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퓨처를 듣고 싶은데 어떻게 입문하는지 모르는 여러분들을 위해
도합 2500시간 정도 들은 퓨처 팬이 알려주겠음
1. 퓨처의 음악 스타일이 궁금해요
기본적으로 트랩 래퍼지만 본인만의 스타일을 살린 알앤비도 하는 아티스트
특유의 오토튠을 이용하여 가사나 보컬에 하이라이트를 주거나 감정선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싱잉 & 알앤비 트랙에 두드러지는 편
힙합 씬 내 유일무이한 톤으로 고음을 지르거나 저음을 내거나 하는 등 여러 보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천재적인 멜로디, 훅 메이킹으로 중독적이며 귀에 맴도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 특징
그리고 트랩 래퍼지만 팝, 드릴, EDM, 신스웨이브, 레이지 등 여러 장르도 소화해 낼 줄 알고
던전 패밀리 출신 답게 랩 실력도 탄탄한 래퍼가 바로 퓨처라 할 수 있겠다
대충 이 정도로 설명하고 넘어가겠음
2. 어떤 앨범을 들어야 되나요?
퓨처는 발매한 작업물이 정~~~말 많다. (정규, 믹테 합하면 거의 30개가 넘어갈 정도)
그래서 먼저 들으면 좋은 앨범들을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음
원래대로라면 DS2 랑 HNDRXX 를 먼저 들으라고 하겠지만
이번에 발매한 메트로 합작 앨범 두개가 잘 뽑혀서 이 두개를 먼저 듣는 걸 추천하겠음
(WE DON'T TRUST YOU, WE STILL DON'T TRUST YOU)
본인이 트랩을 좋아하면 전자를 들으면 되고 (WE DON'T TRUST YOU)
싱잉 & 알앤비 스타일을 좋아하면 후자를 들으면 됨 (WE STILL DON'T TRUST YOU)
두 앨범 뿐만 아니라 다른 앨범들도 러닝타임이 꽤 길기 때문에 만약 듣기 버겁다면
7트랙으로 짧은 믹테 56 Nights 랑 Ep SAVE ME 를 들으면 된다
(56 Nights 는 WE STILL DON'T TRUST YOU 의 Disc 2 로 대체 가능함)
마찬가지로 전자는 트랩, 후자는 싱잉 & 알앤비
그 이후로는 아무거나 들으면 되는데 앨범들이 어떤지 설명해주겠음
먼저 트랩부터
이 6개의 앨범은 전부 메트로 총괄 프로듀싱임
퓨처의 최고 명반으로 뽑히는 앨범을 듣고 싶으면 DS2, Monster 를 들으면 되는데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프로듀싱을 원하면 DS2
2014 메트로 + 808 마피아의 날것의 프로듀싱 + 날것의 랩을 듣고 싶으면 Monster 를 들으면 됨
필자는 DS2 보다 Monster 를 더 선호하는 편임. DS2 도 좋긴한데 뭔가 손이 잘 안간달까.... 흠
DS2 처럼 몽환적이지만 좀 거친 프로듀싱이 들어간 믹테를 듣고 싶으면 Purple Reign 을 듣자
Purple Reign 도 잘 뽑은 믹테긴 한데 두번째 트랙 Never Forget 은 별로더라. 난 항상 넘김
뒤에 후술할 What a Time To Be Alive 는 드레이크 좋아하면 듣는거 추천함
6일만에 만든 앨범 치고 완성도가 높음
마지막으로 입문용으로 제일 무난한 WE DON'T TRUST YOU
Type Shit 이나 Like That, Cinderella 같은 올해에 유명했던 노래들이 많아 먼저 듣는 걸 추천함
WE STILL DON'T TRUST YOU 는 알앤비니 나중에 설명하겠음
만약 비트 스위치, 거친 튠의 사용 등 여러 실험적인 요소가 들어간 앨범을 듣고 싶으면
The WIZRD 를 들으면 됨
이 앨범이 Monster, DS2, WE DON'T TRUST YOU 와 함께 퓨처 트랩 앨범 최고봉이라 생각함
필청
808 마피아 (사웃사이드) 총괄 프로듀싱 앨범들
56 Nights 는 7트랙으로 짧은 믹테임
전반적으로 다크한 분위기와 찰진 비트드랍이 특징. 랩도 잘함
MIXTAPE PLUTO 는.. 이건 퓨처에 적응이 된 이후에 듣자
18트랙 중 피처링이 한개도 없어서 처음 듣기엔 빡셀거임
그래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믹테
듣는다면 56 Nights 먼저
Beast Mode 시리즈
이 두 믹테의 특징은 총괄 프로듀서 제이토밴의 피아노 소리가 들어간 비트이다
DS2 의 수록곡 Colossal 이 맘에 들면 이 두개도 좋게 들을 수 있을거임
Beast Mode 1 은 싱잉 비중이 높고 BEASTMODE 2 는 랩 비중이 높으니 취향껏 골라서 듣자
EVOL, FUTURE, High Off Life, I NEVER LIKED YOU
이 4개는 묶어서 설명하겠음
퓨처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인 Low Life, Mask Off, Life Is Good, WAIT FOR U 가 수록된 앨범들이다
그 뒤에 숨은 명곡들이 꽤 많음
I NEVER LIKED YOU - EVOL - FUTURE 아님 High Off Life 이 순서대로 듣는 걸 추천하는데
아무거나 먼저 들어도 상관없음
합작 앨범들
이건 간단함
앞에서 말했듯이 드레이크 좋아하면 What a Time To Be Alive
영 떡을 좋아하면 SUPER SLIMEY
쥬스 월드를 좋아하면 WRLD ON DRUGS
릴 우지 버트를 좋아하면 Pluto X Baby Pluto
퀄리티는 전부 무난무난하니 아무거나 골라들으면 될 듯?
팝스타 시절 퓨처 앨범들
먼저 Honest 부터
감성적인 노래가 많이 수록된 것이 특징
옛날 퓨처의 악지르는 듯한 랩 & 싱잉이 호불호 요소지만
취향에 맞으면 이거만큼 좋은게 없음
저 차트 맨 윗줄에 있는 나머지 작업물들은 듣고싶으면 들으면 됨
참고로 애플뮤직에는 전부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스포티파이에는 Astronaut Status 랑 Pluto 밖에 없으니 참고
이제 알앤비 차례
HNDRXX 와 WE STILL DON'T TRUST YOU, SAVE ME 가 퓨처의 대표적인 알앤비 앨범이다
각각 특징을 설명하자면 HNDRXX 는 팝, 알앤비와 싱잉에 본인만의 스타일을 섞은 앨범
WE STILL DON'T TRUST YOU 는 HNDRXX 랑 비슷한데
신스웨이브, 펑크 등 새로운 요소를 더한 앨범
필자가 올해에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이니 꼭 들어보길 바람
SAVE ME 는 오토튠과 슬픈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앨범 정도로 알아두면 됨
각각 취향껏 골라서 들으면 되는데 퓨처의 싱잉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데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라 어쩔 수 없음..
참고로 WE STILL DON'T TRUST YOU 는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Disc 1 은 알앤비 Disc 2 는 트랩임
3. 들어봤는데 별론데요?
그럴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퓨처는 절~대 입문하기 쉬운 래퍼가 아니라 생각한다
퓨처는 카티랑 비슷하다
한번 들을 때 느낌이 안오더라도 나중에 다시 들으면 미친듯이 좋아지는?
퓨처도 같은 과라 생각함
물론 사람마다 다르기에 좋을수도 있고 별로일수도 있는 법이다
만약 처음 들었을 때 별로라면 시간을 두고 나중에 다시 한번 들어보자
무조건 좋게 들릴 것임
4. 그래도 별론데요?
....그럼 다른 아티스트랑 작업한 트랙들을 들어보자
퓨처는 오랫동한 활동한 래퍼여서 작업물이 정말 많기 때문에
(본인 작업물이랑 피처링까지 합치면 대략 1000트랙)
여러분들이 듣는 아티스트랑 작업한 노래가 한개 쯤은 있을 것이다
내가 만든 플리인데 퓨처의 피처링을 포함한 모든 작업물을 모아봤음
https://open.spotify.com/playlist/5Vr28cCakSjxBxUFk21waY?si=81f3299656444e1c
아래는 대충 나열해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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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스캇, 위켄드, 칸예 웨스트, 영 떡, 메트로 부민, 돈 톨리버, 크리스 브라운, 에이샙 라키,
드레이크, 타이 달라 사인, 거너, 나브, 팝 스모크, 쥬스 월드, 더 키드 라로이, 릴 베이비, 미고스,
푸샤 티, 릴 웨인,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포스트 말론, 에드 시런, 릴 우지 버트, 맥 밀러,
나스, 릭 로스, 구찌 메인, Jacquees, 6LACK, 켄드릭 라마, Miguel, 어셔, 넬리, 토리 레인즈, 헤디 원,
미시 엘리엇, 배드 버니, 파티넥스트도어, 리한나, 비욘세 (Drunk In Love 는 퓨처가 작곡함),
레이 스레머드, 폴로 지, N.E.R.D, 머스드, DJ 칼리드, 마이크-윌-메이드-잇, 메간 더 스탈리온, 믹 밀,
플레이보이 카티, 릴 더크, 제이펙마피아 (샘플링), 빈스 스테이플스 (샘플링), 킬러 마이크, 안드레 3000,
킬러 마이크, 저스틴 비버, 빅 션, 게임, 제이콜, 마일리 사일러스, 티아이, 스눕 독, 다베이비, YG, 주버나일,
프렌치 몬타나, 투체인즈, dvsn, 브라이슨 틸러, 스쿨보이 큐, 치프키프, 와카 플로카 플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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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등 힙합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모습이다
참고로 저기 위에 있는 아티스트들 말고 더 있음
앞에 나열한 아티스트랑 작업한 트랙들을 들으며 퓨처에 적응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이래도 별로면.. 어쩔 수 없지
5. 마무리하며..
퓨처를 매번 똑같은 플로우, 자가복제만 하는 그저 그런 래퍼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필자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래퍼는 아니라 생각한다
한번 꽃히면 계속 듣게 되고 매년마다 히트곡을 공장마냥 찍어내며
새로운 플로우, 은근 실험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들을 작업물이 넘쳐나는 장점이 정말 많은 래퍼다
또한 트랩 래퍼 답지 않게 비욘세에게 곡을 써 줄 정도로 작사 능력이 뛰어난 편이며
언더그라운드, 메이저 가리지 않고 피처링을 해주고
41세의 나이에도 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허슬하며 영향력을 펼치는 래퍼가 퓨처라 생각함
나만 듣기 아까운 아티스트니 여러분들도 이 글을 통해 그 선입견이 깨졌으면 좋겠음
댓글로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나 답해줄테니 물어봐도 됨
한국에 나 같은 퓨처 팬이 늘어나길 기원하며..
마치겠음
퓨처 관심 0인 사람 마저도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 분
선추후감
222
My Best Friend "Future"
나는 더티스프라이트 시절 퓨처가 더 좋던데
저도 좋아함
대 황 퓨 쳐
이거지!
진짜 감사합니다
최근에 퓨처 많이 듣는데
진짜 촤고더라구요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SDTU 싱잉이 너무 맛있더라구요
저도 퓨처 싱잉 제일 좋아합니다
퓨처박사님
퓨쳐는 싱잉이 개맛도리
스크랩추
퓨처 관심 0인 사람 마저도 추천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 분
퓨쳐 보고 있나
개추를 벅벅
추천과 스크랩하고 천천히 하나씩 참고해가며 들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퓨처..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스펙트럼이 넓은 아티스트였던 것 같네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이정도면 퓨처가 샤라웃 해줘야되는데
정성추
hehe…sensational
와 감사합니다 이런 소개해 주는 글 또 없나
양질의 글은 무조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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