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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논란을 보며 생각해보는 나의 범죄자 래퍼에 대한 시각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신이홉9시간 전조회 수 1234댓글 3

나의 작성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센스와 씨잼의 팬이다. 하지만 그들의 범죄나 논란을 옹호하는 입장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는다고 어디가서 속 시원하게 말하지는 못 한다. ‘전과자 음악을 듣는 사람‘ 이라는 생각이 거북스럽긴 해서다. 내 윤리관에 어쨌든 범죄는 나쁘고, 옳은 일 하다가 저지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그들의 음악이나 퍼포먼스가 준 감흥이 내 안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센스 음악에서 크나큰 위로를 얻었고 삶의 구렁텅이에 있을 때 그의 가사를 곱씹으며 견딘 적도 있다. 씨잼의 음악이 준 감동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그의 음악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였던 시기도 있었다.(그의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준비하고, 힘들 때 그의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나보고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스스로도 아니라고 확답을 못 하겠고, 식케이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에게 실망하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솔직히 지금 글 쓰는 것도 좀 모순적인가? 싶다.


나한테 그들의 음악은 힘들 때 혹은 즐거울 때 같이 있어준 친구같다. 난 그런 친구를 비난할 수 없다. 


같은 시각으로 누군가한테는 뱃사공이 그런 아티스트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엔 눈살이 찌뿌려진다.(<탕아>를 좋아하긴 했지만 뱃사공의 팬까지는 아니긴 하다;;)그렇기에 어느 쪽을 쉽게 비난하기가 힘들다.


이번 논란을 보며 사람들이 싸우는 걸 보고있자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티스트의 범죄는 결코 가볍게 다룰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니 첨예하게 싸울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거다. 여전히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저 모든건 순리대로 돌아간다는 믿음만 있을 뿐이다.






뭔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썼는데,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 싶네요. 결론도 딱히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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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9시간 전

    아티스트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 내적 친밀감이 느껴지게 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가까운 지인으로 느끼게 되는게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요

     

    그래서 그사람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도 이센스를 좋아하지만 누가 대마초를 빨았잖아 범죄자잖아 깜방 갔다 왔잖아

    하면 전 입을 닫습니다 맞는말이니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싫어하지는 않죠

     

    굳이 그사람이 잘못한걸 정당화를 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깐요

    하지만 사람들은 친밀감과 사회적인 기준의 선을 그어서 생각을 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구치소를 갔다 왔다 해도 저는 그사람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갔다온걸로 누군가가 선입견을 가지는 입장도 당연히 이해를 합니다

    제가 그사람에게 내적친밀감을 느낀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껴야 할 필요는 없거든요

    눈치에 맞게 행동해야죠

  • 9시간 전

    욕설, 비꼬기, 공격적 스텐스만 아니면 뭐 저는 왠만하면 다 존중합니다ㅎ 물론 존중과 동의는 또 다르다보구요

  • 2 9시간 전

    저도 범죄 저지른 래퍼들 음악 좋아라합니다. 음주운전한 사람 한국힙합 역사상 1등이라고 써놓은 글도 있고 이센스도 엄청 좋아하고요

    근데 저는 그분들 잘못한 게 별 일 아니라거나, 사소한 실수라거나, 처벌이 과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그 차이입니다

    이미 실형이라는 중벌이 나와서 처벌 다 받았고, 당사자도 시인하고 납득한 일을 왜 남들이 ‘그 정도 아니었다’면서 철없고 생각 없는 동네 형이 저지른 실수인것처럼 분위기 만들어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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