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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유망주 Chace The Rapper 그는 누구인가? (아티스트 알아보기)#2

title: Childish Gambino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2023.01.07 00:47조회 수 3159추천수 11댓글 17

 

2010년대를 대표하는 래퍼 중 한 명인 Chance the Rapper, 보통 래퍼라고 하면 악동의 이미지가 있지만 그의 행보는 남다른데요. 악동의 이미지보단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의 특징이죠. 또 음악적인 면을 떠나서 9살에 만난 첫사랑을 끝까지 놓지 않고 결혼한 순정파 사랑 이야기도 정말 멋진 거 같았습니다. 그러면 이쯤 이야기를 마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래퍼 Chance the Rapper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1. 출신 (나이, 신체)

나이:29 키:178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많은 분들은 농구팀 "Chicago Bulls"(마이클 조던이 뛰던 팀)의 연고지로 알고 있는 곳이죠. 일반인들에겐 시카고 불스의 연고지와 시카고 피자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곳은 미국 내 큰 역할을 하는 곳인데 뉴욕, LA 다음으로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시카고는 흑인문화가 다른 도시보다 압도적으로 발전된 곳이죠. 그 이유는 1910년대부터 늦게는 1950년대까지 미국의 빠른 산업화에 발맞춰 남부 출신 흑인들이 일자리를 찾아떠난 흑인 대이동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시티 재즈의 형식으로 음악이 발달됐으며 전통적인 블루스 형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각지에서 모여온 흑인 덕분에 한 곳에 취우 쳐지지 않은 흑인음악이 특징이며 여러 도시의 음악 형태를 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데 대표적으로 시카고 빈민 문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시카고 같은 대도시라면 잘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가난한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죠. 이런 상황 때문에 주에선 정책으로 값싼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는데 이게 나중 시카고의 문제가 됩니다. 빈민 아파트 단지가 손도 쓸 수 없을 정도의 무법지가 됐고 가면 갈수록 중심부 시카고와 다른 형태를 띠는 또 다른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지고 있던 거였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시카고는 총기 사고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됐으며 범죄에 취약한 도시가 된 게 현재입니다.(현재는 주에서 범죄 감소에 적극적으로 신경 쓰고 있음)

이 때문일까 현 시카고 동네에 따라 소비되는 흑인음악의 유형이 다른 지역보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도심부에선 보수적이고 예술성이 짙은 재즈, 고전 블루스, 가스펠 등을 소비하고 외각 빈민가에선 폭력적인 시카고 드릴, 트랩을 많이 소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 두 가지를 접목한 래퍼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커먼과 사바, 칸예 웨스트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2. 찬스 더 래퍼의 커리어(짧게 데뷔 전 생애까지)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부모님의 포스..)

다른 래퍼들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래퍼의 인생사를 알고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이런 것은 찬스 더 래퍼에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고 봅니다. 그는 다른 흑인 래퍼들과 다르게 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는데요. 찬스의 아버지는 51대 시카고 시장이었던 해롤드 워싱턴 씨와 상원 의원일 때 오바마 씨의 보좌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어머니는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으로 일하기도 했죠. 글로만 봐도 후덜덜하게 탄탄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것만 같은 그의 인생에서도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선 공무원이 돼서 안정적인 삶, 주변인들이 자신을 받아들일 때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닌 상황, 지겨운 일상 등으로 내면의 불만은 쌓여갔으며 그 불만을 푸는 것은 다름 아닌 음악이었습니다. 5학년 때 처음 마이클 잭슨의 앨범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고 그 후엔 재즈와 가스펠 아티스트인 Billie Holiday, Sam Cooke 등을 접하며 음악에 대한 견문을 넓혀갑니다. 이러한 유년 시절 덕분에 보통의 래퍼들과 다른 특이한 위치에 있는 음악을 하게 됩니다.

10 Day (2012 4/3)

그렇게 2011년 고3 때 대마초 소지로 인한 10일 출석정지 처분 기간 동안 그의 첫 작업물이자 믹스테입인 10day를 발표하게 됩니다. 당시 집에 있는 시간이 심심해서 10일 동안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큰 파장을 갖고 오게 되는데요. 2010년대 초반은 힙합엘이나 힙합플레이야 같은 미국의 힙합 커뮤니티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속에서 태어난 래퍼가 대표적으로 맥밀러, 켄드릭 라마, 에이셉 라키로 추릴 수 있죠. 아무튼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개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기 더 쉬웠고 당시 트랩으로만 젖어있던 귀를 재즈랩과 유쾌함으로 힙합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Datpiff 40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MixtapeMonkey에선 약 25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합니다.

Acid Rap (2013 4/30)

찬스는 작년 히트 이후 다시 한번 1년 만에 믹스테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거의 모든 평단과 대중들에게 호평과 재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두 번째 믹스테입 Acid Rap이죠. 저번 믹스테입으로 얻는 유명세로 찬스는 1년 동안에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앨범의 유기성은 더 탄탄해졌고 그 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는 단거 같지만 쓴 독특한 맛을 풍기게 됐죠. 시카고의 현실에 대한 사실, 총기 문제로 죽은 자신의 친구, 법적으로만 성인이 됐지 아직도 미성숙하고 갈 길이 먼 자신, 음악에 대한 사랑까지 힙합하면 나오는 돈이랑 여자, 가난이 아닌 여러 면에서 진실된 이야기를 이어갔죠. 가스펠과 알앤비, 재즈를 합친 컨셔스한 앨범은 다시 한번 그의 한계를 깨주었고 스트리밍 사이트에선 전의 2배를 넘는 100만 회 다운로드로 피치포크, 롤링스톤즈, BET 어워즈 등 여러 평단 사이트에 자신이 믹스테입이 베스트앨범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내가 생에 가장 좋아하는 앨범)

 

2014년 이런 기세를 몰아 신인 래퍼에겐 상상과 같은 곳인 XXL Freshman에 뽑히고 그중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죠. 어느 정도인가 잠시 살펴보면 "2014시즌 프레시맨은 찬스를 위한 시즌"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유망주였습니다.

Coloring Book (2016 5/13)

찬스의 대표작이자 커리어 하이인 앨범 컬러링북 "진정한 재능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 앨범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체적인 느낌은 같은 연도에 발매된 칸예의 앨범 "The Life Of Pablo"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찬스 역시 여러 피처링으로 칸예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세밀한 디테일, 앨범 내 철학과 장르는 그의 밴드 The Social Experiment에게 계승된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특히 밴드의 앨범 수록곡 Sunday Candy를 뽑고 싶네요. 가스펠의 웅장함과 강한 신앙심으로 앨범의 무게감을 보여주면서 또 한편의 작은 마음속에 있는 나약한 모습도 나타납니다. 또 그 나약함 속에서 강하게 이겨내는 모습과 더 이상 쾌락적인 것에 내 정신을 맡기지 않고 온전한 자아인 자신의 정신으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습 등 수많은 주제를 다뤘습니다. 전작에도 다른 래퍼들과 확연히 다른 4차원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앨범은 그런 향이 더 강해졌으며 힙합씬 내에 독특한 위치에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17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랩 앨범 수상, 최초로 스트리밍으로만 빌보드를 올라간 앨범 (8위), 스트리밍으로만 그래미상 최초로 수상, 각종 매체 찬사 등등

그 외 작업물들

Merry Christmas Lil' Mama (2016 12/22)

제레미와 함께한 작업물로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듣기 좋은 알앤비 앨범입니다. 가스펠적 특징이 뛰는 홀리데이 앨범입니다. 평점도 높은 앨범이니 한 번씩 들어보세요.

Big day (2019 7/26)

찬스의 첫 정규인 빅 데이 즉 큰 날이지만 한국에선 일명 "빅똥 혹은 큰 똥"으로 불리는 찬스 앨범치곤 별로인 앨범입니다. 전부터 계속 가스펠과 재즈힙합을 섞었다면 이번엔 트랩 위주로 선보였지만 차가운 대중의 반응으로 급속도로 식어버린 앨범이죠. 그래도! 이 앨범 역시 평론단에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혹시 나중엔 재평가 될지도??)

음악적 성격

 

위에서도 수차례 말했지만 찬스 더 래퍼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한다면 당연 그만의 독특한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폭력, 마약, 돈에 취중에 있는 게 보통 힙합이라면 찬스의 말속엔 깊은 뜻이 들어가 있습니다. (종교적 믿음, 어른으로서 책임감,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등등) 무거운 말을 하면 참뜻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리스너와 아티스트의 거리가 느껴지는 게 당연한데 찬스는 또 유쾌한 가사와 추임새로 듣는 이와 말하는 이의 장벽을 부셔주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명반들은 몇 번 곱씹어가며 다른 이의 해석과 나의 해석, 아티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말을 비교해가며 들어야 하지만 찬스는 처음 들었을 때 청각적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두 번째부터는 천천히 그 속의 작은 뜻을 조금씩 음미할 수 있는 게 그의 장점 같습니다.

 

이러한 성격으로 켄드릭 라마와 제이콜같이 음악성이 짙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래퍼들과 달리 초반 힙합입문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래퍼가 아닐까 싶습니다. 찬스는 사운드적으로도 특이한 위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옛 흑인음악의 시초인 가스펠을 잘 활용하면서 찬스가 해석한 유쾌한 재즈가 그의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 항상 새롭게 해줍니다. 보통 재즈힙합이라고 하면 컨셔스하면서 올드스쿨의 느낌을 받아 랩을 하는 거라면 찬스의 재즈힙합은 우중충한 느낌말고 남을 사랑하는 느낌의 희망적인 재즈를 선보이죠. 마지막으로 그의 프로듀싱 또한 칸예의 느낌을 받아오면서 특이한 감이 있습니다.

헤쳐나가야 할 점과 비전

 

유망주 하면 빠지지 않는 이름인 찬스 더 래퍼가 첫 정규 Big Day를 내고 더 이상 유망주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데요. 이건 사실 저는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Acid Rap부터 계속 해오던 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트랩으로 올라탔는데 별로였으니 다시 한번 자신만의 스타일을 갈고닦아서 보여주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어느 한쪽은 "지나친 자기복제다."라고 할 수 있지만 찬스의 음악 스타일이면 충분히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에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워낙 다른 세계의 음악을 하는 느낌이 들어 혼자 음악을 하는 것 같아 전과 같은 스타일로 내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누구나 다 하는 트랩이 아니니까 자기복제가 훨씬 덜 할 듯) 나이적 측면도 이제 30살을 막 올라가는 참이라 너무 늙지도 않아서 충분히 찬스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

담배랑 대마를 좋아하기로 소문난 아티스트죠. 그래서 그런가 평소 담배나 대마를 피우는 모습이 가끔씩 나와 취미로 피는 거 같습니다.

래퍼계의 천사로 불릴 정도로 후원을 아주 많이 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죠. 시카고 지역 고등학교를 위해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몇 억을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찬스의 딸이 선천적으로 아프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찬스는 자신의 딸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딸의 탄생 이후 더 긍정적이고 사랑이 가득찬 이야기를 노래에 담는 걸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정도로 마치고 영원한 유망주 찬스 더 래퍼를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2977235936

 

릴미고편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296035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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