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 가사가 일반적인 마약, 여자 얘기보다 맛있는 이유는 뭘까요?

"나"라는 사람이 중심에 있잖아요

제가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한데

그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조금밖에 모르지만

그 가사가 기믹이 아니라 진짜고 상상되잖아요

서사를 아니깐. 에넥도트도 마찬가지

막줄에서 다 설명해주신 듯. 딱 와닿네요

님은 이미 알고있음

킁은 딱딱한 한국어 라임을 최대한 세공해서 마치 외힙을 듣듯이 랩을 가공함. 그 과정에서 같은 의미를 가져도 전혀 다른 문장이 만들어졌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 새롭게 와닿는거 같네요.

한글이 세련되기가 생각보다 어려움

이건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공통인데

오디션 나와서 팝송부르면 노래 잘해보이는 이유도 이거임.

호텔이나 술집인테리어 간판이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고급스럽고

포스터나 앨범커버를 만들어도 한글로만 꽉꽉채우는거보다 영어나 일본어가 더 세련되어 보임

한국어로 된 티셔츠가 촌스러운 이유는 텍스트로 사용되었기 때문이고

나는 잠을 자지않아. 잠은 죽음의 사촌이니까 라는 가사도 한글로 쓰거나 사운드로 들었을경우 존나 오글거림

근데 킁은 한국어를 썼지만 텍스트로 썼다기보단

그림으로 표현한 느낌임

한글 자체는 사실 촌스럽지가 않음

하지만 촌스럽지 않고 쿨하게 표현하기가 매우매우 힘든 것임

킁은 단순히 술 여자 마약 좋아가 아니고 향락에 빠져 있다가도 기독교인으로써 잘못된 길을 걷고있음을 알고, 양극단에서 혼란스럽고 흔들리고있는 본인의 모습까지 같이 그려내서 맛있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