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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함께한 스니커즈들...(데이터주의)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2023.11.24 17:40조회 수 277추천수 1댓글 9

힙합과 패션은 특히 밀접하지요... 엘이 횐님들 중에서도 패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으실 줄 압니다... 오늘은 스니커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필자는 가히 패션 고자를 면치 못하지만... 스니커즈만큼은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신발은 의류에서 다른 아이템들보다 기능이 중요한 부분이죠... 그래서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원체 걸어댕기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

 

 

 

힙합과 관련된 스니커즈의 에피소드는 많죠. 뭐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역시 칸예와 나이키, 아디다스에 얽힌 복잡한 사연. 이 부분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구, 약간 비즈니스적인 이야기라 크게 구미가 당기지는 않습니다. ㅋㅋ 아디다스와 수 백만 돌라의 계약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지는 제게 좀 난해한 디자인이라...

 

 

 

드레이크는 칸예와의 비프에서 이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No Stylist - "Keepin it G, I told her don't wear no 350s 'round me,") 또 테일러와의 불화에서도 그녀의 가족들이 애꿎은 이지 부스트를 쓰레기통에 처박는 짤이 SNS에 돌았죠. 칸예의 이지는 특유의 정체성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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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넘 갖고 싶은 Travis Scott이 뒤집어 놓은 Swoosh.

 

 


이런 힙합과 스니커즈 문화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보려면 모던 힙합의 초창기로 갈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로 가보죠. 레츠고-

 

 

 

세 줄의 환상, Run DMC & Super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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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스니커즈 유행을 이끈 힙합 아티스트 중에는 런디엠씨가 있습니다. 그들이 유행시킨 신발은 바로 아이다스의 슈퍼스타입니다. 1980년대 중반의 일이니 슈퍼스타는 정말 고전이 맞나 봅니다. 런디엠씨는 My adidas라는 트랙을 만들었죠. 힙합과 스니커즈 열풍의 시조라고 볼 수 있을듯 합니다.

 

 

 

1986년 Raising Hell 수록곡 My Addidas.

 

런디엠씨와 슈퍼스타의 조합은 그룹 매니저였던 러셀 시몬스라는 분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이 곡은 당시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광적인 공연을 연출하죠. 관중들은 손에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들고 지금은 전설이 된 라인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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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didas Walk through concert doors

And roam all over coliseum floors

I stepped on stage, at Live Aid

All the people gave an applause that paid

And out of speakers I did speak

I wore my sneakers but I'm not a sneak

 

 

 

당시 아디다스의 책임자 Angelo Anastasio는 이 공연을 보고 백만 달러 짜리 계약을 맺기로 합니다. 그는 이 거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백만 달러를 줬지만 그들은 이후 4년 동안 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줬습니다.’  나이키가 미친듯이 성장하고 있던 그 시기에 런디엠씨의 활약은 아디다스에게 큰 도움이 됐죠.

 

 

런디엠씨와 아디다스는 산업의 분수령이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죠. 뒤이어 자메이카 출신의 래퍼 Heavy D & the Boyz는 1987년 Nike란 트랙으로 큰 계약을 따냅니다.

 

 

그리고 ... MC Shan은 LL Cool J와 비프를 했는데 이때 샨은 Troop를 거론합니다. 미국의 로컬 브랜드에 관련된 이야기라 이 부분은 좀 눈길이 가는데요, Troop은 1985년 미국 북동부에서 유행한 스포츠웨어 브랜드인데 당시 엘엘 쿨 제이가 이걸 신고 나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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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 LL Cool J의 스타일. 저 스니커즈가 트루프라 합니다. 저는 처음 듣는데, 한국에서 보신 분 계신가요? 약간 조던+아디다스 느낌??? 입니다.

 

 

샨은 거리에 돌던 루머를 가져옵니다. 바로 백인우월주의자 단체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이 이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고 트루프의 옷깃을 뜯어보면 “우릴 부자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쓰여 있다는 도시괴담 같은 얘기였죠. 괴담에 따르면 Troop가 "To Rule Over Oppressed People."(억압 받는 자들을 지배하라)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1980년대니까요 😂

 

 

 

샨은 I Pioneer This란 트랙에서 다음과 같은 라인을 넣습니다. ‘And Puma's the brand cause the Klan makes Troops’(푸마가 진또배기지 트룹스는 클랜이 만드는 거잖아) 이 라인 덕분인지 퓨마는 나중에 MC Shan 콜라보 스니커즈를 내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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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를 사랑한 MC Shan

 

 

스웨이드를 신고 거리로, 푸마의 유행

 

빅 캣(퓨마 로고)이 1980년대의 거리에 등장합니다. 퓨마의 스웨이드가 유명해진 데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요.

 

 

 

1968.10.16. 텍사스 출신 토미 스미스(Tommie Smith)는 200미터 육상경기에서 20초 안쪽으로 돌파한 최초의 선수였습니다. 그는 19.8초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메달을 수상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을때 그는 흑인 인권 운동의 제스쳐였던 흑인식 경례(black power salute)를 시전했습니다.

 

옛날이니 당시에도 인권차별적 사건과 운동이 지금보다 심했겠죠... 근래로 비교하면 풋볼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일종의 시위와 비슷한 느낌이겠습니다. 어쨌든, 다시 우승의 단상으로 돌아가보죠. 이때 토미 스미스의 손에는 퓨마의 블랙 스웨이드가 들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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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Power Salute, Tommie Smith.

 

물론... 푸마를 광고하기 위해서 한 행동은 결코 아니었을 겁니다. 어쨌든 푸마에겐 엄청난 순간이었죠. 이 순간은 퓨마의 솔에 깊게 파고듭니다. 건전한 스포츠맨쉽과 사회적 발언이 합쳐진 장면이었습니다.

 

1970년대 브롱크스에서 태동하던 비보이 컬쳐는 퓨마 스웨이드에 홀딱 반합니다. 스웨이드는 내구성이 좋았죠. 이 인기는 금새 힙합 문화로 퍼져갑니다.

 

1984년 불후의 이미지로 남을 비디오가 나오는데 바로 Beat Street이라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에는 <할렘가의 아이들>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영화는 그랜드마스터 플래시(Grandmaster Flash)와 퓨리어스 파이브 앤 쿨 허크(Flash and the Furious Five and Kool Herc) 같은 초기 힙합의 거장들이 까메오로 출연한 영화죠. 영화의 음악에는 비스티 보이즈와 MC 샨의 노래가 나옵니다.

 

영화에는 빨간색 퓨마 스웨이드와 트랙 져지를 차려 입은 비보이들이 나와 댄스배틀을 펼칩니다. 

 

 

 

Beat Street 라는 영화 속 비보잉 장면. 푸마 스웨이드와 트랙 져지.

 

 


그리고 에어포스 원.

 

1986년, 나이키 에어포스 원은 다른 어떤 운동화보다 나이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제품입니다. 에어포스원은 NBA 농구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Philadelphia 76ers)의 선수 모세스 말론(Moses Malone) 덕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운동화였습니다. 이 운동화를 신고 코트에서 활약했던 것이죠.

 

사실상 할렘의 공식 운동화가 된 이 신발과 관련된 아티스트를 열거하자면 페이지가 부족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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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힙합 듀오 Rob Base, DJ E-Z Rock의 앨범 커버(‘It Takes Two’). 넘 귀엽지 않나요??? ㅋㅋ

 

 

에어포스원의 레거시는 힙합이 변함에 따라 계속 이어지죠. 최근까지도 나이키 에어포스를 찬미하는 아티스트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것 같습니다.

 

for all my n****s with the all-white Air Force 1s and black guns

- Jay-Z의 Can I live II 벌스 중... (1999)

 

 

 

 

Nelly는 아예 Air Force Ones라는 노래를 내고 뮤직비디오를 찍었죠.

 

 

 

 

뒤이어 나이키의 흥행작은 쏟아져 나오는데… 코르테즈, 덩크, 조던 원 등등 미국 전역을 휩쓸었습니다. 에어포스원은 나이키 신화의 시작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코르테즈는 웨스트 코스트(캄튼)에서 중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이는 나중에 켄드릭 라마의 Control에서 나타나죠. (White T's and Nike Cortez, this is red Corvettes anonymous) 에어 조던 원은 1984년 NBA에서 마이클 조던이 착용 금지 당한 사건 이후 힙합 신에서 더욱 인기를 끕니다. 부당한 금지와 그에 대한 저항은 언제나 힙합이 선호하는 속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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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zy E. 당시 스눕도 코르테즈를 즐겨 신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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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gie Smalls는 Timberlands의 매니아였다고 합니다. 풍채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아래 기사를 주로 참고했습니다.

https://www.sneakerfreaker.com/features/sneakers-that-defined-1980s-hip-hop

신고
댓글 9
  • 1 11.24 17:51

    Dmc 운동화 썰푸는거 와디 유튜브에서 봤었는데

  •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글쓴이
    11.24 18:23
    @Vicii

    엇 봐야겟네여 ㅋ

  • 1 11.24 18:00

    오우 제가 이 주제로 스니커 컬쳐와 힙합의 연관성에 대해 학교에서 발표했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

    최근엔 영보이가 신은 조던 3 시멘트 탐나서 질렀습니다;;;; 이제 열심히 모아서 콩코드 11 사야죠!

  •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글쓴이
    1 11.24 18:24
    @ilySZA

    휏션 학도이신듯!? 저는 글쓰다 푸마 뽕이 매우 차는중욯ㅎㅎㅎㅎ

  • 1 11.24 18:25
    @tjdals

    요즘 푸마 괜찮던데요 폼이

  •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글쓴이
    11.24 18:39
    @Vicii

    리한나꺼 나오던데요. 요새 할인이 많이 되서...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겠지만... 가격이 넘 사고 싶게 만들어요 ㅋㅋ

  • 1 11.24 18:29
    @tjdals

    여자칭구 생기려면 답은 헬스장과 자기관리라고 들었읍니다 ㅋㅋㅋ

  • title: Frank Ocean - Blondetjdals글쓴이
    11.24 18:39
    @ilySZA

    부럽네요, 캠퍼스 라이프...

  • 11.24 19:02
    @tjdals

    ㅋㅋㅋ 앗 아직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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