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ye West - Donda
https://music.youtube.com/watch?v=2n89HaWYrxo&si=3-A3oE6h8JNQt1NB
"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돈다"
그리고 울리는 육중한 베이스 소리,
연이어서 울리는 애절하지만 공허한 일렉 기타의 리프. 그리곤 시작되는 칸예의 오토튠을 먹여 허공에 대고 잔뜩 소리치는 듯한 답답한 목소리.
돈다 리뷰, 시작해보겠다.
2022년, 예는 몇년동안 질질끌었던 프로젝트를 한국시간 9시에 깜짝 공개한다. 그의 10집이자 그의 어머니 이름을 한 검은 앨범, Donda 였다.
엄청난 수의 트랙들은 당시에 Donda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만족시켜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 요소는 Donda의 제일 큰 단점으로 자리잡았고, 결과적으로 Donda의 평가를 낮추게 하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그의 역대 앨범 중 가장 긴 앨범이 되어버린 이유에는 끝없이 긴 연기가 있다. 2020년에 공개하여 2년 동안 곡을 만들었을 터이다. 심지어 몇 곡들은 19년에도 만들어졌으니 결과적으론 총 3년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펜데믹으로 도시가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그는 과연 곡 만들기를 쉬었을까?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곡들을 만들었고, 정해진 트랙리스트도 없이 그의 수록곡들은 둥둥떠다니며 표류했다. 그는 이 3년간의 곡들을 한번에 묶은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예의 무기한의 연기 때문인 것이다.
7집에서 그는 가스펠과 트랩을 적절하게 섞고, 거기에 이져스 사운드를 넣어 칸예 웨스트 라는 장르를 대중들에게 인식시켰다. 하지만 돈다에서는, 새로운 시도라고는 다크 가스펠 밖에 없었다. 가스펠다운 그의 프로듀싱과 랩의 혼합은 여러 매체에서도 인정할 만큼 훌륭했지만, 나머지 사운드는 이져스 사운드의 찌꺼기라고 해도 무방했다. God Breathed, Hell and Heaven등 다수의 트랙이 그렇다. 그는 Off The Grid에서 처음으로 드릴을 선보였지만, 역시 거기 뿐이었다.
예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색다른 시도였다. 그의 앨범들을 쭉 보면 절대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항상 신선한 것을 원했다. 그렇다면 Donda에서의 그 시도들이 신선했는가? 맞다고 할 수 없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이겠지만. 예는 다크 가스펠을 구축해낸 것도, 재정의 한것도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를 취했을 뿐이었다.
그는 새로운 사운드를 구축해 나가고, 음악사에 한획을 긋는 예였다. 물론 Donda가 음악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당시 음악계를 흔들었으며, Travis Scott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이 되는 칸셉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의 앨범의 유기성과 곡의 퀄리티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Donda에서의 곡들은 트랙수가 너무 많으며, 서사같은 면에서 일관적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가 있긴 했지만 전작들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Donda에겐 크나큰 매력들이 있다. 첫번째로, 분위기는 어둡지만 밝은 가사의 대조적인 컨셉이다. 위에 상술했듯 Donda는 다크 가스펠 형식의 앨범이다. 앨범의 트랙 중 아무거나 생각해보자. "구웅"하고 낮게 깔아주는 프로듀싱이 생각날 것이다. 그것은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하며 앨범을 무겁게 만들었다. 신께 기도하는 예배당의 느낌이 나는 이 웅장한 분위기는, 앨범을 어둡게도, 동시에 신성한 느낌이 나게도 만들었다. 이 방식은 앨범 거의 모든 곡에 포함되어 있어, 필자는 그 프로듀싱을 돈다의 시그니처 프로듀싱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방식은 훗날 Vultures 에라에서도 일부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것과 대조되는, 신의 사랑에 대한 밝은 노래는 이 예라는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진지한 분위기에 신에대한 밝은 노래를 한걸까? 아님 그냥 다크 가스필의 정통을 따랐던걸까? 그의 어두웠던 분위기(당시 이혼이나 대선같은)를 표현한걸까? 셋중 무엇이 맞든간에 앨범의 웅장한 프로듀싱은 분명 Donda의 확실한 장점이다.
모든것의 단순화, 칸예의 상징이다.
또한, 단순함을 강조하며 신을 노래하는 그의 컨셉 또한 매우 특이했다. 그의 복장, 패션등은 예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멋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리스닝파티의 무대도 굉장히 호평받는등 컨셉은 철저하게 지킨 그였다. 필자도 실제론 보진 못했지만, 그의 리스닝파티에서의 복장은 영상으로 익히 알고 있었다. 그의 패션은 이미 미니멀리즘을 넘어 포스트 모더니즘을 달리고 있었다. 그의 마스크는 마치, 사람의 얼굴을 하나의 검은색 픽셀로 단순화시킨 모습이었다. 올블랙. 혹은 올레드. 디자인과 핏을 생각해보았을때 그의 복장은 세련되었다기보다는 시대를 앞서가 보였다.
이름도 개명하고, 얼굴도 복면으로 단순하게 만든 그. 돈다라는 앨범은 단순 음악 앨범이 아닌, 예의 새로운 예술행위이었다. 그의 5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에서 그는 맥시멀리즘의 예술을 보여주었다. 6년뒤 그의 7집에서는 드디어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고, 결국 그의 10집, Donda에서 그 꽃을 피워 패션의 예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뒤, 새로운 에라가 시작을 했다. Vultures 에라: 타이 달라 싸인과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Donda 에라의 반도 못미친다는 혹평을 받았다. 저급한 용어들과 예술성의 감소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현재 볼륨 2까지가 작업이 되었다. 볼륨 3은 과연 예술성을 품고 있을지, 그 예술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칸예의 현 근황들을 생각하면 정말 궁굼해진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1S9wGH2BDDU&si=elccsM47yDlzyqws
사실 욕없이 제일 간지나는건 21세기의 에미넴 nf임 ㅋㅋ
반박 안받음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ziKbsRAPC-k
찾았다 내 야동.
제목 ㅅㅂ ㅋㅋㅋㅋ
이게 나왔을때라도 외힙 입문했어야 했는데 ㅜ
ㅈㄴ길길래 미뤘었음
저는 시간 안보고 그냥 들었던거 같음 ㅋㅋ
솔직히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일부 부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돈다는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먼저 donda chant -> jail ->ok ok -> 24 -> pt2 이런 식으로 배치한 게 기승전결이 있다고 느껴졌고 가스펠,드릴 등의 다양한 장르들을 거부감 안들게 섞었다는 점이 저한텐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 말고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점들이 많지만 대략 이 특징들을 유의해서 들어보시면 제가 왜 돈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빛을 발하는 앨범이라고 적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정합니다 다양한 장르가 섞인게 정말 매력적인 앨범같아요
NF D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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