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쓰기 전부터, 좀 쓰고 캐릭터 잡힐 때부터
고집하던 랩 성격은 '공격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드는 약간 어둡되 힘 쭉 빼고
평화 행복 사랑(이성 x)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최근에 Wild Mess, 가갸날, Swarm 이런거 비판 목소리 세우면서
날카롭게 잘 했는데 무드 엄청 잔잔한 노래를 만들고 있어서
이거 현타 씨게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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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드는 곡이 '선유도 II'라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참여한
영등포 어떤 청소년 프로젝트 홍보곡? 기념곡? 이런 겁니다.
선유도 I에 이어서 선유도 II를 8월에 녹음 다 끝냈고,
핸드메이드 뮤비까지 편집 중인데
가면 갈 수록 피곤함과 별개로 (* 저번에 썼던 귀차니즘 글과도 별개)
제 가사고 제 랩인데 너무 못하고 별로고 공개한 후
홍보 및 공연까지 한다면 너무 쪽팔릴 것 같은 곡입니다.
힙x 지만 최근 동덕여대 사건으로 굳혀진 반페미 신념이
이제 곧 있으면 가사로 계속 빡세게 만들어질 예정인데,
앞서 말한 프로젝트 관계자분들이 너무 그쪽 성향 분들이셔서
사실 작년에 잘 하고 핑계 들어서라도 올해는 안할까 했는데
저 개인의 미친 쓸데없는 우정 때문에 쉽게 못 버려서
타이밍 놓치고 올해도 참여해 곡을 만듭니다.
선유도 II를 12월 발매로 예상하고 뮤비도 만드는데
가면 갈수록 하기도, 편집하기도, 등록하기도, 홍보하기도 다 싫어서
재촉이란 재촉은 다 하는데 계속 고민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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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비 편집을 어쩔 수 없이 하긴 하지만
촬영한다고 급하게 영등포 가서 컷 몇 개 따고 오느라
패션도 앰비션뮤직 티셔츠에 LBNC 후드티에 망해버린 헤어...
이게 상타치로 보일만큼
랩이 너무 개후져서
뮤비 만든다고 음악 듣고 있는데
오글거리고 듣다가 다시 끄고...
작법 바꾸기 전 빡센 랩보다 더 듣기 힘든게 올해 8월에 쓴 가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하고 싶지 않아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려치거나 폐관수련
머 별수있나
그정도로 확고하시면 안하시는걸 추천하고 싶은데
글내용으로 보면 시간상 데드라인을 넘으신것처럼 보여서 친구와의 우정 말고도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내셔야할거 같아요. 나중에 뭐 돈벌려고 라던지 랩하고 싶어서 라던지 그런식으로라도 가사로 해명하면 될거 같고요
쪽팔리면 안하는게 맞죠
때려치거나 폐관수련
머 별수있나
쪽팔리면 안하는게 맞죠
개인적인 의견으론 아무리 쪽팔리고 아무리 구리더라도 내야 다음스테이지로 넘어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뭐라도 내는쪽이 이런저런 핑계대며 안대는 쪽보다 음악적으로 성장할수있다고 봐요
발매 이제 시작하는 음악인 인생 초반에 잔잔한 망곡 여러개 내다가 앨범부터는 빡센 망곡 만들면 나중에 리스너들이 들었을때 "이새끼 개못하는데? ㅋㅋ" 이런건 감당 가능합니다만,
그쪽 성향 분들하고 작업한 곡을 내고, 나중에 반페미 성향 곡을 내버리면 "이새끼 줏대없이 개모순이네 ㅋㅋ"이건 못 참거든요
스민형님이 제거버전 시절 겪고 노력해서 해방 낸거보면 전잔데
자기가 담은 메시지에 모순 있는게 싫고, 저 말고는 딱히 예시 들게 없는게 후자라서......
그정도로 확고하시면 안하시는걸 추천하고 싶은데
글내용으로 보면 시간상 데드라인을 넘으신것처럼 보여서 친구와의 우정 말고도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내셔야할거 같아요. 나중에 뭐 돈벌려고 라던지 랩하고 싶어서 라던지 그런식으로라도 가사로 해명하면 될거 같고요
본인이 만족하는 음악을 하셨으면 좋겠네요
어떤 상황과 시간에 있던지
나름의 진심이 담겨있으면
모순적인 것들도 설득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너무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지만 하실만큼 하셨다면 포기할줄도 알아야 한다 생각해요
예술은 다들 아닌 척하지만 원래부터 재능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역이라서 ㅠ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었다.. 라는건 무책임한 얘기인게, 대부분 내로라 하는 음악가들은 처음부터 그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그 후에 갈고 닦아서 실력까지 겸하는 거구요
자기 맘에 안 들면 결국 끝이 없어요 ㅠㅠ
머ㅓ 캐릭터성의 변화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겪는 과정이니까 그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것이고 진짜 서사에 오점으로 남을거같다면 늦게라도 솔직히 말하시는게 나을거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작품활동을 해나가는데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될 기준이 내가 하고싶냐 아니냐라고 생각해서
수락해버린 이상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려면 우정과 서사중 하나는 포기해야된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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