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VMC가 욕먹는 것과 같은 맥락 아닌가요?
요즘 산이의 여론이 좀 좋아지는 것 같은데.. 산이가 사실 리스너들의 기대감 브레이커 스페셜리스트였습니다.
저는 JYP에서 나온 후 랩 서커스 같은 곡들이 나오며 기대감이 확 오르다가 어느순간 발라드랩이 나오고 있어서 적응 안되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
그리고 왜 발라드랩이 욕먹는지 모르겠다고들 하시는데, 당시는 트랩이 막 부흥?하던 시기입니다.
요즘은 싱잉랩이 많이 유행하고 말랑꼴랑한 멜로디도 많이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나오던 컴필들만 들어봐도 11:11, 하이라이프 같은.. 빡센 것들이 많았고, 랩퍼들의 포지션도 대중과 약간 거리가 있었기에 더욱 그랬는지.. 약간 뮤지션으로서의 멋을 챙기는게 좀 있었죠.
그 당시에 산이가 얼마나 이질적이었을지 생각 해 보시면 뭐..
거기에 기대감이 깨지며 표출되던 실망감에 산이의 몇 발언들이 기름을 끼얹은 것이 있죠.
그리고 제 기억이 확실히 맞다면.. 버벌진트는 기름을 끼얹나 같은 노래 나올때부터 리스너들은 이미 그래 저놈은 원래 잡식성이야, 우리 서울대 하고싶은거 다 해 ㅎㅎㅎ 이런 분위기였고..
맫씨는 원래 대중적인걸 원했다는 소스가 어디에서부터 흘러나왔던 걸로 기억납니다. 인터뷰였나 어디였나.. 저스디스의 이야기 전에요.
그래서 산이가 좀 더 집중적으로 욕먹은 느낌도 있네요.
그리고 그래서 그게 잘못된거 아니냐고만 쏘아붙이실거면 이제 5~6년 후에 어떤게 트랜드일지 먼저 예측하시고 거기에 맞춰서 사시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 커뮤니티만 봐도 산이에 대한 건전한 팬심을 발휘하시는 분이 계신데..
전 산이가 제일 리얼 힙합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욕을 하든 말든 일관성있게 행동하는점을 제일 리스펙하고 또한 신념도 뚜렷해보이고
작년 페미니스트로 핫할때 자칭 리얼힙합이란 분들은 가만히 있는데 산이는 잃을게 더 많은 사람인데도 맞서 싸우는 모습보고
더 멋지고 이것이 힙합이라 느꼈죠..
산이욕 왜했냐는사람들은 다 결과론적인 얘기하는거같음
지금 기억가지고 그때로 돌아가도 구리다고 생각할거같은데
발라드랩은 힙합아님
사실 그냥 산이형은 하고 싶은 음악했는데
리스너들은 랩 서커스 듣고 빡센 랩이 듣고 싶었던거죠
솔직히 그당시 잘나가던 래퍼들이 산이 까서, 그 영향으로 팬들에게 산이는 발라드랩하는 래퍼로만 각인 되었던데 아닌가..
그 사건은.. 비프리와의 비프가 원인이었죠.
비프리가 하이라이트 단체곡을 통해 산이를 욕했었을거에요.
그래서 산이가 자기 곡 가사 중간에 니 노래 핫 섬머 누가알아 ㅎㅎ 이런 느낌의 가사를 썼는데.. 이게 조롱거리가 되었죠.
그 가사에 대해서는 저도 좀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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