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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써보는 리뷰 #3. Illmatic

title: The Notorious B.I.G. (2)안맞는브라자를입는다2021.09.02 19:00조회 수 1399추천수 19댓글 41

손으로 써보는 리뷰 시리즈 3번째 작품. 근본 힙합 앨범 중 항상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고의 명반, 나스의 일매틱입니다. 추천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트에 적은 글을 여기에 쓰고, 아래에 사진 첨부합니다.

 

한줄평: 힙합의 죽음까지 함께할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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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합의 황금기, 이 시기에 발매한 음반은 모두 명반이라고(약간 과장ㅎㅎ)할 정도로 힙합 음악은 전성기에 취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도, 힙합 매니아들과 래퍼,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높게 평가하는 앨범 중 첫 번째 리뷰, 일매틱이다.

 

 N.W.A.와 Snoop Dogg의 등장으로 힙합의 중심은 LA, 서부가 가져가기 시작했다. G-펑크 사운드와 느릿하고 차분한 힙합이 인기를 얻을 때, 동부. 그 중에서도 뉴욕은 힙합이 잠잠했다. 라킴과 Run DMC가 사실상 은퇴하며 뉴욕을 자랑하는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아 분위기가 식고 있었다.

 

 항상 영웅들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 뉴욕을 대표하는 래퍼들(The Notorious B.I.G, Wu-Tang Clan 등)이 탄생하며 힙합의 주인공을 다시 동부로 가져오기 시작할 때, Nas의 Illmatic이 그 최고점을 달성한다.

 

 무엇보다도 일매틱이 조명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화려한 프로듀서들이다. Dj Premier, Pete Rock, Q-Tip 등 당시 최고의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화려한 색을 잘 담았다. 그 속에서 나스의 둔탁하고 거친 랩은 다채로운 비트와 조화를 이루며 묵직한 느낌을 잘 살렸다. 음절 단위로 가사를 끊어내고 라임 배치를 세밀하고 반복적으로 두어 귀로 들리는 랩 자체가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쉬어가는 타이밍과 강조하는 타이밍의 배치를 큰 폭으로는 규칙적으로, 박자 단위로는 불규칙적으로 설치해 랩에 대한 짜여진 틀을 느린 속도의 많은 라임으로 견고하게 세우고, 비트와 어울리는 그루브와 플로우로 음악의 짜임새를 완벽하게 구성했다. Nas의 느리지만 빽빽한 라임, 단어도 끊어서 부르는 래핑은 훗날 랩을 할 때 필요한 기본기로 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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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쪼그려 앉고 있는 소년이 Nas.)

 

 Nas의 당시 나이를 고려하지 않아도 이 음반은 훌륭하지만, 고등래퍼 시절 Nas의 최고 커리어 앨범이기에 더 뜻깊다. 나스가 겪은 길거리 생활과 힙합, 자신의 삶과 돈까지. 생명이 위협받는 범죄와 마약, 가난을 어렸을 때부터 겪었고 거리에서 보았기에 나스가 스스로 생각한 길거리의 문제, 목숨을 앗아가는 마약과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얘기한다. 어린 생명을 빼앗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Illmatic의 매력은 청각적 쾌감 + 중요한 가사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시야로 본 길거리의 현실과 화려하면서도 거칠고 투박한 비트, 거기에 느리지만 라임으로 타이트한 랩. 힙합의 중요한 요소들로 이루어진 이 보석같은 음반은 힙합의 죽음까지 함께할 것이며,

 

모든 음악 스타일의 변화를 주도하고 주도할 강력한 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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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8/10

베스트 트랙: N.Y. State of Mind, The World Is Yours

워스트 트랙: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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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2분 제외) 제가 일매틱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맞추시는 분께 2천포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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