Übermensch(위버멘쉬)는 니체가 한 말로,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한발짝 넘어서는 초인적인 사람이란 좋은의미이기도 하고
GD 자신의 비전을 일목요연하게 대변하는 명사로 된 단어일 수도 있음.
이런 생소한 독일어 네이밍을 썼다는 점에서 '힙'함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니체 같은 철학자의 말을 가져와서 작품이 철학적이고 예술적으로 보여진다기보다
'BUSAN IS GOOD', 'POWERFUL DAEGU' 나
중소 업체에서 주로 쓰는 단어 'TWINGKLE', 'MELLOW', 'CARPE DIEM' 같이
너무 딱딱 들어맞는 직관적인 느낌이라 저는 오히려 실망했습니다.
그동안 GD하면 힙의 대명사, 크리에이터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같은 사람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사람들 보다 기대치가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고,
한발짝 넘어서는 이름을 가져와서 설명하려하기 보다
한발짝 넘어서는 컨셉을 가져와서 모두를 압도하길 바랬습니다.
앨범 커버의 경우 컨셉을 직관적으로 잘 드러낸것은
저번에 싱글낸것과 무드가 아예 달라서 일관성 면에서 좀 아쉽긴 하지만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이 옛날 서양화에서 보여주던 신성한 느낌이 나기도하고
이거는 이거대로 무난한거 같고요.
다만 위버멘시가 독일어다보니 독일 폰트(블랙레터 형식)를 사용한 점이 특이한데 보자마자
무슨 맥주 광고로 착각했지 뭡니까..
앨범 내용이 이국적이고 고딕스러움 혹은 클래식함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아니다보니
제가 이 앨범을 들은 느낌 그대로 힙하고 멋있어 보이는 요소들을 그냥 이것저것 섞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블랙 레터를 써야겠다면 지금과 같은 이탤릭스타일 고대로 따닥 입력한다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로고타입이라 생각하고 보다 모던한 형태로 개량했다면
힙도 챙기고 여러 머천다이즈로 배리에이션 할 때에도
여기저기 써먹기도 좋았지 않을까하네여.
전 텍스트만 없었으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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