고

 

꿈속에서 정신을 차린 그는 더 이상 쾌락으로 아픔을 잊으려 하지 않고 14일 밤에 꿈에서 깨어 14일 00시01분으로 시간의 방향이 반대로 바뀐다.

 

 

거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내일은 13일인 가면무도회

그 누구와의 관계, 그 어떤 가면으로도 자신의 아픔을 가릴 수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술과 약에 의존하고, 연기하며 살아온 자신을 자책하고 우울감에 빠져 다시 약과 술을 찾는다

 

 

아픔을 피하려고만 했던 그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 12일이 되자 그는 마지막의 연기를 위한 가면을 쓴 다음 아픔들을 피하려 하지 않고 , 괜찮은 척 버티지 않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자신의 아이같은 모습을 피해왔지만, 1초동안은 아이처럼 그녀를 안으면서 그 모습마저 자신임을 인정한다. 이제 다시 돌아갈 곳도 없고, 그녀도 돌아오지 않는다. 오직 사계만이 다시 와줄 뿐. 

 

 

결과는 11일에서 12일로 고작 1보를 전진한 것이지만 많은 경험들이 있었다.

그의 1보전진을 위한 3보 전진(꿈에서 보낸 3일의 시간)과 2보 후퇴(거꾸로 후퇴한 시간)는 '사계' 라는 완성을 위한 초석이었다.

 

 

 

 

'3 steps forward 2 steps back' 이라는 오보에의 영어제목은 5보를 걸었지만 1보 전진을 의미하는데

꿈의 세계에서 3일을 보내고 다시 2일을 되돌아와서야 진짜 12일을 맞이했다는 의미이며

11일에서 14일까지 갔다가 12일로 거꾸로 돌아왔다는 것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시작인 1번트랙 실(1.11)에서 끝인 9번트랙 사계(1.12)

즉 생일(1월 12일은 양홍원의 실제 생일입니다)로 넘어가면서 한 살을 더 먹게 되는데 이것이 한 단계 더 성장. 혹은 성숙, 즉 1보 앞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외적으로 보았을 때, 그의 상황은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본래 모습인 '아이' 를 피했다가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변한 게 없다고도 할 수 있죠. 잘못을 깨달았다고 죄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죗값을 치르며 계속 아이처럼 피를 흘리며 살아가겠죠. 아픔을 피하지 않기로 한 그는 앞으로 더 힘들 겁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한 층 더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사계절만이 반복되듯, 시간만 흐를 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미움을 받더라도 이젠 감추지 않고,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드러내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사계'가 타이틀인 만큼 홀수트랙 1.3.5.7에 사계절을 상징하는 가사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결론:

1. 오보= 다섯 걸음 . 3걸음 앞으로 갔다가 뒤로 2걸음 간 것 = 현재 상태에서 1보 앞으로 간 것

오보= 1보 앞으로 간 , 더 성숙한 상태도달

 

2. 오보= 잘못 전달된 소식

오보= 잘못 전달된 소식(양홍원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 대한 음악(자신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3. 오보에(おぼえ) = 기억, 경험

 

4. 오보에 = 목관악기(나무로 만든 악기) = 양홍원(잎이 마르고 타겠지 나무는, 나무같아 내 버팀은)

 

 

                                                                    

 

*홍원씨 인간적으로 문워크랑 수도는 내줍시다 사클에다라도....*

 

수도 존버 성공

-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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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1 6.20 03:30

    오.. 혹시 오보에 영어 제목이 의미하는 것(3보 앞 2보 후퇴)이 1.11~1.12와 관련있다 생각하시나요? 영어 제목대로라면 한 보 앞으로 간 것인데 이게 하루가 지난 걸 표현한 것 같아서요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6.20 03:37
    @재수마인드

    아 네 그것도 있었네요 오보에(5보)는 3보 앞으로 갔다가 2보 뒤로 간 결과니까 1보전진 = 하루가 지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 6.20 03:44
    @굥겅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 글 보면서 더 돌려봐야겠네요

  • 1 6.20 03: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6.20 03:44
    @크으으으응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6.20 11:44

    양홍원은 가사를 참 시같이 쓰는 것 같아요

    함축적 표현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 플레이타임이 짧은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6.20 12:03
    @whoisxxx

    그게 매력이죠 직관적으로 확 다가오기 보다는 사람마다 제각각의 해석이 생길 수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 6.20 12:16

    아 그리고 0001이 앨범 서사의 중요 포인트인 것 같은데

     

    '한시'나 '흘러가길 1로' 등과 이어지는 복선일까요?

     

    +이건 제 창의력을 곁들인 주관적 해석인데

     

    0과 1은 컴퓨터에서 0=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 1=전기가 들어온상태 입니다

     

    0001에서 000은 어두운 과거, 우울함, 0 3개는 '실', '낮에', '탈' 처럼 핵심 시간, 사건 등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싶어요

     

    1은 변화를 나타내고 결국 1일이 지나면서 사계로 넘어가고 변화되는 자신인걸로요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1 6.20 12:26
    @whoisxxx

    저는 양홍원이 1이라는 숫자에 과거의 기억(애인과의 추억 등)을 담아서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1초만 널 미워하지 않을래' , '흘러가길 1로' , 추억이 떠올라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 '한시', 꿈 속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지난 날들을 추억하는 '0001'

    0과 1의 관계도 신선한 해석이네요 0001이 후반에 배치된 이유도 되고요

  • 1 6.20 12:28
    @굥겅

    1이 중요한 점이 되는 것 같아요 결국

  • 6.20 13:02

    영어제목인 거 어떻게 볼 수 있나요?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6.20 13:07
    @joybeen

    유튜브에 'yanghongwon-주제' 채널로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 7.23 15:50

    님이 글쓴거 전글 다보고 해석 다 봤는데 하나같이 다 여자에 초점맞춰서 해석하는게, 님의 생각에만 갇혀서 해석한거같네요. 전 그 이상의 느낌을 받아서요.. 뭐 소년미나 우울함같은것들이요.. 너무 추상적으로 엮는거보다 직관이 필요할꺼같습니다.

  • title: XXXTENTACION굥겅글쓴이
    1 7.23 17:10
    @ㅋㅋㅋㅋㅋㅋ

    제 생각에만 갇혀서 해석한 것이 맞습니다. 저는 저고 남의 눈치를 살피면서 해석한 것이 아니고 제가 양홍원 본인이 아니라서요.

    여자랑 엮는 이유는 이 앨범에 여자 관련된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낮에' - 하루 데리고 마시지 자고 일어나면 ~ , '아직' - 누나 , '하긴' - 누나 , '0001'- new hoe

    이런 식으로 아픔을 회피하려고 쾌락을 상징하는 '여자' 와 관계를 맺다가 0001에서 처음으로 버리고 가게 됩니다.

    이 앨범에서 나오는 '너' 라는 존재는 솔직히 누군가라고 확정지을 수가 없겠죠. 그건 양홍원 본인만이 알 겁니다.

    근데 저는 하나의 이야기처럼 보이게 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앞뒤가 맞게 맞춘 것 뿐입니다.

    님이 어떻게 느끼셨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근거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시면 제가 거기에 공감을 하던 말던 할텐데

    소년미, 우울함 이렇게만 말씀해주시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 1 5.21 18:24

    최고십니다 이걸 이제 봤네요

    이제야 다행이 .

  • 3.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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