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drick Lamar - GNX
2024년의 힙합에서 가장 뜨거운 래퍼는 누가 뭐래도 켄드릭 라마다. 퓨처와 메트로 부민의 트랙 Like That의 피처링을 통해 역대 최고의 상업적 성과를 올린 래퍼들 중 하나인 드레이크와의 디스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euphoria, meet the grahams 등의 디스곡을 이어가며 Not Like Us를 통해 빌보드 차트 1위라는 성과마저 챙겨냈다. 이대로면 올해의 랩 아티스트로 충분한 성과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고 없이 신보 GNX를 드랍하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증명했다.
트랙 1. wacced out murals
위엄 있는 보컬 사운드로 시작하는 앨범의 첫 트랙이다. 웅장하게 분위기를 띄우며 앞으로 등장할 트랙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사 면에서는 삼촌인 Lil' Mane, Tha Carter 3 등을 언급하고 그가 래퍼로서 이루어낸 성과들을 다지며, 앞으로도 자신의 뜻을 확고히 할 것을 보여준다.
트랙 2. squabble up
7월 5일 Not Like Us 뮤직비디오의 인트로 파트로 삽입되었던 트랙으로 GNX의 2번 트랙으로 정식 발매되었다. 켄드릭 라마는 특유의 멜로디 위 반복적인 가사들과 찰진 플로우를 구사하며 트랩 음악과 같은 즐거움을 보여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뱅어 트랙이다.
트랙 3. luther
베테랑 R&B 보컬리스트 SZA의 피처링이 들어있는 트랙이다. 마찬가지로 켄드릭 라마 역시 감성적인 보컬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가사적으로는 사회에 일어나는 갈등과 싸움을 향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쓰고자 한다. 오랜 협업을 이뤄온 둘 답게, 둘은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곡의 퀄리티를 높여준다.
트랙 4. man at the garden
켄드릭 라마가 그의 업적과 성과를 되뇌이고 마땅한 자격을 요구하는 트랙이다. 제목의 garden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낙원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며, 켄드릭 라마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격에 대해 언급하며 마침내 이르러야 하는 곳으로 비유된다. 차분하고 얌전한 비트 위 담담한 래핑이 인상적인 트랙이다.
트랙 5. hey now
켄드릭 라마가 꾸준히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주장하는 트랙이다. 가사 내용은 주로 어울릴 수 없는 가짜들을 향해 내뱉는 따끔한 한마디들이다. 미니멀리즘한 비트 위에서 반복적인 훅이 돋보이며 피처링으로 참여한 Dody6 역시 수준급의 랩으로 곡의 퀄리티에 기여한다.
트랙 6. reincarnated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 흑인 공동체를 위한 지혜를 전파하는 트랙이다. 첫 번째는 켄드릭 라마는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존 리 후커다. 두 번째는 미국의 위대한 재즈 아티스트 디나 워싱턴이다. 추가적으로 켄드릭 라마는 그의 음악에서 빠지면 섭한 서부 힙합의 전설 투팍의 곡 Made ******를 샘플링하며 그를 향한 존경심을 표한다.
트랙 7. tv off
Not Like Us의 성공을 이끈 프로듀서 머스타드와의 케미스트리를 다시 증명해낸 트랙이다. Not Like Us에도 쓰인 래칫 장르의 사운드가 적극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트랙이다. 그러한 와중에도 켄드릭 라마의 가사에는 그의 가치관을 놓지 않는 모습들이 보인다. 앨범 최고의 뱅어 트랙들 중 하나라고 할만하다.
트랙 8. dodger blue
로스앤젤레스의 묘사를 통하여 켄드릭 라마의 고향 컴튼을 노래하고 그의 이웃들을 사랑하고자 하는 트랙이다. 켄드릭 라마는 Walk, Walk이라고 외치며 끊임없이 나아가야함을 강조한다. 그의 여유롭지만 힘있는 래핑이 돋보인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월리더센세이, 로디 리치, 시에테 모두 곡에 어울리는 코러스를 얹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트랙 9. peekaboo
신박함이 없고 모자란 래퍼들에게 가르침을 전파하며, 피카부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그들을 깜짝 놀래키는 트랙이다. 힙합 문화에 도움 되지 않는 훼방꾼들을 겨냥하며 그들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더 가치 있는 가사들에 집중하도록 한다. 미니멀한 비트 위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가사의 반복들이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
트랙 10. heart pt. 6
이번 트랙은 래퍼 드레이크와의 디스전에서도 등장하였던 켄드릭 라마가 2010년 4월부터 시작해온 하트 시리즈의 여섯 번째 곡으로, 그의 음악으로서의 힙합 또한 문화로서의 힙합을 향한 시야를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켄드릭 라마가 성장하며 겪은 사건들을 다루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눈이 아닌 마음에 집중하라는 가사를 되새겨보자.
트랙 11. gnx
11번째 트랙은 앨범과 동명의 트랙인 gnx다. gnx는 실제 켄드릭 라마가 어릴 적 타던 자동차다. 이 트랙에서 켄드릭 라마는 자신이 힙합씬에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언더그라운드 래퍼들과의 협업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향한 주목과 그들의 성장을 돕고자 한다. 독특한 비트 위 다양한 래퍼들의 랩을 통해 다채로운 스타일의 곡이 완성되었다.
트랙 12. gloria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3번 트랙 luther에서도 등장했던 검증된 아티스트 SZA의 피처링이 있는 트랙이다. 제목 글로리아는 스페인어로 영광을 의미하며, 곡에 등장하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의 존재들을 향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켄드릭 라마와 SZA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복잡한 의미와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묻는다.
앨범 총평
켄드릭 라마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가벼운 분위기의 곡들은 물론 프로듀서 머스타드의 래칫 사운드가 돋보이는 앨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뛰어난 랩 실력과 그의 철학적 가치관이 잘 녹아있는 앨범이었다. 적절한 피처링진의 활용 역시 앨범의 퀄리티에 크게 기여했다. 다소 도전적인 곡들이 많았음에도 좋은 퀄리티를 선보인 의미 깊은 좋은 시도였다. 2024년을 크게 불태운 켄드릭 라마의 새로운 앨범으로서 그 이름값에 걸맞은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번 신보 GNX를 통해 그의 과거 작품들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선추후읽
감사합니다
또 당신입니까
감사합니다
Coming soon.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캬
감사합니다
혁명가로서의 켄드릭을 기대했다면 조금은 아쉬울만한 앨범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GOAT는 힘을 빼도 GOAT다...
칸예가 현재 GOAT가 아닌 이유..
감사합니다
오이오이
리뷰가 벌써나오는거냐고 ㄷㄷㄷ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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