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씬에서 한 따까리씩 해주는 명반들을 소개했던 전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보다 성장한 당신을 위해 언더그라운드라고 하기에는 체급이 크고, 메이저라고 하기에는 체급이 부족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과 앨범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메이저와 비메이저의 기준은 음악을 제외한 콘텐츠의 양과 흥행에 있다고 생각해요. 디스코그래피가 출중히 갖춰진 상황에서, 콘서트나 SNS 콘텐츠, 패션 등등의 다른 콘텐츠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냐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Kanye와 Tyler는 익히들 알고 계실 이지와 르 플레르 같은 패션 라인을 흥행시키고 있고, Traivis Scott이나 Playboi Carti는 콘서트의 규모와 질이 말이 안 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이저에 속하는 아티스트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숏폼 콘텐츠든 롱폼 콘텐츠든, 많은 콘텐츠에서 소비됩니다. 이 부분에서 메이저와 비메이저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덧붙여놓을 콘텐츠들을 보시면 아마 자연스레 알게 되실 것 같아요. 이러한 콘텐츠들을 통해서 단지 음악에만 국한되어 1차적으로 바이럴이 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바이럴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2차, 3차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소비자들은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더욱이 몰입할 수 있게 되고,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메이저 아티스트들에 비해서, 비메이저 아티스트들의 음악은 단기적으로 소비되거나, 작은 규모로 소비됩니다. 이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https://www.instagram.com/reel/DKnJ7jqSj3u/?igsh=MXdycHg2YThxNXZ3Mw==
https://www.instagram.com/reel/DKpLHpZthnF/?igsh=YjJzNHJwNnBwNngy
https://www.instagram.com/reel/DIOADVRzRx8/?igsh=dHplYmtiaTY4cXpi
가장 먼저, Vince Staples의 <Big Fish Theory>입니다. 그의 대표작이자, 가장 호평받는 앨범이기도 해요. 앨범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UK 하우스와 테크노 등등의 여러 전자음악과 힙합을 다채롭게 섞어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에 더해서 흑인 사회에 대한 풍자와 통찰을 담아낸 가사도 돋보이구요. 워낙에 Vince의 래핑이 날카롭고, 프러듀싱 자체도 신나게 구성되어있는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에 매우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글을 올릴 익스페리멘탈 힙합의 입문 전에 "대충 익스페리멘탈 힙합은 이런 느낌이구나"하는 느낌으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0l9kzS_B7gg?si=Mopg02TxPdfHlSQd
https://youtu.be/C6iAzyhm0p0?si=u_nUVQK5cd_mtFXk
두번째로 Denzel Curry의 <King of the Mischievous South Vol. 2>입니다. 사실 Denzel Curry하면 떠오르는 명반은 <TA13OO>이나 <Melt My Eyez See Your Future>이긴 한데, 본작이 조금 더 이지리스닝에는 특화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이 앨범을 가져와봤습니다. 일단 장르는 멤피스 랩을 중심으로 한 남부 힙합인데, 이게 대중 친화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서 초심자분들께 권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퐁크가 유행이잖아용. 애초에 남부 힙합이 어려운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본작이 좋으시다면, 상술한 두 앨범도 꼭 들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https://youtu.be/RdeqdPZK2Lw?si=7_DMFXIVEmiF6B1q
https://youtu.be/KhtCT6Q4JpE?si=gaLmnDs2l5UTbIYA
세번째로 J.I.D의 <The Forever Story>입니다. 아마 오늘 소개할 앨범들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흑인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앨범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전에 소개한 <To Pimp A Butterfly>처럼 재즈와 소울, 발라드를 높은 수준으로 샘플링하거나 프로듀싱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그런가하면 JID의 래핑과 스토리텔링은 더욱이 뛰어난 모습이에요. 아무튼, JID가 왜 현 시대 래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고는 하는지 알 수 있는 앨범입니다.
https://youtu.be/Y19q-7VN2WI?si=L3M4q9npeyRUhalm
https://youtu.be/EVlGLtCnN-Y?si=eez3o9_EGEnXKv3l
마지막으로 Joey Bada$$의 <ALL-AMERIKKKAN BADA$$>입니다. 사실 조이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앨범은 <1999>나 <B4.DA.$$>이지만, 조이를 처음 접하고 들을 초심자분들께는 본작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조이가 데뷔 이래로 쭉 해오던 전통 붐뱁 스타일에서 조금 변화를 줘서 멜로딕하고 산뜻한 무드가 앨범을 채운다는 점에서 듣기에 쉽다고 생각해요.
https://youtu.be/mikkqeCsfIc?si=uuwwC_eEZgxJ0pP9
https://youtu.be/RLnA25dVzrQ?si=EE1u5n0ac--8qwMp
오늘은 언더와 메이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있는 아티스트들과 앨범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지드는 조금 애매한 것 같긴한데.. 아무튼 맞음
전편 : https://hiphople.com/32476291
커리추
커리는 신이야
익스밀리터리 넣어주세요
20장 정도까지 가면 넣어드림
지드... 저 기준으로는 메이저가 아니겠지만 에너미 때문에 유명은 하죠
지드는 요번 앨범 잘 뽑았으면 무조건 메이저행인데 아쉽
잘뽑앗는데ㅜㅜ
4개 전부 진짜 좋아하는 앨범들!
참 맛있지요
조이 저 앨범은 뭐랄까 딱 저 앨범 커버 날씨 같은 느낌
저 앨범 처음 돌렸을 때가 딱 가을 날씨에 햇살 좋을 때였어서 애정이 많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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