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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칸예를 들었는데 part 3.

jkonthebeat2025.02.22 14:45조회 수 464댓글 5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 감사합니다, 잼민이픽 내용이라고 얘기들하시던데, 이번에는 정성 들여서 좀 적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 입시얘기 70% 기독교 20% 음악 10%.

이딴 얘기를 왜 여기에다가 올리냐 하실수도 있는데 뭐... 할 말 없긴합니다.

 

처음보시는분은 pt1부터 읽는거 추천드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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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옷을 입고 난 집밖으로 잠깐 나왔다.

 

 온 세상이 조용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쳤고, 나는 헤드폰을 끼고 다시 Jesus is king을 틀었다. 

 

차 한대도 없었고,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혼자였다. 신이 정말 나를 보고 계신다면, 대답해 주실까?

 

"주님 신이 진짜면 저에게 신호를 주세요"라고 속으로 외쳤다, 

 

그러자 

 

주님의 음성따윈 없었다, 사실 기대도 안했었다,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었지만 사실상 출석체크를 하러 간다는 느낌이 컸었고, 고3때는 제데로 나가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는 새벽의 추운공기를 마시며 교회에 새벽예배를 갔다왔다.

 

이게 좋았던 점이 해가 뜨는 풍경을 보니 마음이 조금 안정되는것 같았다.

 

사실 추가합격을 기다리는동안 나는 왠만한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었었고, 마치 내 자신이 정신병원에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정도로 나는 공부를 잘하는 애는 아니였지만 입시에서만큼의 노력이 헛되는데 두려웠었다.

 

재수를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을 하실텐대, 나는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애가 아니라서 하루빨리 입시판을 떠나 내가 하고싶은것 ex) 음악, 운동, 게임등 을 즐기고 싶었었다. 그리고 재수비용은 되게 만만치 않다.

 

2/17일 

A대학 예비6번

B대학 예비4번. 

C대학 예비 40번

 

기도의 응답이었나? 생각보다 할만했다. 

 

하지만 인생은 절대 예상한대로 가지 않는다. 

 

추가합격 마감은 2/19일 수요일 저녁 6시까지이다.

 

17일부터 그다음날 화요일까지 아무도 빠지지가 않았다, 즉 나는 그대로 예비6번, 예비4번에 머물러있었다.

 

하루종일 내 방에서만 있었고 심지어 밥도 한끼 겨우 먹을정도로 나는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었고, 나에 대한 자기혐오는 갈수록 심해져갔다. 이때는 칸예고 신이고 뭐고 그냥 내 자신이 사라지고 싶었다.

 

교회수련회를 갔다온 다음 술을 안마시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진짜 참을수가 없어서 나는 몇칠만에 집에 나와 집안 편의점에서 술을 사 혼자 마시다가, 잠깐 근처 교회에 가서 간단하게 기도를 드리고 왔다. 

 

솔직히 이 날은 나는 신 즉 하나님이 있다고 믿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포기하고 싶었었다.

 

다음날. 2/19. 수요일, 대망의 날이다.

 

솔직히 기대를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혹시 전화로 추가합격이 올까봐 나는 핸드폰을 내 옆에 계속 가지고다녔었다.

 

이때 나의 벨소리는 God is였다.

 

갑자기 아침 10시에 핸드폰이 울렸다, 내 심장은 그 짧은 1-2초 사이에 엄청나게 뛰기 시작했다,

 

대학의 추가합격이였다면 전화번호가 032 혹은 02로 시작해야 한다.

 

손에 땀이 났다.

화면을 본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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