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은 가사 잘 쓰는래퍼, 앨범 잘만드는 아티스트정도로만 각인되어있는것같은데, 커뮤니티에서 언급이 안되고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훅메이킹을 진짜 맛깔나게 하는것같아요.
솔직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후렴 잘짜는 래퍼들이 희귀하다고 보는데 차붐도 참 기깔나게 후렴을 짜네요.. 자세히 들어보면 더빙,허밍, 추임새들을 디테일하게 진짜 변태같이 잘 활용합니다.
화지, IKYO, 공공구,랍온어비트 등 훅 잘짜는 래퍼들 들어보면 디테일에 감탄이 나옵니다. 라이트한 음악은 항상 훅이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차붐도 SOUR 앨범을 기점으로 가벼운 음악들 맛깔나게 잘 만드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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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에 드는 생각인데요.
전 해외나 국내에나 색깔 없는 프로듀서들을 좋아하지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입비트형 트랙메이커라고 부르는데요. 전 시그니처 사운드 없이도 색깔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잘하는 트랙메이커들이 진짜배기라고 생각합니다.(ex 우리나라에선 코드쿤스트같은 부류요!)
가끔 커뮤에서 추앙받는 트랙메이커들의 여론을 보면서 의아할때가 많거든요. 대충 벌스 4마디 뤂 짜서 복붙하다가 후렴구에만 사운드 채워넣는 그런 트랙메이커들이요. 나쁘다는건 아닌데, 그게 중독성이 없으면 지루할수밖에 없는데.. 중독성도 없고 그냥 아티스트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명곡이라고 평가받아서 좋은 프로듀서라고 평가받는 경우에 의문이 들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그루비룸이랑 마진초이는 타입비트형 트랙메이커의 최고봉이라고 봅니다. 양산형 트랙메이커들은 이 분들 보고 배워야합니다...
직관적으로도 듣기에 좋은데, 음악을 절대 대충 만들지 않는것같아요. 디테일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벌스16마디 라인 내에서도 끊임없이 소스들의 개입과 빠지는것들, 드럼소스도 곡 구성에 따라 바꿔주고, 리듬의 변화 등등 참 잘만드는것같아요.. 마진초이는 제이락킨 시절 진짜 좆ㅡ구리다고 생각했었는데 과거에 작업물들이 습작처럼 느껴질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일취월장했는지 신기하고.. 그루비룸은 사실 예전부터 박경 노래 만들때나 블락비바스타즈 노래들 들을때 진짜 섬세하게 지루하지않게 만든다...이런 생각했어요. 휘민 규정은 처음부터 잘했어요 걍 ㅋㅋㅋ
그냥 딱 들었을때 음악이 좋은데 디테일적으로 좋으면 더 좋은것같아요. 말랑말랑한 노래들도 송폼도 참 잘짜고 음악 대충 안만들고 변태같이 잘만든다고 봐요 ㅋㅋ
최근에 차붐 앨범이랑 식케이,휘민 합작한거 짤막하게 들어보고 한 생각들 한번 적어봤습니다..
스윗비터 초반부가 차붐 훅메이킹의 결정체
리비도랑 합작한 앨범들도 들어봤는데 음악 자체를 잘하는것같아요. 뻔한 주제와 메인스트림 힙합 사운드 차용한것뿐인데 음악적 역량이 좋으니까 좋은 음악 만들어 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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