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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lo의 Brown Sugar 리뷰와 주저리들

fldjf5시간 전조회 수 368추천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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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젤로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Voodoo]의 "Feel Like Makin' Love"를 들었으때, 베이스의 쫀득함과 힘을 빼고 속삭이듯이 부르는 보컬 겹겹히 쌓이는 악기의 조화는 그의 음악 세계에 푹 빠지게 만드는데 충분하였다. 그 즉시 그의 첫 번째 앨범인 [Brown Sugar]을 재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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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1집은 문자 그대로 클래식이었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 곡인 "Brown Sugar"은 마치 랩하듯 편하게 뱉는 벌스와 가성이 도드라지는 훅이 절묘하게 어울리며, 매 훅마다 새로운 기교를 넣음으로 반복 속에서의 새로움을 만들어 냈다. 중간의 기타 솔로와 단단한 베이스와 드럼은 곡의 완성도를 더욱 증가시켰다. 이 앨범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이어지는 "Alright"에서는 감미로움을, "Jonz In My Bonz"에서는 펑키함을 강조하며 휼륭한 초반부를 만들어 낸다. "Me And Those Dreamin Eyez of Mine"은 전 트랙의 펑키함을 이어받아 중독적인 훅과 매력적인 베이스 연주를 통하여 집중력을 확 올려준다. "Shit, Damn, Motherfucker'에서는 오히려 사운드와 보컬에 힘을 빼며 기막힌 완급조절 능력과 앨밤 구성 능력을 보여준다. 불륜을 알아챈 자극적인 가사는 듣는 맛을 배가시킨다. 이후  "Smooth"을 통하여 부드러운 보컬을, "Cruisin"을 통해서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이렇게 좋은 완성도의 트랙들 사이에서 후반부를 책임지는 트랙은 뭐니뭐니해도 "Lady"이다. 특징적인 베이스 라인, 중반부에 단순한 드럼과 베이스에서 출발하여  한 마디마다 건반, 백그라운드 보컬, 허밍을 점층적으로 쌓아가는 부분에서는 음악이 층을 만들어가면 점점 조화롭고 풍성하게 되는 과정에 청자를 참여시키며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멋지게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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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네오소울의 대부이자, 힙합과 소울의 휼륭한 조화를 보여준 선구자들 중 한명이었다.  Voodoo 앨범 발매 이후 길을 잃어 여기저기 방황하다 [Black Messiah]라는 수작을 만든 이후 다시 한 번 앨범 제작의 의지를 보인 그의 사망 소식은 단순한 알앤비 가수의 죽음이 아닌 한 장르를 개척하고 음악사에 기여한 큰 별이 지는 것이다. 부디 그 곳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없이 별의 고동을 노래하며 편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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