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가사가 언뜻 보면 라임이랑 플로우에 맞게 흘러가듯 갈긴 가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가사 일면을 뜯어보면 문장과 단어 배열에 신경 쓰면서도 씨잼이란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가사들이 치밀하게 배치된걸 알 수 있음
킁 나오고 500번은 넘게 들었는데, 두 번째 트랙 '원래 난 이랬나' 에서 '돌아가기는 어디로~ 내가 왜~' 라는 마지막 라인을 듣고 방금 또 벙 쪘네요
당시 향락에 빠져서 망가져가는 듯 보이던 씨잼을 걱정하며 제발 옛날로 돌아가 달라는 팬들과, 바뀐 스타일이 별로라며 옛날 스타일로 돌아가 달라는 팬들에게 11글자로 모든 해답을 제시함과 동시에 '킁' 에서의 씨잼이 어떤 가치관을 가진 캐릭터로 앨범이 진행될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가사 한 줄이 간지를 극대화 시키네요
명반은 역시 곱씹을수록 그 맛이 진해집니다
정신차리긴 무슨 그런말을해~
진짜 가사 간결하게 잘 써요
아~ 그림자는 나의 패션스타일~
포커페이스는 참 대단한 곡이죠
처음내 초심이 어땟는지
같은 회사의 스윙스는 트렌드가 변하며 가사의 텍스트 양도 줄고, 동시에 자신이 표현하고픈 말들을 담는 것에도 한계가 생겼다며 아쉬워했는데
그 고민을 완벽히 풀어낸 작품이 킁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최소한의 텍스트로 전하고자 하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낸 느낌이에요
그게 음악이고 그게 예술
개좆되는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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