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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도 우리 탓은 아니겠지
하지만 무책임한 대신
언제까지나 미완성일테니
오늘 익숙해진 불행할 채비
뭐, 안보면 그만이지만
눈감기도 여간 귀찮은 일이라
가장 깊숙하게 삿대질 할자신을 찾지
그게 마음 편하니까
그 손가락 끝은 날 향한 절벽
떨어질 문제들에 손때를 남겼고
대답할 틈도 없이 삼켜서
지문이 심장을 꽉 움켜쥐어
맥박 없이 건조한 말투로 묻지
어찌 다들 심장이 보이게 웃는지
무엇 하나라도 더 감추기 바쁜 난
나의 케케묵은 사유지
세상에 내팽게치듯 반입된
점멸하는 희망이 누군가의 집엔
뜻 밖의 행복이래는데
내가 보기엔 멀쩡한 불행이라는 게 더 말이 돼
내가 목격한 내 방의 내가 그랬듯
방에 섞인 몸과 몸에 섞인 문제들
서로 뾰족하게 정돈된 불행은
저기 엎질러진 그림자의 체중
다시 어질러 일으킬 힘이 없네
역시 집에 제일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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